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시댁에 대해서 나쁜 말들만 나와서 결혼안하신 분들..
많이 부정적이신거 같아..저희 시댁 얘길 써보렵니다^^
결혼전에 남편이 그렇게 결혼하자고 프로포즈를 하는데도
전 결혼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유는 저희 친정에 빚이 있었고..제가 열심히 돈벌어서 그거 갚아드리기전엔
결혼이란거 절대 안할꺼다..이랬었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모으고 있었던건데 남편이 우선 결혼해서 자기가 번돈으로
하나하나 갚아드리겠다고 하더라구여
외국에서 대학을 다녔고 한국와서도 군제대후 또 대학교에 들어가 3학년생이었거든요.
장학금받은거 조금씩 저축해둔거밖에 없었어요..
저두 저축하고 있던중이라 천오백만원밖에 없었어요
친정에 손벌리긴 싫었고 결혼준비와 혼수/예단에 관련해서는
많이 빠듯하다고만 생각했었기에~결혼결정이 쉽지가 않았어요
하지만 남편은 부모님이 겉치레를 싫어하셔서 모든 혼수,예단,
이바지...,등등 생략하고 신혼여행과 결혼식장 모든 비용도 부모님이
하신다고 하셨으니까 돈은 필요없다고 하더라구여
하지만 말이 생략이지~여자분들 아시다시피 나중에 말이 많아지잖아요..
전 생략은 안된다~남편은 부모님 말씀이 떨어진 이상 지켜야된다..
암튼 둘이 말다툼아닌 말다툼을 했었지요~
남편집안은 저희집에 비해 좀 부유했던거 같았어요..하지만 워낙에 남편이
그런 내색을 안해서 그냥 우리보단 낫나보다..이정도만 생각했죠
부모님과 자주 골프치러 다니면서도 저한테는 그냥 운동하러 간다고만...
헬스하냐고 물어보면..`비슷한거..`이런식으로만 대답하고요..이것도 결혼하고
알았어요.옷도 명품이 아닌 지오xx,후아x...머 이런 티셔츠를 계절별로 두세벌정도만
번갈아 입더라구여...10년을 그런 모습만 봐왔습니다..
그러니 당연 모르죠..그리고 잘사는 집안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고
장가보내면서 더 유세떨잖아요..며느리한테 더 받으려는..
전 당연히 믿을수 없죠..
그런데 시부모님께서 너무 완강하셔서 부모님 말씀대로 따르고 결혼했습니다..
결혼하면서 총 500만원도 안쓴거 같아요..이돈도 거의 저희 친정에 썼어요...
남편은 있는 돈으로 월세에서 시작하자고 했고 전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월세면 어때요~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요~적은나이에 결혼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제가 많이 준비하지도 못한 결혼이기에 월세가 더
편했습니다~그래서 저흰 오피스텔에서 살았죠~^^
자주자주 시부모님댁에 놀러가구~아직은 너무 엄하신 저희 시아버님 음식 만들어드리는
재미에~너무너무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시아버님은 그렇게 불평없이..행복하게 사는 저희들이 대견하셨는지 결혼 5개월만에
집을 사주셨어요..저흰 거절했지만 워낙에 완강하신 분이라..
대신 제가 시부모님 사시는 아파트 근처가 아니면 안받겠다고그래서
시부모님 아파트 맞은편 아파트를 사주셨습니다
제가 임신 초기라 입덧이 심해서 친정에 가있는동안 남편혼자 이사를 했는데
가전제품들과 인테리어까지 다 해주셨더라구요..
이건 제가 했어야하는 부분이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니가 시집왔으면 당연 이건 우리가 해줘야하는거다..
귀한 딸..이렇게 훌륭하게 키워 보내주셨는데..당연히 우리가 해줘야하는거지...
더 못해줘 아빠는 미안할뿐이다...`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어머님은 옆에서 환한미소를 짓고 계시며 제손을 잡아주셨어요.
그리고 공동명의로 된 등기부 등본을 건내주셨습니다..
전 정말 눈물밖에 안나왔습니다..
무섭던 우리 시아버님..그렇게 저를 생각해주시는줄 정말 몰랐거든요..
그로부터 2년후인 지금.....
예쁜 아기도 태어나서 건강이 조금 안좋아지신 아버님께 에너지역할을 해주고 있고
그 엄하시던 시아버님은 지금까지 OO야~하며,제 이름을 다정히 불러주시고
천사같으신 시어머님은 저랑 궁합이 너무 잘 맞아서 저랑 소곤소곤도 잘해주시고~
한 우물만 팠던?제 남편은 제가 본가에 잘한다고
처가에 더 잘할거라며 본가,처가일에 헌신적으로 신경써주고 있구요,
제가 결혼함으로 못지킨...
친정부모님 빚갚아드리는것두 매달 월급에서 일부분을 꾸준히 갚아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기낳고 몸도 많이 부은 저를 이 세상에서 가장 예뻐하며 아껴주고 있답니다~^^
결혼전과 결혼후의 제 마음이 굉장히 많이 달라졌어요~
음..감사하는 마음이 굉장히 많이 커졌어요
부모님이 미소지으시는 모습도 감사하고..아기를 사랑해주시는것도 감사하고
온가족이 웃으며 식사할수 있는것도 감사하고..
앞으로 저희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바로 선순환인가봐요..서로에게 좋은 마음으로 대하니까 이렇게 행복으로 돌아오네요^^
여보야...
이렇게 사랑하는 ...너무 귀한 가족들을 내게 줘서 너무 고마워요..
사랑해요..
**아기도 자고...
비도 오고..낭만에 젖어
혼자 옛생각이 나서 끄적여봤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