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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발을 씻겨 드려본 적 있으신가요?

음.. |2007.05.01 21:49
조회 9,148 |추천 0

일하다보니 제 글이 톡이 되어있더군요~

직업상 네이트온 거의 켜놓거든요~

좋은 댓글들 우선 감사 드립니다.

 

전 원래 엄마나 아빠한테 애정 표현 잘했어요~

아빠한테는 자주 못해도,

엄마한테 전화 받을 때~

"네 사랑하는 어머니~"

이렇게 말이죠~첨에야 느끼하고 어색했지만

하다보니 엄마도"응 사랑하는 우리 막내"

이렇게 해주시더라구요~

머 엄마를 원망하게 된 사건들만 아니었어도 더 좋았을 것을..

그치만.. 이번일로 그 마음들이 많이 수그러 들었구요~

 

있을 때 잘해

그 노랫말처럼.. 계실 때 잘 해드려야겠단 생각도 있었구요~

내일은 엄마병실에서 같이 잠을 잘꺼에요~

허리 다 나으시면 대중탕도 같이 가서 때도 팍팍 밀어드릴구요~

그래도 허리 수술하시고,, 엄마의 소중함도 많이 깨달았구요.

엄마없는 집이 어찌나 허전하던지..

참~

그래서 엄마 퇴원하시면 식탁도 하나 사려고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제 사랑을 보여드리려구요^^

 

그럼 모두 효심많이 키우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밉고 원망스러워도..

우선 나 자신을 세상에 있게 해 준 분들이잖아요~

그럼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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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올해 20대중반. 후반을 바라보는 직장인이죠~

저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그런 조금은 힘든 가정사에..

저희 부모님이 참 미웠었죠.

특히.. 엄마가 정말 미웠습니다.

대책 없이 사시는 것 같아서.. 정말 원망도 많이 했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객지 생활 하다가..

고향에서 좋은 직장 잡아서. 부모님과 생활을 다시 하게 되었죠.

그런 지난 달,

엄마가 큰 수술을 하시게 됐어요.

디스크죠..

수술당일날도, 그냥 수술 잘 받으란 전화만 드리고,

회사 끝나고 병실을 갔을 때..

울엄마 눈시울을 붉히시면서 제가 가장 보고 싶었다고..

어려서 품안에 키우지 못하고..

고생만 시켜서..

제가 5살 무렵부터 쭉 생각이 나더랍니다.

절 떼어놓고 일가시고, 동네 할머니께 맡겨놓고..

그런일이 매일같은 반복에..

그랬던 저의 어린 시절이 쭉 생각이 나서 미안해서..

그래서 제가 가장 보고 싶었다고..

그 때문이었을까요..

미움은 조금씩 사그러들더군요.

오늘 퇴근하고 엄마한테 갔었더랬죠~

많이 회복하신 모습에 다행이었죠.

근데 제 눈에 들어온 건 엄마의 발,

허리 보조기를 차고 계셔서 발을 어디 제대로 씻을 수 있었겠습니까?

 

하얗게 일어난 발, 다리.

그냥 보고 올수가 없겠더라구요.

세숫대야에 물 받아다가 족욕 조금 시켜 드리고,

휠체어에 엄마 태우고 샤워실로 가서

이태리 타올로 빡빡 밀어 드렸죠.

 

울엄마..

기분이 좋으셨는지.. 여기 저기 보이는 사람들마다

호강한다고, 웃으시면서 자랑하시더군요..

 

생각해보니..

엄마도 살다보니 어쩔수 없었겠다는 생각에..

내가 여태 발 한번 씻겨 드리지 못했단 생각에..

코끝이 찡해지더군요..

 

발가락 사이사이 뽀득뽀득 문질러가면서 씻겨드리는데..

물론 때도 많이 나왔지만..

더럽다는 생각 하나 들지 않고..

구석구석 씻겨드렸죠

 

시원하셨나 보더라구요~

기분도 좋으시고..

 

이젠..

울 엄마 그만 미워해야할려나 봐요..

그래도 절 낳아주시고..

길러주셨는데..

역시 가족이란 단어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젠.. 더 잘 해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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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카운셀러|2007.05.01 21:59
잘하셨어요. 저도 이번 주말에 고향가면 어머니 발 씻어 드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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