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톡톡 보면서 '아 세상엔 별일이 다 있구나 ㅋ 내가 당하는 일들은 별게 아니구나' 이 생각을 하며 지냈던 본인ㅋ
오늘은 본인이 당한 어이없고 황당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뭐 읽으시면서 참 개념없고 어이없는 여자라 말하실지 몰라도
정말 전 진심이었기에 아낌없이 다 준거고 진심이었기에 다 믿었습니다.
그치만 모든게 다 헛수고였고 쓸데없는 짓이었다는걸 지금 막 다시 깨달았습니다.
3년전에 나이트에서 만난 남자가 있었습니다.
척 봐도 얼굴값할 얼굴에 제가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조건을 갖춘 남자였습니다.
키도 180 조금 안되는 키, 손가락이며 모든게 다 길쭉길쭉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3년전 얘기를 죽 나열하자면 정말 밤을 새도 모자르기에 그냥 대충 얘기하겠습니다.
그때 그남자를 만났던 상황이 이랬습니다.
전 몇년동안 짝사랑하다가 결국 차였고 그남잔 얼마전에 자기애인이랑 헤어졌답니다.
아주 괴롭다고 그래서 저한테 기대고 싶다고.
6개월 가량 만나면서 저 정말 이 남자 많이 좋아했습니다.
다른 여자한테 차여서 힘들어했던 그 사람 옆에서 다독여주잔 생각으로 그 사람 만났습니다.
힘들때 자동차 기름값하라고 돈 몇만원 쥐어준적도 있었고
휴대폰 잃어버렸다기에 안쓰는 휴대폰(제가 아끼던 거였습니다)도 아무 이유없이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어느 날 중국에 출장을 간다더군요.
그런 줄 알았죠. 정말.
중국으로 출국하던 날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아. 직감적으로 버려진거구나 했습니다. 거기다 몇일 후 그 사람이 운영하던 카페에서
강제탈퇴도 당해있었습니다.
솔직히 전 그 사람에 비하면 이쁜얼굴도 아니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습니다.
그 사람 만날땐 그게 항상 컴플렉스처럼 따라다녔고 이런 절 만나주는 그 사람이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그가 그렇게 절 버렸습니다.
그 후 몇달 지나고 제가 도저히 이사람을 못잊을 거 같아 거의 매달리는 식으로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 못이기는척하면서 받아주더군요.
전 또 그게 좋았었습니다. 정말 많이 좋아했거든요.
이 사람 특기가 툭하면 전화안받고 잠수하는 겁니다. 몇날몇일 전화도 안되고 얼굴도 못보고 그러는 경우 허다했습니다. 전 그때마다 무작정 기다렸고 또 몇번이나 헤어질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던중 제가 전에 좋아하던 사람과 만나게 되었고 전 그걸 계기삼아 그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명목은 전에 좋아하던 사람하고 다시 만나는 거였지만 전 사실 그 사람과 헤어질 구실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그 사람한테 문자를 보냈죠.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더이상 싫다고.
이 사람 끝까지 이유도 안묻고 붙잡지도 않대요.
그렇게 이사람과 헤어지고 3년이 흘렀습니다. 3년동안 몇번 남자를 만나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잘 되질 않았고 전 그냥 3년을 혼자 지냈습니다.
어떻게 하다 전 1년 반전쯤에 그 사람의 싸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몇번 들어가서 글을 남겨볼까도 했지만 매번 못하고 그냥 둘러보다 창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달정도 전에 제가 정말 미친 짓하고 그 사람한테 쪽지를 보냈습니다. 잘 지냈냐고. 처음에 그 사람 쪽지를 보더니 누구냐고 묻더군요. 잘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기억이 안나면 할 수 없다고 잘 지내라고 답장을 보냈더니 그때서야 누군지 알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한순간의 병신짓으로 전 이 사람하고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엔조이로 만나던가 그냥 오빠동생으로 만날 생각으로 연락을 계속 하게됐습니다.
연락이 다시 되고 몇일후에 만났는데 그 사람이 교통사고 난 직후였습니다. 병원으로 자주 찾아갔죠. 전 그야말로 단순히 아는 사람의 병문안이었는데 이 사람 또 착각하게 만들더군요.
몇번 만난 후 부터 이 사람 제게 하는 호칭이 바뀌었습니다. 자기야 마누라 이런식으로.
기분이 나쁠리는 없었죠. 어쨌든 제가 좋아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어쩌면 그때까지도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그런식으로 한달가까이 지냈습니다. 그 한달도 뭐 평탄치는 않았어요. 두어번정도 전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말 할 짓이 못되잖아요. 이미 다 끝난 사이고 어떻게 해 볼 사이도 아닌데. 그때마다 그 사람은 왜 그러냐고. 왜 자꾸 혼자 상상하냐고. 전 이 사람을 정말 뼛속까지 믿었습니다. 예전하고 달라졌다고 굳게 믿었어요. 호칭도 바뀌고 저한테 하는 행동도 완전히 바뀌었고.
그래서 다시 한번 믿어보자 그랬습니다.
좀전에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번호는 그 사람 번호였죠. 전화를 받았더니 모르는 여자가 제 이름을 얘기하면서 XX씨 맞냐고 합니다. 맞다고 했더니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를 묻더군요. 전 사실대로 아직 아무사이도 아닙니다. 하고 대답했죠. 맞는말이잖아요. 서로 사귀자는 말을 안했으니까.
그때부터 그 여자분이 하시는 말이 가관입니다. 자기는 그 사람과 한달전에 나이트에서 만났고 몇일후에 놀러갔다가 같이 사고난거라고. 뭐 어느정도 눈치는 있었습니다만 직접 제 귀로 들으니 기가 차더군요. 자신은 그 사람한테 아무 감정도 없고 방해될 생각없으니까 둘이 잘해보라고.
이건 또 무슨 황당한 말입니까? 그 사람의 여자가 저한테 전화를 해서 그 사람이랑 잘해보랍니다. 여자분께선 저에게 자기보다 나이어린 것 같으니 하는 말인데 이런 새끼 당장 때려치라고. 더이상 만나봤자 아무 소용없다 그러시더군요. 그러면서도 그 인간을 만나고 있는 여자분은 대체 뭔지.
그 사람을 바꿔달라고 얘기했습니다. 3년전하고 어떻게 달라진게 하나도 없니라고 그 사람이 받자마자 물었습니다. 한다는 말이 내일 다시 얘기하잡니다. 그렇게 지 할말만 하고 끊습니다.
다시 전화를 해서 그랬죠. 뭘 내일 다시 얘기하냐고 여기서 그냥 굿바이하면된다고. 여기까지 얘기를 하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그여자랑 같이 집에 들어가는거냐고. 그랬더니 당당하게도 맞다네요. 그 말 듣자마자 전화 끊고 이렇게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하. 정말 저 개념없는 여자 맞는거 같습니다. 완전 병신에 또라이 짓했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한번 당했으면 됐지 뭐하러 자청해서 또 당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제가 미친거란 거겠죠. 잠이 올거 같지 않아 이 상태로 밤을 새야할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뭐 악플이든 뭐든 그냥 조용히 읽고 넘어가겠습니다. 혹시라도 저 아시는 분중에 이 글 읽고 혹시 제 얘기다 싶으신분. 알고 계셔도 그냥 모른척해주세요. 저 정말 병신짓했다는 거 다 알고 있구요. 지금 이렇게 이런 글 쓸 정신이 어디서 베어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저 만나시거든 그때 따로 얘기해주세요.
그럼 좋은 밤 보내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