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들 태준이 출산기를 한번 적어볼까하구요...^^
나중에 프린트해서 앨범에 넣어줄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울아들 추억이 될테니까요(--)(__) 꾸벅~
태준이한텐 미안한 얘기지만 솔직히 계획(?)에 없던 아기였습니다
결혼하구 3달만에 생긴 아기였죠... "찢어진 *돔"이라고 들어는 보셨나요
이것이 울 태준이 첫번째 인생의 죽을 고비였죠 ^^;;
하지만 너무도 당당히 엄마의 뱃속으로 들어와 주었고 전 안심하고 생활하던중
어느날 너무도 콩나물해장국이 먹고싶은거예요... 회사에서 하루종일 퇴근할때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죠... 그래서 신랑을 졸라 송도유원지 근처로 해장국을 먹으러
갔었고 친구 신랑의 의심(?)에찬 권유에 테스트기를 사서 해본 결과... 역시 울애기는
엄마.아빠곁에 와 있었죠... 임신 초에 착상출혈로 전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놀랬었고
임신초기를 잘 보내는중 5개월쯤에 하는 혈액검사에 울애기가 다운증후군 수치가 높게
나왔다더군요
의사선생님 왈"기초적인 검사에 수치가 높게 나와도 정상인 아기들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양수검사를 하시죠... 혹시 우려하는 경우가 생겨도 엄마아빠 잘못은 아니고 교통사고
처럼 유전자가 잘못 결합되는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눈물만 났습니다
배에다 주사기를 넣고 양수를 빼야하는데... 맘이 불안해서인지 자꾸 자궁이 움직인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배에다 반창고 붙이고 항생제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눈물만 나고... 일주일후 다시 병원을 찾아서 양수채취에 성공을 했죠... 아랫배는
뻐근하고 검사결과는 배양과정을 거친후 2주후에나 나온다고 하더군요
집에와서 누워있는데... 아기가 첫 태동을 하더군요... 기뻐해야할 첫 태동에...
전 또 눈물만 흘렀습니다.... "엄마~ 나 여기서 잘 있는데... 엄마 왜 그런 무서운
생각을 하세요..." 아기가 절 나무라는것 같더군요...정말 그 2주는 최악이었습니다
밥도 안먹히고 살이 올라야할시기에 몸무게는 빠지더군요...(더욱이 속상한건 병원에서
초음파사진을 안주었던 겁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겠지만요...ㅠ.ㅠ)
2주후 정상이라는 결과와 아들이라는 소식도 담당선생님이 주시더군요
하늘을 날듯 기뻤습니다... 건강한 울애기... 이렇게 죽을고비를 두번째 넘긴 울애기였죠...
몸무게도 쑥쑥~ 배도 쑥쑥~ 이렇게 잘 자라 드디어 2001년 11월 15일(예정일 입니다)
소식이 없네요 신랑 친구들 만나자네요 "울 마누라 예정일이라서 비상대기조야~"
근데 첫아이는 예정일보다 늦다쟎아요 그래서 만나고 오라고 했죠...
제 친구가 아들델꼬 놀러왔습니다... 밥도 하기 싫고 해서 나가서 먹고 오자고했죠
갈비집가서 돼지갈비(비싸서 소갈비는 친정가서 먹죠^^) 3인분에 공기밥 뚝딱 해치우고
집으로 오는데 배가 살~살~ "야~ 배가 쫌 아픈데??" 했죠 물론 출산의 선배니까요
제친구가 그런건 택도 없다구 아직 멀었다고 집이나 얼릉 가자고 해서 슬~슬 걸어서
집에왔는데 그냥 신경이 쫌 쓰일정도로 배가 아프더군요...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니
6분간격... 근데 배는 싸르르~~ 정도더군요... 글서 신랑한테 전화해서 "얼른 오시지?"
하니 착한 울신랑 금방 왔더군요... 둘이 시간보구 어째어째해도 배는 그냥 쫌만 아프데요
글서 "자자!! 오늘은 아닌갑다!!" 하는데 신랑은 불안한지 병원에 전화해봤죠
간호사 "3분간격이면 오시구요 그정도로 아프면 가진통일수도 있어요.."딸깍
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화장실 들락날락하고 잠은 안오데요 근데
아무래도 느낌이... 신랑한테 병원가자고 했죠... 그때가 새벽 2시쯤
울신랑 우와좌왕 캠코더 챙기구 전 벌써 신발신구 저만치 걸어가도 집에서 나오지
않더군요 나왔다 들어갔다 하더니 종이백하나 들고 뛰어오데요 "헥~헥~ 걸어갈까??"
오잉~~ 글쎄~~ 혹시 모르니까 택시타고 가자... 글구 병원에 갔죠... 씩씩하게 앞장서서
(솔직히 뒤뚱뒤뚱이 맞겠네요*^^*)
간호사 이리저리 챠트보고 옷갈아입히고 "속옷두 다 벗으세요~" 네~~
내진을 하더니 "엄마 10%로 진행됐어요... 배 안아팠어요??"
"네?? 뭐 별루~~" 역시 전 애낳는건 타고났나봐요 ^^;;
의사선생님오시구 1시간에 10%로 정도 진행되니 빨라야 오후에나 낳을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배에 기계붙이구 누워있는데 속이 미식미식~ "오빠 나 토할것 같애... 우웩~~"
신랑이 뭘 챙기기도 전에 전 분만대기실바닥에 철퍼덕~ 빈대떡을 부치고 말았죠ㅠ.ㅠ
울신랑 친구만나 술 몇잔마시고 자기도 속이 울렁울렁한데 빈대떡 치울려니...
그래도 암말안고(?) 치우더군요 아참 한마디 했네요 "야~ 뭘이렇게 많이 먹었냐..."
그 새벽에 병원 바닥 마포질하고 있었슴돠... (출산시 호르몬의 영향으로 토하는 경우도
있데요... 그래서 기도가 막힐지 모르니까 금식을 시킨다는데... 먹고 기운내서 힘줘야죠)
가끔씩 간호사 들어와서 내진하고 의사선생님 들어와서 보고가고... 근데 진통이
급격히 강해지는거예요... TV에서 보던대로 침대머리맡 붙잡고 몸을 비틀어댔죠
울 신랑 초조해서 미안해서 어찌할줄 모르고... 근데 아기낳으신분들 아시죠???
진통이 왔다가 안왔다가하는거요... 갑자기 신랑이 절 막흔드는거예요
"왜~" 울신랑 저 기절한줄 알았죠... 사실은 존거였거든요...
"넌~ 어떻게 이상황에서 자냐??" 하는거예요... 근데 졸린걸 어떡하죠?? 진통없을땐
졸음이 막 쏟아지는데... 글케 있는중 간호사가 엄마 힘드시죠??? 제가 양수터뜨려 줄께요
하더군요 근데 간호사가 양수를 터뜨리는 순간 진통이 온거예요... 물론 반사적으로 배에
힘이 들어가고 양수는 물풍선 터지듯 그렇게... 간호사가 다 뒤짚어 썼습니다...
"미안해요..." 간호사 괜챦다고... 얼굴을 닦더군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전 진행이 빨리되어서 "어! 흪~~ "연습을 몇번하구 분만실로 들어갔죠... 물론 걸어서
뒤뚱뒤뚱 걸어서 분만대에 올라가는데 아래에 느낌이 다른거예요... 아마 아기가
많이 내려와서 그렇겠지만... 올라가서 무작정 힘줬습니다... 그새 잊어버린거죠... 연습한거
진통올때 같이 힘주는거... "다시~다시~" 의사선생님이 때가 아니라고 ㅋㅋㅋ
누워있는데 진통이 없어 한 1분정도 가만히 있는데 선생님이 왜 힘안주냐고... 글서 진통이
없다고 하는데.... 신호가 왔죠... 글서 얼굴이 벌개지도록 힘을주는데 안나오데요...
의사선생님이 간호사에게 눈짓한번... 다음신호에 힘을주니 간호사가 배를 막 누르더라고요
그때 뭔가 쑥~~ 하고 나오더군요 "아하~~ 어쩐지 안나온다고 했어요... 하늘을 보고 나오네요"
네~~ 울아들 하늘보고 나오느라 엄말 더 많은 바느질에 시달리게 했죠...
(대부분의 아가들은 땅을 보고 나온대요) 아기낳은후 바달바달 떨리기 시작했죠
그시간이 06:58분이었죠... 병원간지 4시간만에 낳았습니다... "V"*^^* 대단하죠??
(본격적인 진통은 2시간정도 였고 2번 힘주고 낳았습니다 *^^*;;)
그렇게 울애기 출산하고 지내는데 보름정도 지나서 토하구 난리났습니다...
병원댕기구 종합병원가서 초음파검사에 CT촬영에...병명은 "유문협착증"
이었죠... 3번의 입원과 2번의 수술로 완쾌되어 지금은 너무도 쑥쑥 잘 자랍니다
이것이 울애기 세번째 죽을 고비였죠... 100일때까지 4킬로밖에 안나갔으니까요
지금도 생각하면 그때 어떻게 버텼나 싶어요 아기도 힘들고 엄마 아빠도 힘들고...
참 신랑이 많이도 도와줬습니다... 밤새 안고 있고(누이면 토하거든요) 살림도 많이
도와주고... 지금도 너무많이 고마워요...(물론 육아문제가 엄마만의 일이 아니지만
솔직히 짜증날 정도였거든요... )
이렇게 우리 세식구 지금도 서로 싸우고 웃고 울고 잘 지냅니다
결국엔 건강이 최고라는 결론을 갖고 살고 있죠...
태준아~~ 공부 못해도 좋아... 엄마 아빤 네가 하고싶다는것에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께
건강하고 예의바른 사람으로 자라나길...
PS: 요즘 정말 말썽많이 부리거든요... 근데도 제가 사랑하는 두남자랑 있음 세상에
그 무엇도 안부럽네요...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고요 (근데 가끔 로또는 부러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