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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글을 보다 생각난 화장실 에피소드.

기획인 |2007.06.04 11:23
조회 353 |추천 0

본인이 소싯적 그러니까 1994년도즈음인가. 중학교 시절이였죠.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해서 늘 시간이 나면 제일 먼저 가는곳은 오락실이였습니다.

뭐 제나이 또래 녀석들은 대부분 그랬을지도..

 

아무튼 자주가는 오락실이 있었는데 반 지하 였습니다. 화장실은 위로 올라가서 계단중간 즈음에 있구요. 1층엔 식당이 있고 2층엔 조그마한 공장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지하와 1층 사이의 화장실 그리고 1층과 2층 사이에 화장실 이렇게 2개가 있던 오락실입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그 개봉동 개미오락실.

꽤 더운 여름방학기간이였습니다. 학원을 마치고 주머니를 보니 5백원이 있더군요. 5백원이라면

5판을 할수있는데 흐름만 잘 타면 4-5시간은 충분히 놀 금액이져. 격투게임 귀신이여설 ㅋㅋ

아무튼 그날도 역시나 늘 마주치는 옆 학교 라이벌쇼키들이랑 신나게 게임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넘이랑 얘기는 안해봤지만 항상 같은시간대에 자웅을 겨루다보니 어느새 그 아름다운 우정이?

전장에서 꽃피는 우정이랄까? 

그날따라 그녀석의 컨디션이 안좋은지 학원에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연구한 새로운 패턴이 먹혀들었는지 무려 27연승을 했었죠. (사담이지만 신정동 88오락실에서 137연승한적도 ㅋㅋㅋ -_-)

꽤나 시간이 흘렀는데 슬슬 사타구니에서 압박이 느껴지더군요. 그분이 오시고 계셨습니다.

일부러 게임끄고 화장실가는건 좀 아닌거같아서 최선을 다하다가 결국 32판째에서 지고 말았죠.

그래서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지하와1층사이의 화장실은 동네횽아들이 이미 선점해서 담배를 쫙쫙 빨고있더군요. 어쩔수 없이 그위의 1층과2층사이의 화장실을 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급한 나머지 후다다닥 달려가서 문을 확 열어 제꼈죠.

 

................................여자분이 앉아계시더군요.

그것도 정면으로 수세식화장실이 정면이 문쪽으로 향하게 되있던 구조였거든요.

너무 황급히 열어제끼는 바람에 여자분은 준비할 겨를도 없이 무방비로 노출이 되었고.. 저는

의도하지 않은 일이였기 때문에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여자분이라는 사실도 잊은체 큰 실례를 했다는 생각에 문을 확닫아버렸습니다. 근데 나름 어려서 효자상도 받고 착하게 사는 녀석였는데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해야하지 않습니까.

다시 문을 열고 인사 드렸죠. (__) 죄송합니다..

그때 그 여자분의 어벙벙한 표정.. 물론 바지가 무릎에 걸쳐져있었으므로 중요부분은 못 봤습니다만..

 

저 아래 똘똘이 어쩌구 저쩌구 글을 보다보니 문득생각이 나네용.

 

한줄 요약 "화장실 노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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