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한심한 백수입니다.
취업을 할수 있는데... 마냥 이렇게 있으니... 한심하고도 또 한심한 ,,,,
개인일을 하다가 빈털털이가 되었습니다.
일하기 싫더군요~
살던 전세 원룸까지 빼고 부모님집으로 7년만에 다시 들어왔고,,,
그동안에도 부모님 눈에서 눈물 꽤나 빼게 했던 못난 딸년인데,,,, 28살 이 나이 먹도록 ....
또 이런 제가 싫고 화가 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제 앞에서 엉엉 우는 모습을 보고는 제 자신이 더 싫어졌네요~
그럴수록 이 악물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거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하루하루 밀고 밀다 보니 벌써 5월이네요~
내가 누군가에게 짐이 되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나는 지금 우리 가족에게 ,,, 그리고 애인에게 짐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동생이 용돈을 줬습니다.
너도 이 돈 벌기 힘들었을텐데.... 괜찮아 , 마음만 받을께 했더니...
언니 다시 일할때까지 줄께... 언니가 나 학교 다닐대때 용돈 주고 많이 돌봐준거 하나도 안잊고
있어...
힘내... 잘될거야... ^^ 웃어줍니다...
눈물이 납니다. ㅠㅠ
간호사
삼교대로 하루 거의 12시간씩 꼬박 구박받고 힘들게 번 돈 이라는것을 누구보다도 제가 제일 잘 압니다.
엄마는 연금받아 생활비 힘들게 쓰시는데도 불구하고...
제게 운전 연수를 해달랍니다. 그 댓가로 돈을 지불하시고 말이죠....
안받겠다해도... 굳이 내미십니다... ㅠㅠ
작년에 제가 남친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월급은 왜 그리 쥐꼬리냐,, 학자금은 얼마나 더 갚아야 하냐,, 결혼자금은 마련하고 있냐,,,
오빠집이나 우리집이나 참 별볼일 없다,,, (사실 오빠집만 이라고 말하기 뭐해 우리집까지 싸잡아서 )
오빠네 부모님은 제태크 안하시고 뭐했다냐,,,
월급도 쥐꼬리인데 대학원은 왜 갔냐~
저 만나서 돈 쓰느라 가끔 카드 한도 초과되면 그 자리에서 인상 찌뿌리고 화내고... 투덜대고,,,
이 남자 저 남자 재고 고르다가 양다리 현장에서 덜미 잡히고 거기에 지겹다고 헤어지자고
다른 사람 시켜서 이별 통보하고...
말로 다 표현 할수 없는 것들을 감당하고 지금까지 내 옆에서 나만 바라봐준 사람입니다.
오빠의 진심을 뒤늦게 안 철없는 저에게 어디에 복이 들어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지...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저를 위해 손수 목걸이와 귀걸이를 골라 걸어주고,책도 권해주고
본인도 무지 힘들다는거 아는데...
운동화가 세일해도 못사고 몇번을 돌아나오면서 ,,,제 선물을 사오고
먹고 싶은거 먹고 필요할때 쓰라고 내 통장에 돈을 넣어놓고 ,,, 신용카드를 지갑에 찔러 놓기도 하고..
작년에 그렇게 별 볼일 없을거 같다고 싫어했던 남자친구의 현실보다 지금의 나는 더 한심하기
짝이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나이는 많고, 직업도 사라지고, 돈도 없고,
뭘 하고 살아야 하나 ,,, 우울해하고 고민하고...
제가 잘 나가고 돈벌때 남친을 무시하고 힘들게 했던게 많이 후회가 됩니다..
참 사람 앞날은 알수가 없네요,,,,
28살,,,
적지 않은 나이에 돈도 하던 일도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고 나니
내가 어떤 사람이었나 돌아봅니다.
면접도 보고 나이가 많아서 받아줄 데가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쉽진 않겠지만...
어디가서나 적응 잘하고 ,,, 면접에서 낙방해본적 없다는 자신감을 무기로 힘내야겠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을 낮추면서 겸손하게... 항상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성공에는 게으름과 쓸데없는 자존심만 빼면 된다는 내 일념을 믿고
이 5월 한달은 부딪혀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