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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야윌대로 야위신 아버지의 등...

행복한무야 |2007.05.15 14:03
조회 12,386 |추천 0

엇...톡이 되어있네요^^

기대도 않하고 그냥 제 마음을 적었던 글인데...

다들 제글 하나로 인해서 감동 받으시는 것 같아 제가 참 기쁩니다^^

아버지랑! 어제 약속했습니다!

2주일에 한번씩은 목욕탕 같이가자고...^^

여러분들도 항상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들 바라시는 일들...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평소에 톡을 즐겨읽는 2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그동안 즐겨 읽기만 했지 톡을 써보기는 처음이네요.

제가 얼마전에 느꼈던 가슴시린 이야기를 적어 볼까합니다.

 

 

엊그제 일요일이었지요.

전날 친구들과 과음을 살짝 한터라 집에서 늦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아침 7시쯤?되었을때 아버지가 저를 깨우시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스스 일어나서 안방으로 가보니 아버지께서 목욕탕을 가자고 하시더군요~

귀찮기도 하고 쏟아지는 졸음에...그냥 어쩔까...하고 머뭇 거리고 있는데 

아버지 말씀 하시길"임마!!이젠 다컷다고 아빠랑 목욕 가기도 싫다는 거냐?"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귀찮은데도 불구 하고 얼렁뚱땅 설렁설렁 목욕 탕을 갔습니다.

정말 아버지랑 몇년 만에 온 목욕탕인지-_-;;

목욕 준비 다하고~탕에 들어갔다가~

때를 밀러 밖으로 나와서 혼자서 때를 열심히 밀고있는데~

아버지께서"얌마~아빠 등좀 밀어주라"

이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저는 기쁜 마음에~밀어 드리려고 아버지 등뒤로 가서 때타올을 요리 조리 문데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 한켠이 뭉클해 지는 것입니다...

어렸을때는 높아보이던 아버지의 키도...

그 넓고 따뜻한던 아버지의 품안도...

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제가 자라온 만큼 어찌 생각하면 제가 자라면서 아버지의 넓은 등과 가슴을 모두 흡수해 버려서 제꺼로 만들었다는 듯...

이렇게 등이 작고 몸도 호리호리 해지시다니...

얼굴에는 주름도 많아 지시고...머리도 흰머리가 많으셔서 항상 회사 사람들 볼까 무섭 다고 염색 하고 다니시고...염색 한번 안해 드렸던 저인데;;;

등을 밀어 드리면서 참...가슴 한켠이 아려오더군요...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이지만...참 부모님 속 많이 썩혀 드리고...

지금도 나름 열심히 군대 다녀와서 학교 다니고 그런다고 하지만 세상살이가 참 제 뜻대로 잘 되지 않고...

아무튼~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겹치더라구요~

그래도 꿋꿋이 등을 밀어드렸어요^^

아버지는 아프다고 살살 밀라고 하시고

그렇게 목욕을 끝내고 목욕탕을 나와서 중국집 가서 짜장면 한그릇 먹고~정말 맛있었어요^^

여러분들도 한번쯤 여자분들은 어머님과 남자분들은 아버지와 시간내서 목욕탕 한번 가보세요.

그동안 몰랐던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버지!!!어머니!!!저 군대도 다녀왔고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공부도 열심히 하고~자격증도 많이 따서 꼭 좋은 곳에 취직해서!진짜 효도 할께요...!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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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만두조아|2007.05.16 09:30
휴우.... 우리집은 딸만 넷입니다... 어렸을땐 아빠가 회사가 끝나고 돌아오는 시간을 항상 기다렸어요. 아빠 손에 쥐어진 먹을것들이 마냥 좋았거든요. ⌒⌒ 그리고 어릴땐 아빠가 남자라는 것에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뭔가 잘못했을때 항상 꾸짖으시는 엄마에 비해 아빤 언제나 우리편인 천사였어요. 아빠에게 대롱대롱 매달려 애교떨며 지내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나도 좀 컸다고 아빠를 멀리하고 은근히 피했던것 같아요. 아빠가 일끝나고 오셔도 인사만 하고 방으로 휙 들어가 버리고... 같이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싶으셔서 부르시면 못되게도 그게 왜 그렇게 귀찮게만 느껴지던지... 어느덧 26살...... 항상 마음으론 울아빠 딸만 넷있는 이집에서 남들처럼 같이 목욕탕가서 등밀어줄 아들하나 없고 그렇다고 딸들이 애교떨며 살갑게 구는것도 아니고.... 얼마나 외로우실까.... 생각은 백번, 천번 했는데 '잘해드려야지 잘해드려야지' 항상 생각뿐.... 이기적인 못난 딸은 아빠를 피하기만 하네요... 오늘은 회사끝나면 다른데 가지말고 집에 바로 들어가서 사랑하는 우리 엄마,아빠와 같이 밥도 먹고 고스톱도 한판 때리고⌒⌒ 맥주도 한잔하고 함께해야겠어요. 글쓴님 감사합니다.
베플투명인간|2007.05.16 08:31
이 글과는 상관없지만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말 못한게 너무 후회가 되네요 .. 지금은 하늘에 계시지만 이렇게나마 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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