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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현식 여행법 19탄 -즐겁고도 고생스러웠노라...소백산 하산기-

나동이 |2003.05.20 01:32
조회 485 |추천 0

정상에 올랐으니 내려와야줘..?? 내려오기 전에 사랑스런 나의 네티즌 여러분!!저기 보이는 추천 버튼 함 눌러주드라고... 사실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이 하산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이가 말하였습니다. 다시 내려 올 것 왜 힘들게 올라 가냐고...
사실 미천한 이 몸이 별 할말은 없지만서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모를 것입니다. 정상에서 느끼는 그 카타르시스를...

세상이 내 것만 같고... 모든 근심 걱정 다 풀를 것 같은 그 엄청난 최면술을...

뭐 적어도 저에게 그랬단 이 말이죠...

산을 오르시는 분들은 오르시는데로 생각이나 기분이 계실거고... 그렇지 않은분들은 그렇지 않으데로 뭐 생각이 있으시겠죠...

다시 말씀 드리지만 여행과 등산은 별개라면 별개랄 수 도 있고 거의 비슷한 성격을 가진다면 가질 수도 있지만 산지가 70%인 우리나라에선 별개라 할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 소백산 하산기(下山記) 이어집니다.

비로봉에서 남들 밥먹는 거 냄새 맡으며 빵과 우유 과일을 먹었다.

혹시나 그러면 빵맛과 우유맛이 김밥맛과 김치 볶음밥 맛이 될 줄알았는데..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충 비로봉에서 단체 사진 찍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하다가 저기 멀리 보이는 천문대를 향해 걸었다. 도중에 철조망 쳐진 주목군락지 함 잘 보려고 까치발 들고 깐죽대다가 포기하고 그냥 다시 저멀리 보이는 천문대로...사실 평지면 같잖은 거린데 정말 산길은 산길이다. 오르막 내리막... 수면 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 그래도 쉬고 걷고 쉬고 걷고 남들 다 갈 때 또 쉬고.. 이건 등산이 아니라 완전 농땡이다.

그래도 참 재미는 있다.

능선따라 얼마나 왔을까 저 멀리 천문대가 점점 가까워져 온다.

소백산 천문대 우리나라 최대천문대 멋진 첨성대 모양... 우와 멋지다.

천문대 안을 구경하고 견학하려면 시간을 맞워야 한다.

(시간표는 천문대 홈페이지 참조 http://www.kao.re.kr/~sobaek/ )

능선을 따라 천문대까지 왔으니 이젠 희방사로 내려 가면된다.

올라올때 보다 체력소모는 적지만 자꾸 무릅과 장단지에 통통 무리가 간다.

(한 3일을 장단지 아파 무지 고생 고생)

희방사 가까이에 희방폭포라는 것이 있는데 내륙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라니 물떨어지는 소리가 멀리서 부터 나기 시작했다. 사실 물소리가 나길레 거의 다왔는줄 알고 있었지만 왠걸 물소리만 자꾸났지 좀처럼 희방사와 폭포는 나오지도 않았다. 우이씨...

참 내~~ 아니라 다를까 희방사 코스는 영 난코스다.

좀 위험도 했다. 다리가 막 후들후들거리지만 정신차리고 내려 오는데 벌써 해가 질려고 한다.

소백산엔 참 다람쥐가 많았다. 머리에 까만 새줄있는 귀엽고도 사랑스런 산골짝에 다람쥐...

까만 눈 굴리며 깐죽거리는 것이 우찌나 귀여운지 정말 힘들줄 모르고 산을 내려왔다는 것은 사실 거짓말이고 그래도 많은 힘을 내며 내려왔다.

우리가 희방폭포에서 그 거대하고도 힘찬 물줄기 우뢰와 같은 낙뢰소리를 들으며 온갖여행의 힘든 찌꺼기를 씻어 내릴때 우짜지... 이미 밤이 되어가고 있었다.

다른사람 한 5시간 타는 산을 우린 거의 9시간을 헤메며 돌아다녔다는 이 말씀...허허~~

희방사에서 영주역까지는 무지친절하고 멋진 아저씨께서 피곤과 불쌍함에 지친 우리를 히치해 데려다 주셨다. 정말 복받으 실 것이다.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희방사에서 영주역까지 꽤 먼데...

부산으로 가는기차 새벽 1시 서울로 가는 기차 새벽2시 ...

암담했지만 우리 셋 강판, 모여인, 나 이렇게는 끝까지 즐기기러 했다.

소모된 체력 삼겹살로 보충하고, 술한잔에, 눈을 보니 피곤한 기색 역력하지만 그 모습 또한 아름다운 이들이었다. 역대합실에서 사랑과 전쟁(kbs 2 방송에서 금욜 11시에 하는 드라마)보고 하여튼 이야기 쫌 하다가 내가 먼저 차에 올랐다. 하루에 있었던 일이 눈앞에 선하게 지나갔다.

여행이 내게 주는 것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었다.

난 기차에 타자마자 기절 혼절해서 눈떠보니 부산역이었고, 아니라 다를까 기관사 아저씨가 날 내려다 보며 그지 꼴을 한 여자를 어떻게 깨워야 하나 고민하고 계셨다.

정말 난 거지꼴을 하고 집으로 가는 새벽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날 보고 놀라는 식구들의 모습이란...

 

류미현식 여행법 19탄 끝~~~~

 

*****여행 체크 포인트*****

정말 등산을 할땐 최상의 컨디션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하고 또 했다.

사랑하는 나의 여행매니아 여러분 이점 뭐 항상 명심하고 있으시겠지만 다시 한번 강조...

그리고 대중교통 수단 이용하시는 분들 꼭  버스 시간표 유념하시고...

우린 어리버리하고 있는 찰라에 그 소나타 투 아저씨 아니었으면 회방사가서 하룻밤 재워 달라고 해야할 상황이었음...

 

*****류미현식 여행법 19탄 경비*****

저녁식사 13,000원

차비 12,000원

여행할때 학생증 필수로 가져다니셔야 되는 것 아시죠??

기차탈때 20%나 할인 해 준답니다.

그리고 기차 매표소 언니... 아마도 제가 만난 철도청 직원 들 중 가장 예쁘고 친절하신 분입니다.

참!! 만약 소백산 가실 계획있으시면 이달 20~30일 사이에 짐 챙겨서 다녀오세요...

아마 철쭉이 온 산을 다 뒤덮었을 것어어요...여행계획 함 잡아 보시랑께롱 께롱께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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