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어메니티 서천(4)

삼천리 금... |2007.05.08 14:57
조회 242 |추천 0

한산 모시관에서 느낀 쇠락해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신성리갈대밭으로 향했다.

 

영화 J.S.A. 촬영지로 유명해진 신성리 갈대밭의 여름은 갈대가 갖는 계절적 이미지 때문인지 한산하다.

 

초록의 옷을 입은 갈대는 낯설기까지 한데다 처음에 내려선 갈대밭의 갈대들이 키가 작아

 

그사이 생태계가 바뀌었나 잠깐 헷갈리기까지 했다.

 

갈대밭 속으로 걸어들어가니 그전에 찾았던 키 큰 갈대들이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내듯 당당하게 서있다.

 

여기저기 갈대에 관한 시들과 금강에 대한 시들을 읽으며 거니는 갈대밭은

 

장마에 강물이 불어서 연못같은 풍광을 보여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한다.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을 느끼기에 그리고 겨울 철새들의 군무와 탐조활동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 이 곳이지만  사람들로 붐비는 제철보다 오히려 한적함과 고적함을 느끼기엔   한여름 땡볕아래도 좋을 듯 싶다.   키 큰 갈대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끔 바람이라도 불어 푸르는 갈대의 서걱거리는 소리라도 들리면   쇠락하는 고독의 소리에 몸부림치는 그 떨림과는 또 다른 떨림으로 몸을 충일시킬수도 있을 것 같다.   신성리 갈대밭의 여름은 그렇게 고요와 적막속에 늦 가을을 예비하고 있다.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난 뒤라 오늘의 숙소인 월하성마을로 돌아가야한다.


차를 타고 떠나려 하니 저멀리 차 없이 이곳을 찾아 온 두명의 학생이 보인다.  


불러서 나갈꺼면 타라 했더니 택시를 부를려 했다고 한다.

 

들어 올 때도 한산면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왔다고 한다.  


워낙 외진 곳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편한 곳이다.   그렇다고 몇 안되는 사람을 위해 버스를 운행하랄 수도 없고....
취직시험공부를 하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서관에서 무작정 나왔다고 한다.   오랜만에 보는 햇볕이 젊은이가 참기엔 너무 큰 유혹이었나보다.   군산에서 왔다니 그래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 훅 떠날 올 수 있는 그들의 젊음이 부럽다.
서천의 서쪽해변으로 가는 길에 하늘은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가슴을 설레게 한다.
흐려졌다 맑아졌다 하는 하늘에 맞춰 밝았다 어두워졌다 한다.
해변에 가까워질수록 하늘은 끝내 구름으로 휘장을 치니 들뜬 마음을 접는다.
한산모시관에서 사온 댓병들이 소곡주의 감칠맛과 홍원항의 자연산 도미의 싱싱함으로   저녁은 풍요롭고 하루의 여정은 행복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