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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맛집 - 5호선 서대문역 "대성집"

맛집탐험가 |2007.05.04 14:25
조회 901 |추천 0

종로 교북동 대성집은 도가니탕으로 가히 서울 최고의 명가집이라고 할만하다. 50년 동안 한 곳을 지켜왔으니.

 

도가니는 젤라틴이 주성분으로 기름기가 거의 없는 영양 덩어리다. 노화방지와 원기회복에 좋은 단백질. 흔히 무릎 아픈데 도가니가 최고라는 속설이 있는데, 꽤 근거 있는 이야기다. 노인과 산모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음식이다. 여자들의 피부미용에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고 칼로리가 낮기 때문이다.

 

대성집 도가니탕에는 ‘전설’같은 얘기가 있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사람이 12년 동안 빠짐없이 하루에 한 끼씩 꼬박꼬박 이 집 도가니를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긴 세월동안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 덕분이 아닐까.

 

서너 시간 가마솥에 푹 끓인 도가니탕에서 수육을 건져 내 이 집의 전매특허인 양념장에 찍어서 먹으면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도가니가 사르르 녹는 느낌이다. 시큼한 양념장이 무척 잘 어우러진다. 국물도 구수해 웬만해서는 남김없이 싹싹 다 비우게 된다. 여기에다 입맛을 중화시켜주는 구실을 하는 마늘 장아찌를 곁들여서 먹으면 뒷맛이 깔끔하다.

 

오전에는 3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도가니 국물과 선지를 넣고 끓인 해장국을 판다. 아침해장으로 딱이다. 대성집은 12년 동안 음식값을 한번도 인상하지 않았다. 단골손님들에게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자는 생각에서다. 소 한 마리에 5근 정도밖에 안 나오는 도가니를, 그것도 양질의 도가니만을 수십년 동안 한 도매업자에게서 받았다. 동업자나 매한가지다.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체인점도 거부한다. 돈보다는 변함없는 맛을 손님들에게 늘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가니탕 7000원, 특 1만원.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5호선 서대문역 3번 출구로 나와 400∼500m 정도 걸으면 약국이 나온다. 그 골목으로 20m 정도 들어가면 우측 골목 안에 있다. 3호선 독립문역에서는 서대문 로터리 방향으로 500m 정도 걸어오면 좌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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