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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인연과 이별후...넌 행복하니?

아직사랑해 |2007.05.19 19:37
조회 1,304 |추천 0
우리 남남된지 5개월도 넘었네.
며칠전엔 태어나 첨으로 신경정신과를 갔었다.
상담도 하고 우울증약도 받아와서 먹었는데,
속만 메슥거리고 어지럽고 멍하고... 더 힘들기만 하다.

9년 세월 접는 게 쉬운일은 아니더라.
시간이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더 무너져만 가니 어쩜 좋니.
최근에는 한번 슬픔이 터져나오면
몇 시간을 그치지 않고 눈물만 흘러.
며칠 전에도 출근길에 갑자기 터진 울음 때문에
출근을 포기하고 병원으로 달려간거였지.

생각해보면 너 참 나쁜 사람인데...
다른 여자가 좋아졌다면서
새벽기차 타고 찾아가 울며 매달리는 나를 매정히 떠나보내고는
곧장 새로운 여자에게 달려갔었잖아.
헤어지고 얼마 후 용기내서 다시 붙잡으려 했을 때
온갖 잔인한 말들로 모욕감과 비참함을 안겨주었고.
9년 세월 옆자리를 지켜줘서 고마웠노라고
진심어린 한마디 말도 해 주지 않았지.

끝내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며, 내 탓을 하던 너.
내가 많이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고,
너 마음 다 이해해주지 못하고
상처주는 말 했던거.. 정말이지 너무 너무 미안한데...
꼭 그렇게 내 탓을 해야만 했니.
내 성격 잘 알잖아. 앞으로 계속 자책하며 살 거 뻔히 알면서...

매달리다 결국 더 추한 모습 보이기 싫어
내가 먼저 편하게 보내주는 척 했어.
서로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나중에 둘 다 혼자라면
그 때 다시 시작하자고...
그렇게 맘 잡고 너 보내려고 하는 사람에게
'며칠 전에 마음이 다시 흔들려서 나에게 다시 돌아오려고도 했었다'는 둥
'그 여자랑 잘 안 되면 당장 나에게 달려오겠다'는 둥...
그런 말은 왜 한거니.

나 아직도 매일 매일을
네게 더 잘해주지 못했던 걸 자책하며 살아.
죽어도 못 보내겠다고... 나 버리면 죽어버리겠다고
미친 짓이라도 해볼걸 그랬나... 후회도 해봐.
너가 혹시 돌아온다 해도 다시 예전의 좋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거 잘 알면서도... 너가 돌아오길 기다려.

이런 나를 보면 넌 뭐라고 할까...
아마... 집착 좀 그만 하라고 하겠지.
그래, 나도 이제 좀 그만하고 싶어...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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