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 둘리 오다!
또다시 등장하는 둘리!
참고로 둘리는 우리 이모가 키우는 3살된 요크셔테리어 강아지로써 그의 이름이다.
우리 둘리가 요즘 마술에 걸렸다.
무슨 소린지 모른다거?
힌트를 굳이 준다면 둘리는 암놈이다.
그래도 이해를 못한다면 그냥 넘어가라~
왜냐면.. 나도 여자이기 때문이다 .^ ^ ;
아무튼 둘리는 기저귀를 차고 우리집에 놀러왔다.
녀석.. 참 안쓰러워 보인다.
그러나 그런 동정심도 잠시..
때는 점심시간..
난 이것저것 나의 큰 위를 위하야 만찬을 준비한 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그때...
참치사건에 이어 둘리의 앙탈이 시작되고 만다.
오늘의 반찬..
타닥타닥..
스 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둘리?
인간이 좋아하는 반찬 다 좋아한다.
녀석은 어쩜 개의 탈을 쓴 인간인지도 모른다.
큰이모왈..
우리 둘리도 밥 먹자아~~~
비싸디 비싼.. 귀하디 귀한 내 스팸이 둘리의 입으로 슬슬 들어가기 시작한다.
왜?
왜?
내가 밥만 먹으면 나타나는 거니?
왜그러니?
그렇게 난...
개와 어이없는 쟁탈전을 벌여야 했다.
무조건 빨리 먹자.
허겁지겁 와구와구 다른 반찬 (오이소배기 고사리 생선 김 등등 )은
포커스를 스팸에 잡은 내 눈에 의해 뿌옇게 흐려지고 만다.
물론 녀석도 마찬가지다.
오늘의 진수성찬에서 (참고로 맨날 김치 한가지다 ^^;;;;)
놈이 노리는건 단 하나!
스팸.......
솔직히 스팸.. 뜨거웠다. 금방 튀겨낸거라 잘못먹으면 천장 다딘다.
개한테 빼앗기느니 차라리 천장을 포기하리라..
그렇게 허겁지겁 먹고 나니 속이 더부룩하다.
그리고...내가 애완견을 키우고 싶어서 한동안 난리를 쳤던 그다지 오래지않은 기억이
걷잡을수 없는 후회로 이어지고 있었다.
두둑한 배를 만지면 둘다 KO가 되어 쓰러져 있는 둘리와 나..
녀석을 보면서 난 애완견 키우기 프로젝트를 포기한다.
난... 다른건 참아도... 녀석의 마술과 같은 생리적인 현상도 용납할 수 있어도....
거대하고 탐욕스런 식탐은 절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슬쩍 둘리녀석을 곁눈질로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난.. 그 넘의 표정을 생생히 읽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니가 안돼는거야... 넌 평생 살 못뺀다....캬캬캬캬'
올해의 목표인 다이어트 프로젝트와 애완견 키우기 프로젝트...
난 오늘 애완견 프로젝트는 접기로 한다.
살을 못빼는 한이 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