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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세뇌당한 불륜녀, 내 친구 아내 이야기...

... |2007.05.14 10:39
조회 1,814 |추천 0

저의 이십년지기 절친한 대학 친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모 대기업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주 성실한 친구이죠.

이 친구에게 딸린 식구는 중학교 들어간 딸과 CC로 만난 아내가 있습니다.

CC였고 같은과 후배였기에 그 친구 아내는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

제 친구가 그녀를 잡기 위해 어떤 맘고생을 했는지..

그 과정 하나하나를 저와 상의했으며 봐왔기에..

그 둘의 아름다운 가정을 바라보노라면...

20여년전 친구가 아내로 인해 겪던 맘고생이 생각나 웃곤 합니다.

지금도 만나면 그때 친구의 모습들을 안주거리삼아 이야기하곤 하지요.

부끄러워하면서도 그때 그런 맘고생을 했기에 지금 이렇게 살고 있노라..

제 친구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랬던 친구가 저를 불러낸 것은 지난 금요일 저녁.

평소 쾌활한 친구녀석은 얼큰하게 술에 취해서는 눈물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속내를 저에게 다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친구 아내의 외도가 의심되기 시작했던 것은 3년전.

친구나 저나 워낙 친했던지라 여름, 겨울철 주말 끼고 매년 놀러가곤 했는데...

유독 친구 아내는 다같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도 주말극을 시청하려고 빠지기도 했고...

제 아내가 친구 아내와 대화하고 난 뒤 반응은 '어려서 그런지 철없다'는 이야기...

제 친구 통해서 들어도 불륜드라마를 즐겨보고, 그 속의 주인공 여자를 동경했다는 친구 아내..


저는 불륜 드라마들에 대해 지적하고 싶습니다.

요즘 우리 드라마 너무 문제있습니다.

불륜을 아름다운 음악과 애절한 사랑으로 묘사해서 너무 미화시키고 있습니다.

때로는 불륜이 어쩔수 없는 선택이며 운명인양 그리고 있습니다.

불륜을 재미있게 표현하거나 굉장히 코믹하고 즐거운 것인양 그리기도 합니다.

여러분, 불륜이 아름답고 좋은 것인가요?

남자 여자를 떠나서 생각해봅시다.

불륜이 칭찬받을만한 짓입니까? 아니면 가족을 끝까지 지키고 유지하는게 아름다운 것입니까?


제가 보수적인 사람이고 너무 꽉 막힌 사람이라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동기여하를 막론하고 불륜은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순간 호감이 생기는 것까지는 인간의 감정이니 어쩔수 없다손 치더라도...

이미 가정이 있는 남편이, 아내가, 그 가정을 버리고 다른 이성에게 빠져든다....

이게 드라마에서 그리는 것처럼 아름답고 운명적인 사연입니까?


군대 있을 때 정신교육이라는 것이 있었지요.

받아보신 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학창시절 학생운동에 깊이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타도 미군을 외치는 물결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서, 미군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던 저..

군대 가서 제 생각은 완전히 바꼈습니다.

틈만나면 미군의 필요성, 미군의 당위성에 대한 정신교육을 받았으며..

그런걸 계속해서 듣고 듣다보니 어느새 저는 미군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반복의 효과이고 능력입니다.


요즘 드라마... 불륜 소재를 너무 많이... 그리고 자주 다루고 있습니다.

군대에서의 정신교육은 억지로 어쩔수 없이 받게 했지만..

그래도 그 효과는 막대했습니다...

드라마속의 불륜은 극화하여 끌리고 재미있기까지 하니....

사람들이 찾아서 보게 만드는...

불륜드라마는 정말이지 마약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볼 당시는 즐겁지만 점점 영혼은 망가지는.....


아무튼 제 친구는 불륜의 아내로 인해 눈물지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결국 아내가 집에 귀가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친구는 죽고싶다고 저에게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저도 미칠지경입니다.

회사일도 잡히지 않고 멍하게 있다가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개념없는 제 친구 부인을 원망하기에 앞서 드라마에 그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왜 잘못된 행동을 미화시켜 사람들의 가치관을 혼란스럽게 합니까?

왜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줘 한 가정을 파탄나게하고 궁지로 몰아갑니까.

성인물에만 19세 이하 보지 말라는 경고문구 삽입하지 말고...

담배에만 몸에 해롭다고 경고문구 넣지 마시고....

정히 불륜 드라마를 돈 벌어먹기 위해서 방송해야겠다면은...

불륜드라마에도 경고문구 삽입하십시오.

이 드라마는 사실과 다르다고... 개념없는 사람들 모방하지 말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돈도 좋지만.. 제발 정의롭지 못한 것들을 미화하는 그따위 방송은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불륜은 운명도 아니고 아름다운 로맨스도 아닙니다.

가정을 파탄나게하며 불륜 당사자와 또한 그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들을 망치는...

정말 더러운 것입니다.

혹시라도 불륜중에 계신 분들 있다면... 돌아가십시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우리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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