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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10호 홈런 동영상 짜릿하네요

김택수 |2007.05.18 23:49
조회 1,159 |추천 0
이승엽 10호 홈런 동영상 짜릿하네요


요미우리 이승엽(31)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순간, 하라 요미우리 감독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쭉 뻗은 타구는 나고야돔 오른쪽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비거리 150m 대형홈런. 하라 감독은 그때까지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승엽이 1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 0-3으로 뒤진 6회 우완 선발 가와카미가 볼카운트 1-2에서 떨어뜨린 커브(111㎞)를 잡아당겨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이자 일본 프로야구 95호 아치. 이승엽 일본 진출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자 센트럴리그 전 구단홈런이기도 했다.

기록보다 내용적인 의미가 컸다. 이승엽은 체중이동을 줄인 채 힙턴과 상체 파워로만 대형홈런을 폭발시켰다. 하라 감독이 놀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승엽은 전날 요코하마전부터 특유의 외다리 타법을 버렸다. 똑바로 선 채 오른발을 지면에 거의 붙인 채 당겼다가 앞으로 내는, 간결한 폼으로 2안타를 쳤다. 오른 무릎이 허리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던 예전 폼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시즌 중 폼을 바꾸는 것은 모험이다. 그러나 이승엽은 파워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타이밍 잡기에 전념하고자 했다. 어깨 등 각종 부상으로 탄력있는 스윙을 하지 못하자 하체 이동을 줄인 것. 장타보다는 적시타를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시절에도 하체 이동을 최대한 줄인 바 있다.

이승엽은 폼을 바꾼 뒤 2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금세 적응했다는 증거였고, 타이밍이 맞으면 홈런은 얼마든지 때려낼 수 있음을 시위하는 듯 했다. 새 폼은 "여름 이후에 반격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던 이승엽에게 좋은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엽은 이날 추격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도 2할5푼4리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필생의 라이벌 우즈가 4-2이던 7회 우월 1점홈런(18호)을 쏘아올리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결국 요미우리가 2-5로 졌다.

이승엽과 맞대결을 펼친 이병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이 2할4푼8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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