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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한 가정의 큰딸입장 =__=

큰딸 |2007.06.03 20:44
조회 1,727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올해 21살 되는 여자 입니다.

 

아 이야기가 꽤 길것 같네요 ^^;

 

우리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마지막 이혼을 하셨어요.

가을쯤에로 기억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엄마는 많이 젊답니다.

저랑 나이차 해봤자 고작 18살 밖에 나지 않아요.

우리아빠는 59년 돼지띠.. 저랑 28살차이가 나는거죠.

그러니깐 엄마랑 아빠는 10살 차이 입니다.

 

외할아버지의 남아선호사상이 깊어서 큰이모 작은이모 울엄마 이렇게

학력이 다 짧아요. 여자는 초등학교만 다니면 된다. 하셔서..

큰이모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녔지만

작은이모랑 울엄마는 그래도 졸업은 했다고 좋아하셨더랬지요.

 

뭐 이런 사정으로 여자들은 다 초졸하면 공장에서 일을 했다네요.

그래서 울엄마도 공장에서 일을 했는데..

거기서 울아빠를 만나신겁니다.

 

우리아빠는 식구중에 둘째였고..

공부를 너무나도 좋아하시고 철학공부도 혼자하셨었고..

저 낳고 방통대까지 나오셨습니다 공부에 한맺힌 분이죠 -_-;

 

하지만 밑에 동생이 많이 있었기때문에 고모,삼촌들 뒷바라지라던가..

그래서 공장일을 하셨다네요.

 

울엄마가 어렸을때 사진 보니 참 이쁘더라구요. 지금은 고생을 많이 하셔서 -_-;

그냥 평범한 매력이 풍긴다고 해야하나?

 

여기서부터는 엄마한테 들은얘기 입니다.

엄마랑 나이차이가 없어서 그런지 터울없이 술마시면서 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한날은 아빠가 엄마한테 데이트 신청을 해서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라고 했데요.

그당시 울엄마는 술을 못드셨었고, 소주세잔에 뻑 가신겁니다. 지금은 말술이시지만;ㅁ;

그래서 일어나보니.. 여관방이였다네요.

 

너무 어렸을때였고 첫경험 이였기때문에

뭐 어떻게 할 생각도 못하고 외박을 했다는 사실에 할아버지께 죽었다! 란 생각을 하면서

집에 부랴부랴 갔다네요.

 

그 후로 엄마와 아빠사이를 양가에서 반대를 했고..

아빠가 외할무니 찾아가서 무릎꿇고 빌면서

공부도 시켜줄수있고 고생안시키게 하겠다. 잘 살겠다 믿어달라.

이런식으로 싹싹 빌었다네요.

 

엄마말론 아빠가 엄마를 끔찍하게 생각을 했데요. 참 많이 사랑했었다고..

그렇게 첫관계로 첫임신을 하셔서 제가 태어났구요.

그때는 낙태를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선택할만할정도로 생각할 겨를이 없었데요.

그당시 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렇게 세월이 흘러 흘러서..

제가 한 초등학교 1학년쯤이였을까요?

어렴풋이 기억이 나긴 하는데..

가족회의 한답치고 아빠는 큰~밥상을 펴놓고 -_-..

A4용지 하나 들고와서 쓱쓱 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 맞벌이

보람이 - 태권도도장 그만두기

뭐 이런식으로 썼었데요. 전 엉엉 운 기억 밖에 없는데..

 

그런거죠. 다른집은 맞벌이 하는데 왜 넌 맞벌이 안하냐?

너도 맞벌이 해라! 해서 울엄마가 직장생활을 시작하셨슴미다..

 

그리고 태권도 도장 그만두기는 ㅡㅡ 학원비가 너무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그때부터 아빠의 근검절약의 시절이 시작됐죠.

그렇게 살다가 살다가 아빠가 초등학교 2학년때 외국지사근무를 나가셨어요.

이후로 엄마랑 나랑 여동생이랑 이렇게 살았었는데.

 

지금 유학서류 준비로 호적등본을 때보니..

엄마랑 아빠랑 두번인가? 세번 이혼하셨더라구요.

첫번째 이혼하고 아빠가 엄마 몰래 혼인신고서를 다시써서

엄마가 등본 때보고 혼인이 되어있어서 ㅡㅡ 아빠한테 물어봤더니

자기가 했다면서... (이땐 우리아빠가 스토커로 보였어요 -_-;)

엄마말론 그땐 남자가 혼자가서 신고하면 신고가 된다고 하네요.

 

그렇게 살다 살다 너무너무 안맞아서 두분 이혼하셨는데,

아빠의 폭력도 있었구요. 맞아서 울엄마 머리 찢어진적도 있고

어렸을때 기억으론 밤에 아빠가 엄마 머리채 잡고 바닥에 찍어내린 기억도 있고

여튼 진짜 살벌하게 폭력을 썼었어요.

 

사실 엄마 잘못도 있었어요.

이혼을 하고싶은데 안해주니깐 엄마 나름대로 머리쓰신거죠.

돈 흥청망청 쓰시고.. 제 기억으론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밤드라이브가고

외식하고 옷도 많이 사고 또 전 학원만 하루에 네개 다녔어요.

=__= 그리고 엄마가 사회생활에 입문하시면서 술맛을 알게되셔서

술도 한달 술값을 그때당시 돈으로 2,3백만원을 쓰셨거든요. (초등학교 3,4학년당시)

근데 이땐 엄마가 술 안먹고 다녔는데..

두분 싸우시면서 엄마가 자꾸 밖으로 나돌게 되니깐 더 때리신것 같아요.

 

그러니깐 정리를 해보면

아빠가 엄마 호강시켜준다고 혼인신고하심 -> 엄마 고생만시키고 화나면 때림 -> 맞벌이하자고 엄마 사회생활을 강요 -> 세상물정모르는 엄마 사회생활하다가 세상맛을알게됨 -> 아빠 폭력은 더 심해짐 -> 이혼

 

그렇게 초등학교 5학년때 두분은 이혼하셨어요.

전 그때 자느라 몰랐는데..

동생말론 그날 엄청나게 엄마아빠가 싸웠고 엄마가 엄청 맞았었고..

결국은 엄마가 아빠한테 쫓겨났다고 하네요.

동생이 따라갈려고 했지만 아빠가 팔을 안놓아줘서..

 

그렇게 두분은 이혼하셨어요.

초등학교시절 가정사는 안좋은기억밖에 없어서 잘 안나는데..

그래도 그중에 기억나는건 부엌에서 엄마가 절 꼭 껴안으시면서

그때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엿서요 -0-

 

"엄마가 이혼하면 보람이는 어떨것 같아?"

 

"음.. 하고싶으면 해야지 엄마도 엄마인생이 있는데 엄마가 하고싶으면 해야지"

 

라고 했었데요. 그래서 더 해야겠고 아이들한테 안좋은모습 그만 보여줘야겠다

하고 이혼을 하신거죠.

 

그 이후로 또 아빠가 밥상을 펴놓고 소집을 했습니다..

나랑 울동생이랑 아빠랑 이렇게 또 A4용지를 펼쳐두고

아빠는 그 종이에 " 큰엄마 , 고아원 , 엄마 " 이렇게 썼습니다.

 

아빠가 하신말이 아빠는 외지생활을 많이한데다가 돈도 벌어야하고

우리둘을 잘 키울 자신이 없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어디로 가고싶냐고

초등학교 5학년인 나랑 초등학교 2학년인 내 동생한테 물어봤는데 -_-..

 

당연히 동생이랑 나랑은 엄마엿죠!

둘이 눈으로 싸인 주고 받으니깐 아빠가 "엄마는 나쁜사람이라서 안돼!!!!!!!!"

하셔서.. 뭐 하는수 있나요 고아원도 싫고 큰엄마도 싫은데 ㅡㅡ

그래서 할무니집에 간다고 때를 써서 친할머니댁에서 살게됐어요.

그때 겨울인데다 아빠가 아침마다 머리를 묶어주시는것도 힘들고 ;ㅁ;

동생이랑 저랑 둘다 머리가 길었기때문에..

아침밥을 챙겨주시는것도 -_-; 정말 그때 생각하면 아빠가 힘들었을것 같아요.

 

그렇게 할머니댁에 있으면서

엄마랑 가끔 진짜 어떻게 연락이 닿으면..

"보람아 너는 윤빈이한테 엄마이자 언니이자 친구가 되줘야한다" 라고 세뇌를 시켜서

진짜 동생 죽일듯이 싫어했는데도 그 이후론 잘 챙겼어요.

어려서 맨날 쫓아다니는 동생이 밉고 엄마사랑 독차지하는것 같아서 미웠지만

지금은 없으면 못사는 사이가 된거죠 =__=

 

그렇게 생활을 하다가

제가 중학교 2학년 1학기까지 공부를 하고 자퇴를 했거든요?

중졸도 고졸도 검고를 쳤고..검고졸업은 17살때 패스했구요.

그때쯤에 할머니집에 들어가서 씻을려고 왔다갔다 거리는데

낯선여자가 있더라구요. 그냥 손님인갑다 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동생이 이상한 빔을 쏘기 시작하더니 그 여자가 와서는 뜬금없이

"안녕? 보람아?" 하시면서 이러쿵 저러쿵 말씀하시는데..

결론은 앞으로 니네엄마가 될꺼야 라는 말이였어요.

 

새엄마랑 저랑은 13살 차이가 나구요. =__=

워낙 새엄마가 늙어보여서 그렇게 느껴지지도 않아요.

울엄마보다 삭아보여서.....

 

여차여차 그렇게 다 따로살던 네사람이 이사를 해서 뭉쳐살기 시작했습니다.

울친엄마의 외할머니가 미움받지말고 새엄마한테 아줌마라고 하지말고

이쁨받아라고 꼭 엄마라고 불러라고 한것도 있고..

괜히 내가 밉상털 박히면 동생 괴롭힐까봐 꼬박꼬박 엄마라고 하면서

반말한번 한적없이 존댓말쓰면서 잘 지냈어요.

나름 애교도 많이 부려보고..

 

근데 1년 살면서 새엄마랑 아빠랑 다퉈서 8번은 넘게 집나갔다왔다 ㅡㅡ

첨에 나가실땐 아빠한테 되게 뭐라고 했죠.

엄마 찾아오라는둥 아빠가 인간이냐는둥 또 내보냈냐는둥..

물론 아빠도 많이 속상하셨겠지만 ㅡㅡ

 

근데 보니깐 새엄마 상습인거예요.

좀 싸워서 마음 안맞으면 나가고,.

또 새엄마네 식구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돌아가셨고

언니오빠들 그러니깐 이모외삼촌분들이 계셨는데..

반대를 하셨죠. 울아빠랑 나이차이가 15살쯤?나니깐요.

 

끈질긴 설득과 노력끝에 네식구가 1년을 동거한끝에

혼인신고를 하셨고 그 6개월후엔 결혼식도 올리셨습니다.

물론 저 나름대로 방황을 하던 시기라..

내가 결혼식 안갈꺼라고 다들 굳게 믿었지만

전 가려고했거든요 -_-; 근데 아빠가 엄마아빠 재혼할땐 오는게 아니라는둥..

이상한 미신을 얘기해서.. 아무래도 새엄마네 식구들한테 절 보이는게 좀 그랬나봐요.

물론 새엄마네식구들도 저만한 딸이 있다는건 알지만

아빠엄마가 결혼하신 년수로 4년째가 다 되어가는데

아직 한번도 서로 못봤어요. 우리동생은 봤지만 ㅡㅡ

 

나름대로 전 노력을 했고,

아빠가 재혼하신다고 했을때도

 

"아빠 인생이고 내가 하지말라고해서 안할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아빠가 홀애비로 살수도 없고 하고싶으면 해야지"

라고 이야기 했었어요.

 

뭐 아빠가 화나심 좀 폭력적인 사람으로 바뀌는거 빼곤 참 다정하시고

잘할려고 노력하시고 기분좋으면 노래도 잘 부르시고 여튼 가족적인 분이셨죠.

때리는거 빼고ㅡㅡ

 

문제는 이거예요.

새엄마랑 재혼할때 울엄마한테 연락을 했데요.

그당시 울엄마는 한국에 호프집운영하시던거 정리하시고,

일본에 살고계시는 작은이모댁에 가셔서 일을 하고있었거든요.

우리작은이모는 일본남자랑 결혼하셔서 잘 살고계셨구요.

 

엄마한테 연락해서..

한국에 들어오면 빌라든 아파트든 하나 마련해줄테니..

애들데리고 좀 살아라고..

 

그때 엄마도 한국생활 다 정리하고 간지 막 1년밖에 안됐고

아빠의 그런 무책임함에 엄마는 들어줄수가 없었데요.

옹호가 아니라 제가 생각해도 안하겠어요 -_-;

첨부터 애들 못데리고 가게했으면서.. 나중에 지 재혼한다니깐 ㅡㅡ

 

이얘길 들었을땐 엄청난 배신감이 들었어요 =__= 이해는 했지만..

호적등본에 있는 친권행사 [ 부 ] 라고 표시되어있는 그 조차가 싫어질정도로..

처음부터 이럴거였음 엄마한테 가서 살아라고 하지 왜 못가게 막았을까 부터..

그땐 방황하고 술마시고 애들이랑 어울려서 놀러다니고 할때라서..

(그래도 귀가시간은 지키고 외박은 허락하에 하고 술마시고 깽판부린적도 없고

마셨을땐 꼭 깨서 들어가고 또 17살때부터 사무실에서 근무해서..외식을 하면

한다고 꼭 알리고 나름대로...)

 

그 뿐만이 아니라..

19살 봄엔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부랴부랴 한국오시고 이모도 오시고

여튼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외할머니손에서 컸던 시간도 많았을뿐더러..

할머니한테 못했던 기억만 많이 나는것 같아서..

3일동안 장례식장에서 잠도 안자고 일하고 지켰던것 같은데

아빠한테 전화가 와서는..

 

"니가 그집사람이가 뭐하러 삼일동안 가있는데 하루면 되는거 아니가"

 

"아빠랑은 상관없는 사람일진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엄마의 엄마가 돌아가신거고..

내가 여기 있는건 당연한거다. 외할매는 내 안키웠나?"

 

"그럼 니 그집사람 해라매"

 

하시면서 그길로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사촌오빠네 신혼집에서 한달간 머무르다가..생산직 근무를 하면서

자취생활을 했죠. 19살때 독립아닌 독립이였습니다..

 

아무것도 옵션이 안되어있는 집에 ㅡㅡ

냉장고며 세탁기며 가전제품들 살림살이 살때도..

한번도 손 벌린적 없고 다 제가 벌어서 제가 생활했었습니다.

16살때 자퇴한 이후로는 용돈이나 폰요금을 제가 해결했었거든요.

조금 더 돈을 많이 벌어야했고 조금 더 힘들었지만,

다른애들이처럼 평범한 학교생활보단 사회생활을 먼저 했다는것이

먼저 경험을 해서 더 좋은거다 라고 위안을 삼고 살았구요.

 

자취생활 년수로 2년만에 몸도 많이 상했고..

허리디스크도 생겼고..(태권도 10년정도 하면서 뼈가 많이 안좋아졌었거든요)

아킬레스건도 양쪽다 염증이 생겨서 깁스도 하고..

여차여차 회사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처음으로 아빠한테

30만원 손을 벌리고.. 그 후 몇개월도 못가서.. 자취방 정리를 하고ㅡㅡ

또 그때가 1월초순이였는데. 8월초순에 일본유학이 결정되어있었기때문에..

 

 

몇개월만 부산집으로 내려가야겠다고 아빠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당연히 아빠는 "아빠집이고 또 니집이기도 하니 당연히 내려와라"

라고 말씀하셔서 전 내려갔죠.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밥을 먹고 과일을 먹자고 큰방으로 부르셨습니다.

제가 집에 들어간지 2시간쯤 됐을때였죠.

 

아빠가 말하시길..

 

" 난 너랑 살수가 없다. 할아버지집에 방한칸이 비니깐 거기가서 살던가

직업훈련원 들어가서 살던가 나가라 "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ㅡㅡ 황당하죠.

아빠가 무언갈 말씀하실때 "응 아니" 이상으로 말해본적이 없는데.

 

그날은 좀 주절주절 많이 꼬박꼬박 대답을 했죠.

 

"왜 내가 그렇게 해야하는데? 여태 나가서 살면서 아빠 한테 손 한번

제대로 벌려봤나? 부산에 있으면서 몇개월만 아르바이트 하다가

일본에 들어간다잖아. "

 

" 잔말말고 1(*&^%$# "

 

" 아빠 진짜 너무 하다.. 진짜 아빠 너무하다.

난 아빠가 사업망했을때도 아빠 힘들겠구나 했고

아빠가 사업망하고 할일없을때 중고트럭 하나사서 과일장사할때도

와 가장이니깐 이렇게까지 가족먹여살릴라고 고생하는구나 하면서

과일장사도 잘 안되서 고물상 할때도 남들한테 아빠 직업 말하면서도 한번도

쪽팔린적 없거든? 진짜 아빠 너무하는거 아니가? 내가 그렇게 쪽팔리나?

그럼 왜 낳았는데? 그럼 왜 애초에 엄마한테 보내지 아빠가 여태 나한테 돈쓴게

얼마나 된다고? 얼마나 아빠는 나한테 잘해줬는데? "

 

" 니가 지금 아빠한테 버르장머리 없이 말버릇이 그게 뭐고!! "

 

" 왜? 내가 말 못할거 했나? 여태 아빠 내한테 쓴돈 얼만데?

아빠랑 살면서 오천원 달라고 했다가 디지게 혼나서 그 이후로 내

알바하면서 안살드나? 왜 이제와서 진짜 웃긴다 와.. 아빠가 오라매?

집으로 내려오라매? 와.. 끝까지 믿은 내가 잘못이네.

그래도 부모고 아빠라고 믿고 내려온 내가 잘못이네 어 미안 딸내미 이딴식이라서 "

 

" 이게 진짜 죽을라고!! "

 

" 왜 한대 치겠네? 아빠 잘때린다아이가 왜 늦잠잔다고 아침부터 처 때려서

쌍코피 나고 얼굴 부어서 완전평면되서 내 이틀동안 집밖엘 못나갔다..

그날 이후로 내 술배운거 아나? 진짜 사리판단 어렸던것도 알지만

아빠가 그 이유하나로 때려서 난 얼마나 상처받고 얼마나 어긋났는줄 아나?"

 

 

그래서 처맞았습니다.

물론 제가 대든것도 있고.. 하지만 ㅡㅡ

내려오라고 해놓고 2시간만에 나가라는둥 말하는게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그래도 아빠인데 ㅡㅡ

 

울동생이 겨우 뜯어말려서 아빠가 진정하긴 했지만..

새엄마가 옆에서 한술 더 거들더라구요 막내안고서..

(그때 막내가 한 4개월쯤 됐나? 아들 낳았어요 새엄마..-_- 그래서 잘키우라고

내가 월급받아서 내동생한테도 그렇게 비싼옷 사준적 없는데 -_-; 옷도 사서 보내고...)

 

" 보람아 엄마는 니랑 너무 안맞아서 못살겠다 "

부터 시작해서 구구절절 하시더라구요.

 

같이 살았던 시간이 1년하고 몇개월쯤 되는데,

제가 사고한번 쳐서 집안을 뒤집은것도 아니고..

직장생활하면서 나름대로 잘 살아왔는데.. (17살,18살이 24,25살처럼 살아갔었지만)

새엄마가 그렇게 얘기하니깐 그냥 보이더라구요.

 

아들도 낳았고 동생도 고등학교 다니고 -_-

나까지 오면 돈이 더 많이 나간다는거죠.

집이 많이 힘들걸 알기에 아르바이트 하면서 부담없이 지내고 가려고 했는데..

물론 저도 그때 몸이 많이 안좋아서 병원도 다니고 약도 달고 살아서..

 

그렇게 다들 너무 흥분해서 전 제방에 가서 엉엉 퍼질러 울었습니다.

진정하고 일본에있는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아빠가 나가라는데 지금 갈데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아빠가 주팻다고 동생이 겨우말려서 다 진정하고 난 내방에 와있다고..

구구절절 있었던 이야길 했죠.

 

일단 그상태로 전 지갑만 들고 집에서 나왔습니다;ㅁ;

집근처에서 계속 울었죠.

 

엄마가 집으로 전화해서

니 자식 낳았다고 전처자식 소홀히 안한다고 약속해놓고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따졌더니 아빠는 그냥 가만히 대답만 하더니 조용히 끊더라네요.

 

그래서 다시 전화했더니

새엄마가 쌍욕을 하면서 달려들어서 울엄마도 쌍욕했다고 하네요.

여튼 아빠가 화가나서 혹시나 동생때릴까봐 집주변에서 떠나질 못했습니다.

울면서도 쫓아올까봐 10분쯤 뛰어내려가서.. 벤치에 앉아서 엉엉 울다가..

지갑을 열어보니 몇천원밖에 없더라구요.

 

걸어서 친구집까지 1시간정도 였는데 걸어내려가서..

친구도 없어서 1시간정도 기다리다가 친구집에서 잤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쯤 뒤에 바로 일본에 들어왔는데요.

5년유효기간 여권이 있었던터라 바로 들어올수가 있었어요.

 

지낼곳이 없다는 이유로 유학을 빨리 시작하게 되었구요.

물론 지금도 일본이지만..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하는거라곤 집에서 컴퓨터하고

먹고노는거 밖에 없네요.

 

얼마전에 한국 나갔다왔을때 친할머니가 다리수술 했단 이야길 듣고

찾아가서 할머니가 먹고싶다는 키위도 시장에서 만원어치 사다가 가고..

할아버지 커피드실때 과자 드시라고 화과자도 일본에서 사서 가고..

저 할머니 할아버지는 끔찍~하게 아끼거든요.

 

그랬는데..

한날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언니야 할매집 가지마라"

 

"왜? 누가 오지말라드나? 아빠가 그라드나 새엄마가 그라드나.."

 

"됐다 그냥 가지마라 언니야.. ~"

 

"왜 말해바라 누가 그러데 왜 내가 못가는데 왜 우리할매도 못보게 하는데"

 

...동생은 또 아빠랑 새엄마랑 나랑 싸울까봐 그이상 말을 안하더라구요 ㅡㅡ

일본에 있으면서 친구들도 못보고 너무 진짜 하는거 없이 엄마 쉬는날엔

물론 여기저기 바람도 쐬고했지만.. 진짜 외롭고 ㅡㅡ

힘들때 아빠원망도 많이 했구요.

그래도 우리아빠다 아빠다 하고 믿었던 내가 진짜 배신감 백배고...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자 했는데..

 

다음주 수요일날 한국에 가요.

10월에 랭귀지스쿨 입학하는데..

더이상 일본에서 너무 혼자서 외롭고 오만생각 다하는것 같아서 ㅡㅡ

대학교 다니는 친구 방학했고 또 기숙사에서 나가봐야한다고 해서

같이 고시텔잡아서 몇개월만 생활하러 나가는데..돈이 부담되서 반씩 내고 ;ㅁ;

 

한국 나갈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네요. 아직도

생각하면 나만 가슴아프고 나만 속상하고 나 스스로 불쌍하게 만드는것 같은데..

그래도 어쩔수가없네요.

 

물론 저도 아빠한테 정말정말 효도한건 없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그래도 잘 할려고 했는데..

상처뿐이네요.

 

...휴 할머니집에 가야하는데도 그냥 마음에 걸려요.

당당히 가면 되는데 아빠가 =__= 쫓아와서 홧김에 때릴것 같기도 하고

뭐 이번엔 맞고만 있진 않겠지만..

한국에 더이상 갈곳이 없다. 라는거 생각만해도 그냥 우울해지고 그래요.

그래서 일본에서 하루종일 방안에서 안나간적도 있고..

 

갑갑하네요. 엄마도 그런거 알고는 있지만..

엄마한테 대놓고 얘기도 못해요.

엄마 역시 한국에 갈곳도 없고 할머니도 돌아가셔서.. 할머니집도 없고

6년동안 일본에서 생활하시면서 많이 힘들었을테고..

저도 이겨내야지! 하고는 있는데..

그래도 아직은 상처를 씻을수가없네요.

 

=__= 미운아빠. 미운새엄마..

언젠간 한번 연락할날이 올까요?

 

물론..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당연히 가볼테고..

만날테지만.. 이런상태를 회복할수있는일은 없겠죠? =__=

 

그리고 아빠는 엄마를 무척 미워해요.

엄마도 아빠를 무척 미워하고,

가끔 동생이 사고치면 서로 연락하긴 하지만..

서로 안하려고 하고있고, 또 하는 자체가 아빠는 가정파탄이라고 해요.

 

나나 동생이 엄마랑 연락하고 사는 자체가 가정파탄이라고 했거든요 =__=;

갑갑 하네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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