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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체불 당했습니다

raund2000 |2007.05.18 11:08
조회 380 |추천 0

너무나 억울하고 화가 나서 여러분들께 조언도 구하고 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바보같은 인간입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노동부의 담당자에게 보내는 긴 호소문입니다

그분이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부디 제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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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청 / 근로감독1과 / 김광청 담당자님께!!


안녕하세요!!김광청 담당자님!!


저는 담당자님께서 맡게 되신 체불임금건의 신청인입니다!!


제가 갑작스레 이런글을 올리게 된 연유는 이번 체불임금건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정대표보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적으며 가진 것도 없습니다


분명 일대 일로 만나 각자의 입장을 얘기하다 보면 전 분명히 그 분의 화려한 언변 구사와 훌륭한

화술로 인해꿀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마도 한마디도 하지 못한채 그전처럼 눈물만 흘리다가 힘없이 걸어나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방 출신입니다

서울 사람들처럼 자기 실속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또 일을 재빠르고 신속하게 처리하지도 못합니다


그렇지만 지난 28년을 살아오며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나름대로 떳떳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며 살았습니다만, 이번일로 저는 제가 생각했던 저의 자부심과 삶이 송두리채 뽑혀져 나가는

것만 같은 상처를 겪었습니다

정대표님 입장에선 제가 죽여도 시원찮을 나쁜 직원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돈 몇십만원 때문에 제가 그 사람에게 입은 상처는 되돌리기에 너무 큰 앙금으로 남아 있습니다

 

부탁드리니, 김광청 담당자님!! 제 이야기를  아주 잠깐이라도 들어 주십시오

부디 제 이야기에 잠시만 귀를 기울여 주세요!!


너무나 속상하고 분통 터지지만 너무 창피해서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달 04월 16일부터 yt 엔터테이먼트에서 사무보조 업무를 보기로 하고 월

팔십만원의 임금을 약속 받았습니다. 많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월급액에 큰 불만없이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서울땅에서 자취하며 고향에 계신 홀어머니께 생활비를 보내기엔 팔십만원은

너무 부족한 액수였습니다
그래서 전 회사가 끝나는 즉시 근처에 있는 호프집에서  밤11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또, 주말에도 일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당연히 몸에 무리가 생겼고 회사 생활에도 지장이 생겼습니다
아침 9시에 시작해 밤 11시에 끝이나는 생활 때문에 저는 회사에 자주 지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별말없이 넘어 가주시는 정대표님께 전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일처리가 늦어도 아무 말없이 지켜 봐주시는 정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수있는 한도 내에선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해 본 적 없는 프레젠테이션도 있는 힘껏 만들었고 경리 업무도 열심히 했습니다
당연히 오너 입장에선 눈에 차지도 않을 허접하기 짝이 없는 일처리였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결국 제 몸에 무리가 왔고 만성 당뇨가 있는 탓에 저는 자주 앓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달만 일을 하고 사무실 일을 그만 두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그만두기 하루 전 위액을 토하고 새벽까지 잠을 못 잘 만큼 크게 아픈 날이 생겼습니다
병원에 들렀다 회사에 가겠노라고 대표님께 문자를 드린 뒤, 11시가 다 되어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제 잘못이었습니다


회사 업무에 차질이 생길만큼 일을 무리하게 한 것도, 몸관리를 잘못해서 출근을 늦게 한것도

다 제 탓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은 없고 회사에 늦고 싶어서 늦는 사람도 없습니다
속이 상해 죽을 것만 같던 저한테 정대표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픈 척 하지마~"

 

제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의자에 앉아 있는 내내 제 몸이 제몸같지 않았습니다
평소같으면 별 생각없이 지나갈 말이었지만 그 날 만큼은 너무 화가 나고 속이 상해 그냥 있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그리 하시는게 아니라고 주제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대표님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꼴도 보기 싫으니 열쇠를 놓고 썩 꺼져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아픈 사람과는 같은 공기에서 숨도 쉬기 싫으니 빨리 나가버리라며 막말을 하시더군요
저도 화가 났고 그러겠다고 말한 뒤, 열쇠를 놓고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가 쉬고 있는 중에 부재중으로 회사 전화가 찍혀 있더군요
회사로 전화를 해보니 그새 저 대신 다른 사람을 채용해서 인수 인계에 대한 내용을 문의하게 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책임지던 일이었고 아침의 다툼도 제가 원인이었기에 다음 날 회사로 방문해 인수인계를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녁쯤 제정신이 돌아왔고 저는 아침에 있었던 다툼에 대해 깊히 반성하고 후회했습니다
어쨌든 원인은 저였고 나쁜건 저였습니다
그래서 장문의 사과문자를 정대표님께 보내드렸습니다
다시는 저같은 직원 뽑지 마시라고...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또 인수인계 역시 빈틈없이

하겠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날 회사를 방문해서 인수인계를 마치고 제 계좌번호를 드렸습니다


집에 있는 막내가 요로결석에 걸려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처지였기에 그 날안으로 돈이 꼭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돈을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중하게 문자를 드렸습니다. 가족의 병원비가 필요하니 월급 중 일부만이라도 부탁드린다고....


9시 야간진료가 끝날때까지 돈은 입금되지 않았고 막내는 주사 한대 맞지 못한 채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나쁜건 나인대 왜 내 가족이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너무 속이 상하고 분이 나서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 회사로 찾아갔습니다
다른 사람 같으면 가족을 대동하거나 친구와 같이 갈 수 있었겠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을 저 혼자 조용히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또, 그것이 제가 근무했던 회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대표님은 개인서류를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월급의 일부만이라도 오늘 안으로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부탁드렸습니다.
나쁜건 저고 벌을 받아야하는 것도 저라며 가족은 죄가 없지 않냐고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대표님은 그런 제 앞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저라는 사람이 없는 듯 행동하셨습니다
자존심이 상하고 몸이 부들거리며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지만 일부만이라도 부탁드린다며

재차 부탁드렸습니다

 

그분 말씀이

 

"그건 네 사정이잖아~"

 

제가 회사 사정에 제대로 맞춘적이 없듯 회사가 그래야하는 이유 역시 없다고 하셨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백번 맞는 말씀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가족이 아픈 저한테 하실 말씀은 아니지 않습니까??
또 어제 월급을 줄까 생각했지만 가족 병원비로 쓸 돈을 일부만이라도 입금해 달라는

제 문자가 몹시도 불쾌해서
그러지 않았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문자가 불쾌했다니.....

 

저는 계속해서 부탁드렸습니다.제발 오늘안으로 일부만이라도 입금해 달라고...

막내가 병원에 갈수 있게 해달라고..
그러자 대표님은 본인이 하시는 말씀을 제가 중간에 자르지 않고 끝까지 들으면 생각해

보겠노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대표님이 하시는 긴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나쁜 인간이었습니다. 정말 인간 쓰레기였습니다. 두번 다시 상종 못할 정말 못된 인간이었습니다
경우도 없고 개념도 없고 이기적이며 체면도 모르는, 살아있는 자체가 사회악인 존재였습니다
회사에 지각이나 하고 일처리도 늦고 일 맡기면 딴짓이나 하고 회사에서 솎아내야할 잡초보다

못한 인간이었습니다. 대답없이 계속 들었습니다.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해명을 억누르며 그냥 들었습니다
어쨌든 오늘안으로 돈을 받으려면 계속해서 듣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돈을 받으면 막내는 병원에 갈수 있고 그래서 나을수만 있다면 전 더한 것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표님은 서류중에 하나를 들어올리시더니 제게 이 서류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어오셨습니다
그 서류는 대표님이 키우시는 골든 리트리버의 혈통서로 그 개를 길들이던 내용으로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말씀의 내용은 그 현란한 화술로 제가 당신이 키우시는 개보다도 못한 존재라는 이야기

를 아주 근사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랬던 겁니다.

 
제가 평소에 고마워하고 미안해했던 제 상사는,

저를 당신이 키우던 개만도 못한 인간 취급을 하셨던 겁니다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입술이 부들부들 떨려왔습니다.

 

대표님은 말씀을 끝내시고 집에서 얌전하게 기다리겠다는 대답을 강요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빈손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집에선 요도에서 피와 고름이 나오는 막내가 앓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안으로 일부만 입금해 달라는 거듭된 부탁을 내내 무시한 대표님이었습니다

마지못해 그러겠노라고 대답했고,,

대표님은 점심시간이 끝난 뒤 돈을 입금해 주겠노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어쨌든 그날 저한테 돈을 주시는 유일한 분이었습니다.
막내는 급한 상황이었고 돈이 너무나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간 제가 끼친 모든 손해와 염려도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씀도 정말 진심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점심때가 되기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돈이 입금되었고.....

액수를 확인해본 저는 그만 아연실색 했습니다

입금된 금액은 본래 입금액보다 무려 이십만원이 적은 오십만원 뿐이었습니다
(십만원은 어버이날 선물 때문에 가불을 했었습니다)

어쨌든 그런걸 생각하기 전에 막내부터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대표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왜 금액이 오십만원 뿐이냐며 여쭙자 대표님 말씀은

"얌전히 기다리면 알아서 줄건대 왜 전화질이냐?"

그리곤 일방적으로 전화를 툭 끊어 버리셨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한순간이나마 대표님에게 미안해하고 자신을 부끄러워 했던 제가 너무 창피했습니다

 

대표님은 단순히 저를 가지고 노셨던 겁니다

돈 몇십만원에 전전긍긍하고 훌쩍거리며 울기나 하고 개만도 못하다는 얘기를 참으면서 듣고...

그런 저라는 존재가 너무나 우습고 재밌어서 공깃돌 가지고 놀듯이 그렇게 가지고 노셨던 겁니다

 

그리고 남은 이십만원을 가지고 또 제게 어떤 모욕을 주실지 구상하고 계셨던 겁니다

 

정대표님은 저보다 나이도 많고 가진 것도 많고 돈도 많으십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자기 밑에서 일하던 직원에게 이러면 않되는 것 아닙니까?

너무도 치사하게 돈 이십만원에 사람 가슴에 이렇게 대못을 박아도 되는 겁니까??

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저 자신이 초라했습니다

제가 여자고 어리고 가난하다는 사실이 이렇게 슬프고 마음 아픈적은 없었습니다

저는 나이를 헛먹고 헛 살아왔던 겁니다

 

어쨌든 막내의 병도 급한 불이 꺼졌고 체불임금에 대한 내용을 노동부에 올렸습니다

 

저는 노동부를 굳게 믿었습니다.

 

제게 담당자이신 김광청 님이 전화를 주셨을 때만해도 뛸듯이 기뻤습니다
이제 나도 내편이 생기겠구나~나 혼자 울고 짜고 정대표 앞에서 푼돈 때문에 작아지지 않아도 되겠구나~
회사로 전화를 해보고 연락을 주시겠다는 말씀에 너무 고마워서 목이 다 메었습니다


저녁때가 다 되었고 전 저녁 다섯시 반까지도 체불된 나머지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표님께 문자가 왔습니다

내용의 전문입니다


▶오늘 내일해서 보내줄껄 않보내줘도 되겠네...ㅋㅋㅋㅋ
   수고했다 며칠있다 보자!!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보내줄 돈이었다면 벌써 보내줬어야 할 돈을 왜 않주겠다는 건지...

아마도 소환명령을 기다리자는 내용같았습니다,

 

하지만,,,전 알고 있습니다
전 결코 말발로 정대표님을 이기지 못합니다.
아마도 그걸 알고 저런 내용을 제게 보낸걸로 생각됩니다

어머니께선 대표님의 전화로 욕이라도 한바탕 하시겠다며 번호를 달라고 화를 내셨지만

대표님이라면  "당신 딸은 내 개만도 못한 인간이요" 라고 하시고도 남을 분입니다
그런 일을 당하시게 하느니 차라리 모든 모욕은 제가 뒤집어 쓰고 싶습니다

 


제 입장에서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김광청 담당자님!!

제가 두번 세번 상처 받지 않게 도와주세요!!

 

소환 당일 날 제가 꿀먹은 벙어리처럼 울고만 있더라도 부디 저를 이해해 주세요!!

체불된 임금을 떠나서 저라는 사람이 정대표에게 더 이상 이용당하며 억울해 하지않아도 되는

하나의 존중받을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세요!!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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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이일이 제대로 끝날 수 있도록 제가 돈도 받고 저의 체면도 다시 세울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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