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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보다 싼 새 아파트 속출

오예 |2007.05.17 15:43
조회 194 |추천 0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집값 하락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변시세보다 싸게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가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이미 ‘시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는 ‘고분양가→주변시세 상승'이라는 악순환 고리를 끊고

 ‘저분양가→주변시세 하락'이라는 선순환을 일으킬 목표로 오는 9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시장에서는 거래 공백으로 저렴한 새 아파트가 아직 본격적인

시세하락을 이끌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분양가가 향후 주변 집값 상승을 막거나

하락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변보다 싼 새 아파트 ‘줄줄이'

 

16일 업계에 따르면 △침체된 분양시장 △지차체의 분양가 하양 조정 권고 등으로

가격을 낮춰 분양하는 사업장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시세보다

10∼30% 비싸게 분양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었다.

지난 3월 중순에 대우건설이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분양한 고척푸르지오는

평형별로 주변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저렴하다.

24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2억6000만원이었지만 주변 단지는 2억7000만원에 값이 형성돼 있다.

성북구 종암동에서는 삼성물산이 주변보다 평당 50만∼100만원 싸게 새 아파트를 내놨다.

25평형 분양가는 2억7940만원으로 기존 주택보다 1000만원 이상 싼 가격이다.

한화건설이 지난 3월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서 선보인 ‘꿈에그린'은

평당 30만∼60만원 인근 아파트 가격보다 낮다.

평당 872만원에 공급된 38평형의 경우 주변시세는 94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부천 송내서 GS건설이 공급한 ‘송내자이'도 주변보다

32평형이 평당 1200만원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100만원 싸다.

 

■단지마다 분양성적은 엇갈려

 

주변시세보다 싸다고 모든 단지가 분양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분양가가 낮은 정도와 주변 여건 및 브랜드에 따라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지만 미분양을 기록한 단지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용인 흥덕지구에서 경남기업이 선보인 아너스빌은 43평형이

최고 15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고척 푸르지오도 32평형이 가구당 247명의 청약자들이 신청했다.

일부 단지들은 낮은 가격에도 여전히 미분양을 겪고 있다.

‘앞으로 나올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더 저렴할 것'이라는 가격 하락 기대감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업체들이 가격을 낮췄지만 아직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천안 불당동의 B공인 관계자는 “인근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새 아파트가 분양됐지만

실수요자들은 더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계속 매매를 미루면서

전세만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주변시세 하락 압력 ‘가중'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리트머스 종이' 역할을 할 ‘시세보다 싼 아파트들'이

가격 하락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게 현지 업소들의 말이다.

앞으로 주변의 헌 아파트들은 이들 새 아파트의 가격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개봉동의 Y공인 관계자는 “주변에 새 아파트가 2억6000만원대에 분양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변시세가 이 가격 이상 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신규 아파트는

최근 하락하고 있는 목동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종암동 L공인 사장은 “새 아파트 분양가가 낮게 나오면서

매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지금은 시세를 파악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거래가 끊겨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wkim@fnnews.com 김관웅 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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