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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가 왜 남의 남자를 넘봐!

왜왜 |2007.05.31 15:58
조회 888 |추천 0

제 친구 얘기를 할께요..(아니다 친구도 아닌듯)

전 초등학교친구들이랑 꾸준히 만나요

이젠 거의 형제들과 같지요

남자건 여자건 두리뭉실 잘 지내는 편입니다

 

그중 한 여자동창이 있는데

저하고 어렸을 때 친하다가..절 확 배신해버렸다는..

아시죠? 원래 같이 어울리다가 얼른 딴데가서 호박씨 까는 애들있잖아요

그 친구가 그래서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같이 나왔는데 초등학교 이후론

거의 상대도 안했습니다.

 

근데 어쩌다 저한테 가끔 연락을 하긴 합니다.

성격이 좀 희한해서요

자기 아쉬울 때는 엄청 연락하다가...안하면 1년 넘게도 안합니다.

 

주로 연락하는 이유는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어떻하느니 마느니..

근데 항상 느껴지는 건 저를 경계하고

절 시샘한다는건 제가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20살에 만난 첫사랑을 29살까지 만났거든요

그러다 남자집안에서 반대하고 난리쳐서 파혼까지 당하니

 

그게 좋아보였는지 어땠는지 몰라도

유독 그때 저한테 전화해서 제 심정 이런것 상세히 물어보더라구요 ( 위로하기는 커녕..)

그래도 저는 나이먹어 친구라고 챙겨줄라고 저런가보다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했죠

스트레스는 좀 받았지만..

 

그러면서 그때 저한테 제일 많이 묻는게 남자와의 관계였어요

제가 파혼당할 당시 그애는 갑자기 결혼을 해버렸거든요

그것도 자기가 뚱뚱해서 싫다고 찼던 남자에게...시집을 갔죠

뚱뚱한거 빼고는 다 조건이 좋은 남자였습니다.

학벌 좋지 집안 좋지..돈많지...직업 빵빵하지..

 

어찌됐든..

제가 안좋은 일을 겪고 난후 매번 저한테 전화하고 그러다보니

저도 맘터놓고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근데도 왠지 뒤로는 찝찝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는게

걔가 워낙 뒤에가서 호박씨를 잘까는 성격이라

맘을 터놔도 불안하더군요

 

제일 기분이 나쁜건 제가 바쁜 업무시간에 일하느라고 정신빼놓을때

매번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남자랑 잘 수 있냐는걸 물었습니다.

이유는 걔는 시집가서 남편하고 한번도 잠자리를 안가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시집도 안간 저한테 자꾸 그런질문을 던지니

이거야..원 경험이 있다쳐도 살짝 기분이 나쁘더군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전화해서

남편이 나랑 잠자리 가지자 할 때 너무 싫어 죽겠다고

내가 창녀냐고

난 창녀짓 할라고 시집온거 아니라며 큰소리 뻥뻥 치길래

 

제가 물었어요

시집 왜갔냐고

그랬더니 편안한 안식처가 필요했데요

물론 저도 그건 동감이지만..

무엇보다 남편을 사랑하기에 앞서 조건 보고 무조건 결혼했다는게 좀 그랬거든요

 

그애 남편이 참 불쌍하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는 와중에 그 친구가 매번 저희 동창 남자애 중 한명하고 저와함께

같이 만나서 수다떠는걸 좋아했어요

그 동창 남자애는 나름대로 좀 잘생겼고 얌전하고 수더분한 애라서

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셋이 만나 잘 놀았는데

 

유독 그 남자애한테 툭하면 맛난거 사달라

만나달라 이거해달라 그러더군요...유부녀가 말이에여...

그냥 그것도 그러려니 하다 어느순간부터 같이 놀던 그 동창 남자애랑

저랑 친하게 여기저기도 잘 다니고

공부도 같이하고 같은 계열쪽에 일하는 지라

만나서 일얘기 하다보니 서로 알게 모르게 정이 들었죠

 

그때마다 그 여자애가 저희둘보고 사귀라고 사귀라고 하는걸

전 급구 사양했어요

왜냐면 친구가 좋지 사랑해서 헤어지면 친구도 잃고 사랑도 잃기 때문에 싫다고요

물론 남자애는 워낙 내성적이라 아무 반응 없고

 

그러다 여차저차 세월이 어느정도 흐르고

여전히 전 그 동창 남자애와 친하게 지내고 있던 찰나에

매번 술한잔씩 같이 했는데

그날 유독 취하더라구요

그러다 뭐..알지요? 사고쳤습니다..흠

그때부터 앞이 캄캄한게 무섭더라구요

전 사랑은 잃어도 되지만 친구잃는게 싫어서

너무너무고민하고 힘들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그 여자동창에게 솔직하게 고백을 했죠

너무 힘들어서 도대체 어디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더욱이 그 동창 남자애는 제가 처음이었습니다...여자친구도 한번도

안사귀어본 친구였고...제 잘못이 큰거죠..제가 정신 차렸어야 했는데...

남자애가 너무 내성적이라...어떤 의사표현도 없더군요

 

근데 정작 이 여자동창애는 저를 걱정하는 척 하면서

너무 집요하게 제가 관계맺고 그 남자애랑 어땠냐는거에 치중하며

질문을 쏟아붇는겁니다

거의 3개월을 그랬어요

그러는 와중에 저도 스트레스 받고요

당사자인 그 남자 동창애도 스트레스 받더군요

남자애한테 전화해서 막 뭐라고 하기도 했거든요 그 친구가..

 

그래서 저도 이판 사판이다..

에이 몰라! 이런 심정으로

그냥 그 남자동창애보고 우리 친구건 뭐건 암껏도 하지 말자

진짜 스트레스 받는다

다 절교해! 이러고 말았거든요

 

저 정말 3개월을 눈물로 보냈어요

그 남자친구애한테도 미안하고 제 자신도 부끄럽고

너무 소중한 친구 잃을까봐 매일매일 울다 잠들고 속상하구요

그 친구랑 너무 소중하고 즐거운 기억들이 많아서

참 괴로워서 정말 많이 울었답니다.

 

그렇게 괴로운데 같은 여자입장에서 그 여자동창애는 절 이해하려는게 아니라

뭔가 염탐하려는 듯 매일 그런 연락을 해오니 정말 스트레스 받더군요

친구가 절 위로하는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저를 괴롭히는 겁니다

툭하면 그 남자애한테 전화왔었냐

무슨 얘기 없느냐

그날이후 어떻게 됐느냐를 계속해서 전화해서 묻는데

전 진짜 그 친구 정신상태가 의심갈정도로

제가 괜한 얘기를 했다 싶었어요

 

그랬는데 드디어 동창 남자애가 3개월만에 입을 열었어요

자긴 말주변도 없고 여자를 한번도 사귀어 본적도 없고

너무 용기도 없고

본능이 뭔지도 모르고 설사 본능이 앞서더라도 용기가 나지 않아

여자들한테 접근할 생각조차 못했는데

제가 너무 편하고 너무너무 좋아서 그런 실수를 했다네요

그러면서 저하고 사귀재요..

자긴 절 예전부터 너무 좋아하긴 했었는데 표현할 줄 몰라서 그랬다네요

참 말은 고맙죠...시작은 참 거시기 해도 그 남자애 말이 절 감동 시키고

저도 그동안 쌓아왔던 오해도 한순간에 풀려버렸어요

 

근데 문제는 여기부터시작이네요

참 얘기가 길죠? 너무 복잡해서..

저희는 둘이 조심스럽게 사귀기로 결정하고

그 여자동창한테도 알리자...

제 남친이 될 사람에 대해 너무 많은 오해를 않고 있는 여자동창애한테

진실을 알리고 다 좋게 풀고 싶었거든요

 

사실 그동안 그 동창 여자애가 오버하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요

오버라함은 저희 남친이 된 이 친구를 속물이라는 둥

그동안 보인 모습이 내숭이냐는 둥..갖은 폭언을 했거든요

 

근데 사실 남자들 본능은 다 거기서 거기잖아요

제가 그걸 더 자극해서 그렇게 만든거지요

워낙 착한 사람이라 전 솔직히 남자라고 생각도 안했었어요..너무 편해서요

어찌됐든 이건 여담이구요

 

다시 본론으로 가면..

그때 마침 친구들이랑 모일 기회가 있어 나갔는데

그 여자동창애가 저를 쌩까더라구요...

제가 그때 에이 몰라~ 다 몰라~~이랬던 거에 기분이 나빠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정말 말도 붙일 세도 없이 그냥 집으로 확 가더라구요

그뒤로 동창들끼리 있는데 제 휴대폰에 남친 사진있는거보고

동창들 사이에서는 저희 둘이 사귀는게 다 들통나고

그러다 보니 싸이같은데 저희 사진을 애들이 바로 담날 올려버렸지 뭐에요

둘이 붙어있게 하고 사진찍어가더만...

 

그걸 그 동창여자애가 보고 나더니

저와 남자친구 일촌을 다 끊어 버리고

싸이에 이상한 글을 남겨더랬죠

제가 자신을 이용해서 남자 꼬셨다라구요..나참...

자기는 제가 지금 사귀는 남자를 현혹하기 위한 미끼였고

그동안 셋이서 만나며서 자기는 들러리였다네요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저희 셋이 누가 만나게 했는데요

매번 그 여자동창애가 저희 지금 남친한테 매달려서 만난거거든요

저야말로 들러리였어요..그 여자동창애가 약속 다 잡아 놓고 저보고 나오라고만 했거든요

 

그걸 떠나서 화가 나는 거예요

그동안 친구라고 이것저것 신경써주고

기분나쁜거 다 받아준 제가 바보같아 지고 황당해서

남친한테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남친이 말을 하더군요

예전부터 그 여자애가 자기한테 사귀자고 매달렸다고요

너무 집요하게 매달리고

자기는 왜 안되냐며..뭐가 부족하냐며 울고 불고

나중에는 밤 12시에 전화해서 자기 아픈데 와줄 수 없냐고 그러고

모두 다 거절했더니

갑자기 3개월 있다가 청첩장 날라왔다라는...

남친은 그때 정말 황당했다고 하더군요

왜냐면 그때 그애는 이미 대기업 다니는 또다른 남친을 사귀고 있는 상태였구요

그런 상태에서 저희 남친한테 매달린거죠

더 웃긴건

제가 알기론 그때 그 당시에 제가 아는 또다른 남자동창애한테도

그 여자애가 매달려서 미치겠다고 저한테 하소연 한적 있거든요

그리고 저한테는 그 여자동창애가 매번 전화해서 대기업 다니는 남친이랑 어떻게 해야

잘될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라는..

 

도대체가 몇명의 남자들한테 그러고 다녔는지..화도 나고

왜 그동안 그렇게 저희 남친에 대해 집요하게 알아내려 하고

여지껏 시집간지 2년이 다되도록 자기 남편이랑 관계한번 안맺은 애가

우리 남자친구랑 제가 사고쳤다는 그 순간에 왜그리 관심보이고

상세한 내역까지 알라했는지

 

정말 초등학교 동창 아니면

뭐라고 하고 싶더라고요..싸이코도 아니고 말이에요

더웃긴건

직장생활을 아예 안하고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꼬박꼬박 친정에 갖다 바치고

집에서 빌빌 놀다가 예전에 사귄 남자애들한테 문자 돌리고

싸이가서 글이나 남기고

남이나 염탐한다라는게

그때는 그게 나뻐보이진 않았는데

그 친구에대한걸 알고 보니...참 기가 차더군요

 

그 뒤로는 저에대해 악담을 하고 다닙니다.

전 졸지에 이상한 애가 되고 말았구요

 

이휴...그래..성질 좋은 내가 참자 참자 하면서도

분통이 터져서

이런데나 두서없이 글 올리네요

저는 현재 그 동창남자랑 잘 지내고 있거든요

부모님끼리 인사도 하고 결혼날짜도 잡고 그랬는데

 

순간 공포스럽게 그 여자애가 저한테 하던 소리가 생각 납니다.

지금 사귀는 동창 남자애하고 저는 어울리지 않는 답니다.(사귀라고 할땐 언제구..)

저는 10년 가까이 연애를 한 아줌마 아닌 아줌마고

지금 제 남자친구는 순진한 아이이고 경험도 없기 때문에

소위 저는 더렵혀 져서 이치에 안맞는다고

매번 그런식으로 대놓고 말했거든요

 

그땐 제가 파혼의 충격에 벗어나지 못해

옆에서 욕을 하건 뭘하건 정신이 멍해서 반박도 못했는데

지금 보면 한때 때려 주고 싶어여

 

이휴

정말 저런거 보면

같은 여자이지만 남자도 여자를 잘 만나야 될듯해요

그 여자애 남편은 자기 마누라가 무슨생각으로 살아가는지 모를꺼 아니에요

참 불쌍합니다..그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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