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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때문에 남편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장희진 |2003.05.21 00:39
조회 9,423 |추천 0

죽고싶은 마음에 넋두리 하듯 속마음을 털어내 봅니다.

지금 딱 죽고 싶습니다.

전 지금 아무것도 바라는건 없고,카드빚없는 사람이 젤루 부럽습니다.

오년전에 시아버님이 보증을 잘못 서서 그 충격으로 자살하시고(5년전)살고 있는 집이 경매로 넘어갔습니다.그 기간이 4년이나 계속되었구요.경매넘어간집을 어찌어찌해서 있는 돈 좀하고 ,다시 이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아는 분이 부동산을 하셔서,좋은 위치고 집위쪽에 산복도로도 나고,나중에 집값이 오를거다..이런말에 속아서,저의 무지이지만요.아직 그 도로 안나고 있습니다

있는 돈하고,대출을 내서 ,결국 집을 제앞으로 살수가 있었습니다.지금생각하면 정말 미친짓이었습니다.

집없고,차라리 속 편한게 좋지 지금에와서는 너무 후회가 됩니다.

막상 집을 사고 보니,오래된집이고 넓기만 넓었지,고쳐야 할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더군요.비가새서 방수에다가 집페인트칠에다가 세사는 사람 싱크대 벽지 장판 집 사는돈 그 외로 참 취득세까지 1500만원의 돈이 더 나가더군요.그돈은 남편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나중에 세사는 사람전세금으로 갚으면 되겠다하고,멍청한 생각을 했습니다.

전세도 잘 안나가고,월세를 많이 원해서 급한 마음에 월세도 받고,온전한 전세금은 제대로 받지도 못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카드써보신분은 아시겠지만,이자가 장난이 아니지 않습니까?

남편월급으로는 이자갚기도 벅차더군요.거기다가 대출금 이자까지..

남편은 정말 성실하고 알뜰하고,좋은 사람입니다.카드라고는 차 기름값이외에는 쓰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한달에 삼백정도의 수입이 있는데,이것저것내고,이자갚고 모질라다 보니깐,제카드를 만들어서 쓰고,악순환이 계속 되더군요.카드날짜에 돌려막는거 정말 힘들었습니다.

결국에는 지난 4월에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그동안 돌려막다가 카드회사에서 한도를 아예 다 낮춰버리고 없애버리고,그래서 연체를 하게 되었습니다.일년동안 빚이 그 갑절로 불어났더군요.

어제 결국 남편이 다 알게 되었고,술로 날밤을 새고,오늘 직장까지 나가지 않았습니다.

진작에 얘길하던가 하지.이제와서 뒤통수 친다고,이혼하자고 합니다.

저도 아버님이 물려주신 집 다른사람한테 넘기지 않고,잘 살아보려고 했는데,빚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저녁에 또 나가서,술먹고,이제 집에도 들어오지 않겠답니다.그 빚은 자기가 다 갚을테니,니는 애들 델고 잘먹고 잘 살랍니다.

죽을 거랍니다.시아버지도 보증 잘못서서 집까지 날린다고,그걸 이기지 못하고,목메달아 돌아가셨습니다.

재수 없는 집 말라고 사서,신용불량자 만드느냐고 저한테 이혼하자고 합니다.

카드빚때문에 자살하는 사람 얘기를 매스컴으로만 봤는데,우리 착한 남편이 그럴까싶어 정말 제가 죽고만싶습니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남편이 너무 불쌍해서 죽고 싶습니다.

저하나 죽어서 일이 해결된다면 저 죽어버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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