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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님,돌팔매 얻어맞은 소노다입니다.

소노다 |2003.05.21 00:40
조회 464 |추천 0

 

 

  바이올렛님,

 님이 보내주신 글을 읽고 '40대 이야기방'에

 처음으로 노크를 하여 님이 제 이름과 함께 올린

 글을 조금 전 읽고 그냥 나가기 미안한 마음에

 몇 자 올려봅니다.

 

 전 여기 어떤 게시판도 자주 들어오고 하지

 않으며 지낸 사람인데 우연히 불륜과 로맨스라는

 방제가 눈에 띄었고, 그저 어느날 문득 글이

 쓰고 싶어서 지난 일을 뒤돌아보며 올린 것이

 그토록 세상이 떠들썩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 참 할 말 없는 사람입니다.

 남편의 저에 대한 사랑의 크기가 어찌 동우보다 작겠습니까.....

 그저 그렇게 동우와 전 세상의 모든 윤리나 도덕의 잣대를

 벗어나 제 입장에서는 다시는 만나지 못 할,

 또 하나의 나를 만난 행운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 행운도 잠시....

 우리는 해서는 안될 사랑을 하였고

 기혼자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갔기에

 더 늦기 전에 동우를 단념하고 남편의 품안으로 돌아온 것이지요.

 저 동우와의 단 한 번의 잠자리를 가졌지만

 남들이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그건 욕망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내가 마음을 다 준 사람,

 내게 마음을 다 준 사람에게

 아주 자연스럽게 허락된 제 마음이었습니다.

 그것이 결국 세상의 온갖 비난과 지탄을 받는 결과를

 초래하였지만......

 사람들은 그 한 번에 더 큰 의미를 두더군요.

 정말 남편에게 죄스러운 것은 그것이 아니라

 동우에게 제 마음을 준 것이었는데.....

 

 제 남편, 저를 엄청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더욱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구요.

 나와 하나에서 열까지 잘 맞는 동우이지만

 전 잊어야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가슴 속에 깊이 묻어두고만 있습니다.

 가끔 그리워할만도 하겠지만

 이번에는 제 감정보다 이성의 힘이 더 큰 힘을

 발휘하여 그런 일도 없이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어쩌다 외도를 하였지만

 저 동우와의 지난 일, 소중하게 묻어두고 싶습니다.

 제 남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제 삶에 있어서 분명

 2순위가 아닌 1순위입니다.

 남편에게 온전한 마음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마음은 아직도 동우에게 가 있고 몸은 집에 있는

 그런 이중적인 생활할 사람은 못됩니다.

 저 남편을 사랑합니다.

 저 남편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참 복도 많은 여자인가봅니다.....

 

 비록 상처는 받았지만

 남들이 돌팔매질을 하는 게 무슨 상관있겠습니까.....

 제 자신을 속일 수는 없는 것.....

 저 이제 남은 여생, 제 남편만을 섬기며 살 것입니다.

 가식이 아닌, 속죄의 의미가 아닌

 처음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말입니다.

 전 저 자신을 누구보다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그런 제 삶을 허술하게 거짓 삶을 살 수는 없지않겠는지요.....

 살다보니 철옹성같다던 저도 허물어질 때가 있더군요.....

 하지만 다시 일어서봅니다.

 예전처럼 밝고 웃으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바이올렛님,

 님이 보내주신 메일 읽고 들어와

 이렇게 공개적으로 위로의 말과 음악을 남겨주셔서

 또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

 원래 글 쓰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제 게시판에도 글을 올리는 일은 삼가하고자 합니다.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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