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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카를 좋아하는 바보.....1

캔디 |2007.05.16 07:23
조회 413 |추천 0

못생긴 얼굴에 작은 키...어쩜 넌 그애를 좋아하니...떨리는 마음이야 알겠지만 넌 안돼...안돼...안돼.........안돼..............왜....안돼? 돼? 돼? 되면 좀 안돼??

이런...젠장.....사방천지에 이쁜 애들이 깔렸는데 그렇담 도대체 나에게 기회는 언제 온단 말이야...오기는 한단 말인가??? 아....정말...슬픈 현실이여...

 

그렇게 한참을 혼자만의 상상속에 잠겨있을때쯤...어디선가 소리도 없이 내 이마를 가격하고 희뿌연 먼지를 날리며 부서지는게 있었으니...그리고 어둔운 그림자 내 앞에 깊게 드리워지는 순간...차라리 난 그 자리에 소리없이 사라지고 싶었다.

 

" 침으로 세수도 하겠다...이놈 수업 시간에 이렇게 헛생각만 하니까 매일 꼴등에서 못 벗어나지...얌마...동생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 니 동생은 전교 1,2 등을 하면서 학교 위상을 높있고 있는데 누나라는 사람은 매일 반평균을 까먹고 있으니...나같은 창피해서라도 공부좀 하겠다...책상 들고 뒤에 가서 반성하고 있어"

 

" 진짜 치사하게 비교좀 그만 하세요...장혁이 만들다 지쳐서 저는 좀 대충 만들어서 그래요...그걸 이해 못하세요? "

 

" 뭐? 어째고 어째? 그래도 입은 살아가지고...얼른 뒤로 가..."

 

" 간다구요...가요..."

 

교실 이곳 저곳에서 키득키득 거리며 웃는 소리가 내 귓가를 울린듯 난 아무렇지 않다...이런 상황이 하루 이틀이 아닌 몇년을 내공을 쌓다 보니 이제는 도인이 된듯 아주 대담해지고 무뎌졌기 때문이다...솔직히 인간인 이상 아주 창피하지 않을수야 없겠지만 사람이란 자고로 자기 인생이 있고 공부가 다는 아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체육시간이다...달리기 튐틀...등등 체육에 있어 어느것하나 빠지지 않고 내 몸은 오로지 체육을 위한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뛰어났다.

미수고 육상부 이래 학교 우승을 해본것도 내가 최초이며 기록을 깬것또한 내가 시초라고 볼수 있을만큼 체육에 있어서 나를 빼놓는다면 그건 아마도 단무지 없는 김밥이라고도 볼수 있을것이다.

 

오늘 늦잠을 자는 바람에 체육복을 챙겨오지 않아...난 어쩔수 없이 장혁이 반으로 향했다...항상 떨리는 1반으로 가는 복도...그곳엔 꽃미남들이 가득하다

음...풋풋한 소년에 향기...와는 다른 담배냄새와 쾌쾌묵은 땀내새가 날때도 있지만 그곳엔 나에 님이 있다.

 

180cm를 넘는 조각같은 몸매에 물결치듯 비단결같은 머리카락이 이마를 살포시 덮고 있으며 그 아래 빛나는 눈동자 너무나 눈부시고 너무나 섬세한 콧날 아래 야무지게 자리잡고 있는 입술...아...그 입술에 내 입술을 한번만 댈수 있다면 난 더이상 이 세상에 살고 있지 않아도 될만큼  더이상 바랄게 없다.

 

" 너 자꾸 느끼하게 그러고 있을래? 무슨 기지배가 말야...우리반 애들이 너 변태아니냐고 놀리는거 모르지? 입은 헤 하고 벌리고서는 자...체육복...좀 챙겨라...어? 좀 챙겨...도시락만 챙기지 말고 책도 좀 챙기고 체육복도 좀 챙겨 다녀...니가 같은 핏줄이란게 이렇게 창피할수가 없다."

 

" 너 많이 컸다...누나한테...대들어? 그리고 변태? 도대체 누구야...이렇게 착실한 얼굴이 변태라니...너 그런데 가만히 듣고 있었어? 누구야? "

" 알려줘? 수한이가 그러더라...니네 누나 변태같다고..."

 

' 순간 난 1t 무게에 돌을 맞은듯 머리가 멍해졌다. 내가 사모하는 님이 나를 변태라고 생각하다니...이건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 또또...멍하게 생각한다..."

 

" 나...충격이 오래갈듯 싶다...수한이한테 나 절대 변태아니라고 좀 니가 설득좀 해주면 안되겠니?? "

 

" 됐다 싶다...침이나 좀 닦어..."

 

" 알았어 임마..."

 

내 님은 어디를 또 멍하니 보고 있나...두귀에 앙증맞은 이어폰이 되고 싶다...창밖에 있는 키큰 소나무가 되고 싶다...아....내님에 책상이 되어...의자가 되어...슬리퍼가 되어...아...교복이 되어...그 조각같은 몸매에 달라붙어...그 향기로운 체취를 맡을수만 있다면 원이 없겠다.

 

' 날 변태로 생각하다니...있을수도 없어...있어서도 안돼...이럴수가...'

 

너무 골똘히 생각해서 일까...사고를 치고 말았다.

엉뚱한 곳으로 공을 차서 별관 창문이 와장창 깨지고 그 소리와 함께...여기저기서 창문으로 얼굴이 마구잡이로 쏟아져 나온다.

나는 반사적으로 1반으로 고개를 돌렸다.

많은 학생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내는 가운데 어이없다는 듯이 야릇한 웃음을 짓고 있는 수한이가 보였다.

 

 아..............순간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만큼 난 더이상 내가 아니고 싶었다.

놀래서 뛰어나오는 선생님과 이 상황을 너무나 어이없게 바라보고 계시는 체육선생님 그리고 여기저기서 운동장 떠나갈듯 웃어대는 반 아이들...난 어찌할줄을 몰라서 당황해하는 선생님 앞에 가서 조용히 무릎을 끓었다.

 

" 선생님 죄송합니다... 유리창은 내일 바로 갈아놓도록 하겠습니다.'

 

" 허...참...말이 안나오는구나... 연구대상이다...정말"

 

" 연구하지 마세요...별로 나올것도 없어요 "

 

" 어이구 농담이 나오냐? 이놈아...학교좀 조용히 다닐수 없냐? "

 

" 네...."

 

하루종일 일이 꼬인듯 싶더니...그 종지부를 확실히 찍은듯 싶다.

 

사립학교 특성상 개인의 사생활이 조금은 더 자유로운 우리 학교는 남자아이에 허가된 오토바이는 인정해주고 있었다. 간지나는 교복에 오토바이를 타고 남학생이 지나갈때면 여기저기 태워달라고 조르는 여자아이들...아마도 남자아이들은 자기가 무슨 영웅이라도 된듯한 착각을 느끼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내님 수한이가 오토바이를 탈때면 정말 가슴에서 종이 울린다.

 

' 저 남자....는 남자가 아니야...더이상 사람이 아니야...내 왕자님! 어서 와서 날 데려가 줘요...내 입술에 키스해 주세요...'

 

그렇게 수한이가 오토바이를 타고 내 앞을 스칠때쯤 언제나처럼 무심하게 세찬 먼지를 날리며 가는 수한이가 내 앞에서 처음으로 멈췄다.

설마 그동안 내 백일간에 기도가 이루어지기라도 한걸까??

 

" 야...변태...오늘 나이스 슛! 멋졌다.."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어김없이 먼지를 날린채 사라졌다.

 

' 날 변태로 만들고 사라져버린....내 왕자님...나이스 슛! 오케이...언제간 니 품안에 골인하고 말테니...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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