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서 하루를 꼬박 보내고나니 근질근질한게 차라리 하루 달리는게 더 속편할거같다.
비가온 탓인지 아침공기가 유난히 상쾌하다. 사실 어제 온종일 자전거를 탈까 버스를 탈까... 고민 무지하게
한결과 버스로 쇼부를 보긴했는데 찜질방을 나서면서까지 선뜻 걸음이 떨어지지가 않네... 최대한 내힘으로
이동하려고 다짐을 해놔서 왠지 내가 무너지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지만 버스를 타고 성판악까지 가는
도중에 나의 `합리적인 결정`을 스스로 칭찬하는 나를 보았어연~~
ㄳ ㄳ
가방을 찜질방 카운터에 맞기고 정류장으로 향한다. 예전 군시절에 제주도에서 왔다는 후임에게 거기도
사람이 사냐고 놀릴정도로 나에게 제주는 뭔가 색다른 느낌이었다. 그러나 아침일찍 가방을 메고서
등교하는 학생들,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며 다 사람사는곳이라는 진리를 새삼 확인합니다. 쩝. 그러나
그 새벽부터 온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밤꽃냄새는 또다시 나를 미스테리에 빠지게 만드네연~~
시간 관계상 편의점 삼각김밥과 바나나우유로 속을 채우고서 버스를 타고 성판악으로
도착하고보니 이미 x고딩님들이 뒤로번호를 외치고 있네요. 저 무리에 섞여버리면 정신적 데미지가
오리라는 예감에 서둘러 뛰었네연. 진짜 바글바글. 여학교는 없었스빈다 ㅠㅠ
나름 잘 꾸며진 코스. 이 지점부터 활엽수에서 침엽수로 바뀌더군요. 신기했음 -0-
좀전엔 멧돼지인지 고라니인지 괴성을 질러서 깜짝놀람.
진달래밭까지 3.2킬로미터 남은지점. 아마 이근처부터인거 같은데 한 녀석이 은근히 나와 레이스를 펼침
내가 제꼇더니 좀있으니까 따라오고 다시 제끼고 다시 추월하고. 재미있어서 한 1킬로정도 즐기다가
안되겠던지 표지판 앞에서 `진달래밭 이쪽으로 가는거 맞죠?` 라며 휴전선언을 하길래 나도 힘들고해서
같이 얘기하며 천천히 올랐다. 24살이고 대학교 과 졸업여행을 왔다는...이름은 안물어봄.전날 과음을
했음에도 후배들보다 먼저올라온 자랑스런 예비역군화 라는 생각을하며 오르던중 어디선가 모자를
잃어버림. 모자때문에 내려갔다가 올라올순 없었기에 필요한 누군가에게 기증. 일행을 기다린다는
말에 난 다시 홀로. 어느순간부터 길이 현무암계단으로 바뀌었네. 갑자기 시야가 트이더니 진달래대피소
도착. 김밥이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라면밖에 없다. 뭐 속이 뜨끈뜨끈한게 나쁘지 않군.
아쉽게도 진달래는 끝물인지 저정도가 전부. 매점은 저 오른쪽에 신축중. 증축인가? 컵라면도 먹고
국물은 저 흰통에 버리고 쓰레기는 각자 가져가는 방식.뭐 보호를 위해서는 당연한 일.난 허리에 차는
복대를 가져가서 쓰레기도 넣고 물병, 카메라까지 한방에 해결.손에 짐이 있으면 체력저하 ㄳ
슬슬 x고딩님들 올라와서 출발. 아쉽게도 아까 그 녀석이 도착했지만 손 한번 흔들어주고 돌아섬. 분명
도시락을 싸왔다고 했는데 아쉽다 ㅡ,.ㅡ
코스중간중간에 이런 표시가 있어서 조난시에 구조요청이 가능하게 해놨다. 만약 전화가 없다면???
보이기 시작하는 정상. 보시다시피 여기부턴 거의 민둥산. 척박한 환경
경사가 꽤있는 등반로. 아쉽게도 안개인지 시야가 탁 트이지 않았다.
이렇게 구름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보고싶었는데 볼수있어서 위안이 ㅎㅎ
드디어 정상 도착!!! 시원한 바람에 몸을 가누기가 힘겹다.ㅋ 바짝 말라있는 백록담이 아쉽긴하지만
일단 밀려드는 성취감 만끽. 등산의 뿌듯함은 있었지만 시기가 그래서 그런지 정상의 경치가 그다지
감흥을 일으키진 않는다. 한바퀴 둘러보고 싶지만 자연보호가 우선 ㅠㅠ.
허접하게 파노라마 만들어봤는데 욕은하지마삼 -0- 안내소에 물어보니 관음사로가면 대중교통은 없고
좀 걸어야 버스를 탈수있다는 설명. 좀 고민하다가 관음사로~. 왔던길 되돌아가는건 좀 지루할것 같아
돌아가기로 결정.가파르다는 얘긴 들었지만 워~ 협곡이라는 표현이 적당할듯.

이쪽으로 올라왔더라면... 하는 생각에 안심을 하면서도 이게 내려가는길도 만만치는 않더근영.무릎이...
도중에 노부부를 만났는데 아들이 표 끊어놓고 부모님 극기훈련 보내... 아니 부모님 효도관광 보내드린
훈훈한 사연을 듣고서 문득 집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간절해지더근영. 한라산 관음산코스 해발 1800m
부근 바위위에서 불효자는 웁니다 ㅠㅠ 더불어 늙으막히 자식 다 키워놓고 여행다니고 맛난거 먹고
알콩달콩 살아갈 누군가는 필요할거 같다는 생각이... 암튼 롤러코스터타는듯한 길을 지나오다가
만년설 발견. 태클은 사절 -0-
내리막이라 그런지 무릎이 부서질것 같은 고통속에 이 악물고 내려온다. 거리가 짧아서 금방일것 같았는
데 올라가는시간의 1.5배가 걸려버렸다 쩝. 참고로 시간은 보통 오를때 4시간 내려올때 4시간반 잡는데
본인은 올라갈때 2시간반 내려올때 3시간 걸림 뭐 자랑은 아닙니다 ㄳ
관음사코스 입구. 야영장이 그럴듯하게 꾸며짐. 국립공원 입구치고는 썰렁한 느낌. 앞에있던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사서 걸어가려다 택시가 있길래 얼마인지 물어보니 기사분들 고스톱치다가 대충 2만원
부른다. 아 네... 가자 걸어가자~ㅠㅠ 좀 걷다보니 아무래도 멀다. 하이킹 시도. 한 10대 놓치고 코란도
탑승. 정류장까지 ㅇㅋ. 시내로 와서 급한대로 아침과 같은 메뉴 ㅋ 찜질방에 짐을 찾고 음료수 사례.
근데 자전거 열쇠가 안돌아가네. 전날 배에 실었을때 바닷물이 들어간 영향인듯.한참 낑낑대고 있으니까
찜질방 직원분이 윤활유를 빌려주셔서 해결. 여러모로 고마웠던 찜질방.
또 조급증이 발동해서 서쪽으로 페달을 밟는다.
좀더 멋진 풍경인데 영 느낌이 안사네 ㅋ
용머리..인데... 잘 찾아보삼 가보려다가 저 난간의 인파에 질려서 흔적만 ㄳ
난 요런 사진 찍는게 참 재미있더이다 껄껄
모자를 잃어버려서 새로 샀는데 너무... 크더군요. 근데 살때 써보고 샀다는 사실...음시원하겠네 하며-0-
모자도 써본놈이 쓴다고 생전 안쓰다가 집에있는거 줏어서 쓰고 온건데.. 대략낭패
해안도로의 여유. 차로 달려도 신날것 같더근영. 사실 차가 부러웠다는 말은 하고싶지 않네연.o0o
다들 지방도로 가는지 차도 많지않고 언덕도 별로 없어서 자전거 타기가 좋더라구연.
아마도 빨래터인듯
이곳 무덤은 돌을 쌓아놓는게 특징
`` 난 해적왕이 될테야~~~~~~~~`` 5번의 셀카질끝에 완성 ㅋ. 옆에서 어떤 말이 하고싶은 눈으로
말없이 바라보던 커플에게 그저 말없이 썩소 날리지연~ 홀홓
어느덧 해는 늬엇늬엇 넘어가고 이제 한림 도착!!
이제 여기있는 찜질방에서 산행의 피로를 풀어야겠군화~ ... 네? 여긴 찜질방이 없다구연? 에이~아저씨
내가 너입어에서 검색해봤는데 무슨말씀이세연~~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도 필요한거라구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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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이버~ *&*&*&*(*()#$@#$
위 상황과 맞먹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에 급당황
배도 고프고해서 해물탕 한사발먹고 기운차리고보니 아직 늦은시간은 아니다싶어 버스를 타기로 함
다음 목적지였던 대정까지 버스가 있다고 해서 기다렸다.기다리다 차없으면 여관가기로 마음먹고
했더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버스도착.그리고 자전거도 어거지로 넣고 탑승.알아온 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대정에있는 찜질방은 운영중. 또 쵸끔 께름찍하지만 버스를 타고 말았다.뭐 아쉬움 반, 안심 반 ㅋ
기사분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그분도 제주온지 몇년 안된다고 하신다. 회사 부도로 들어오셨다는
데 하시는 말이 제주 사람들은 조금 이해타산적인면이 있다고 하신다. 난 다니면서 친절하다고 생각했는
데 살아보면 또 다르다고 하신다. 여기 살 마음은 없으므로 나에겐 친절한 곳. ㄳ 감귤도 얻었다 ㅎㅎ
대정에 굳이 온 이유는 여기서 마라도로 가는 배가 있기때문이기도했다. 내일은 마라도나다~~???
ㅈㅅ 마라도다~~
경비 : 아침 삼각김밥+바나나우유 2250 거리 : 432 -> 473 41km
초코바 2000
버스 4350 한라산 10km
아이스크림 1000
점심 삼각김밥+바나나우유 3450
모자,자유시간 15720
찜질방 6000
저녁 해물뚝배기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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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