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겐 전 바보같이 첫눈에 반했죠. 안되는 것 알면서 힘들 거 알면서 제 자신을 던져 버렸습니다. 많이 사랑했고 많이 울었고 수없이 빌었습니다. 하지만 잠자리를 제외하고는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 힘들었습니다. 저에게 가시 돋힌 악언을 내던지고 자존심을 짓밟더라도 사랑 나눌 때 그 기억만 되뇌이며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 일이 항상 반복되었었으니까요. 욕하고 자면서 풀고 또 욕하고 또 그러면서 풀기를 수도 없이 지금까지...
솔직히 저 정도가 그녀의 기준에는 차지 않을 거라는 것 알고 있습니다. 발가락까지 다 세야 할 정도의 남자를 만났었고 그들의 직업들도 회계사등등으로 우수했고 판 검사들이 선보자고 줄을 섰답니다. 문제는 그렇게 잘 난 녀석들이 그녀에게 다 기었답니다. 게다가 본인 스스로가 똑똑합니다.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곳으로 뽑혀왔고, 얼마전 그 잘난 하바드 실험실에 지원해서 전화 면접 통과했습니다.
요즘 한창 마지막 면접준비중인 그녀가 잘되길 기도해야 하는데 제 마음이 그렇지 못합니다.
그녀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하고 싶지만 얼마전 그녀가 한말이 저를 정말 황당하게 만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자기가 임신했다면 저한테 얘기 하지 않고 혼자서 떼어 버릴거라고....
일년동안 주말부부처럼 항상 붙어 지냈었는데 어떻게 보내줘야 해요?
다른 곳에 가면 또 다시 다른 남정네들이 달라 붙을텐데 그 놈들이 제가 그랬듯이 올라타는 상상하면, 저에게 그랬듯이 처음이라며 그 놈들의 몸동작에 맞춰 또다시 온 동네가 떠나가라 교성을 낼 상상하면 미칠 것 같습니다.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