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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이야기 #prologue(2)

Ren。 |2007.06.13 12:28
조회 181 |추천 0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세상이 조금더 삐뚤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이 가진 나이키 신발이 왜 나에게는 없는지에 대해 미친듯히 철학하거나
나머지시간엔 만화방,피씨방에 상주하고, 결국 상습적으로 담을 타다보니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또 학년친구들에게 돈빌려주고 이자를 받다가 조직적으로 걸려서 강제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집에들어가면 죽도록 맞는건 다반사였고, 원체 정신머리가 글러먹어서 고쳐지지 않는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공부에 대해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부터,
매일 0교시에 도서관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에 15시간이상을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친구들이 멍청해보였습니다.

어쩌면 전학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여간.

모인문계 학교로 전학을 갔고, 그때가, 여름방학 3~4주전쯤이었습니다.
당시 반에서 통으로 먹어주던, 주환이라년 녀석이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개념은 없었지만 독한구석이 있는 저는, 그때부터 쌈박질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주환이녀석은 끈덕지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자유롭게 자리를 앉던 당시의 자리배치는 나에게 더 괴로웠고 뒷자리에 앉아서 샤프로 찌르거나, 교복마이를 칼로 찢는것부터 시작해서
이유없는 괴롭힘을 받으면서도, 나는 왜 얘가 이러는지 에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도덕관념이 약간 이상한것빼고는 순진했던 시기라.
내가 뭔가 잘못해서 이친구가 화가났구나 하는 정도의 생각...순진했지요

그리고 방학 7일전, 유난히 더웠던 그날.
심부름을 시키던 녀석에게 싫다고 말하고 개밟히듯 밟혔습니다.

 

녀석뿐만이 아니라 양쪽에서 등빨을 과시하던 똘마니놈들과 함께 셋이서 약 40분가량을 패더군요.

원체 맞는것에 익숙한터라, 별로 아픈것은 아니었지만, 남녀공학이었던 학교에서 남들 다보는데서 40분여간 개털리듯 맞고는 바닥에 쓰러져서 곰곰히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는가.

 

수업이 시작되고, 나는 자리에 앉아서 또 곰곰히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뭘잘못을 했고, 이렇게 맞아야 할까.

 

답은 나오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알수 없는 굴욕감, 분노.
수업시간이 종료되기 10분전부터는 어떻게 때려야 아픈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죠.

 

그리고 수업종이 치고 교실앞 미닫이 문이 닫히는 순간,

심부름 안했다는 이유로 40분여간을 모질게팬 녀석이 엎드려 자고 있는 뒤통수를 들고있던 철필통으로 내리찍었습니다.

그리고는 냅다 매점으로 도망갔습니다.
....근데 갈곳이 없다?


그래서 그냥 GG때리고 집으로 도망왔습니다.
생각해보니 책가방을 안가져 왔는데. 뭐 일단, 그냥 잤습니다.

다음날, 항상 7시에 학교까지 배달에 주시는 아버지 차를 타고 학교로 도착하여
또 담임이 오기까지 한시간 반여간을 조낸 맞았습니다.

 

자다가 처맞은게 분했는지, 제가 가방을 가지로 올거라고 생각하고 밤새 집에 안들어가고 지키고 있었다네요.

하여간 또 오지게 맞았습니다. 뭐 귀잡고 끌려다니다가 귀밑이 다찢어지고 흰 여름 교복이 피로 젖을때까지 개맞듯 맞고나서.

 

 

이번엔 의자로 찍었습니다.
-_- 당시엔 몰랐는데, 사실 의자같은게 잘못맞으면 그리 대미지가 없죠. 등반있는 쪽이 맞게끔 다리를 잡고 때려야 되는데

처음 들어본놈이 뭘 알겠습니까 3교시까지 기다렸다가 쉬는시간 끝날 무렵에 책상에 발올리고 의자까닥거리는 놈의 머리를 의자다리로 내리찍었습니다.

 

...잘 보진 않았지만 고개를 돌리다가 눈밑에 맞아서 좀찢어진것 같았는데, 하여간 때리고 또 튀었습니다.
이번엔 그냥 교문밖으로 달렸습니다.

원래 달리기를 잘하는건 아닌데, 입에 거품물고 뛰니 차마 잡지는 못하더군요.

 

...지옥같은 일주일이 지났씁니다.

나는 매일 처맞고.
또 상황을 봐서 때리고 도망갔습니다.
얼굴엔 거의 상쳐 투성이었고 뭐 맞는거야 이골이 나서 괜찮았지만,

매일 맞벌이 하시느라 늦게 들어오시는 부모님께 걸리지 않게 얼굴은 최대한 가렸습니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되었습니다.

그날도 아침부터 조낸 맞았습니다.

이젠 아예 여자애들 앞에서 놀리듯이 때리고 - 뭐 이미 수치심같은건 거의 없었고.
지치면 보자라는 심보로 얼굴만 필사적으로 가리면서, 상황을 보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담임은, 우리를 교무실로 데려가서 덕담을 나누게 했습니다.

 

"둘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네.
세상에 나 외엔 다 남이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ㅅㅂ


제가 가끔 좀 독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여간.

방학때, X호라는 친구집에서 알루미늄 야구빠따 하나 빌렸습니다.
더이상 맞고 사는것도 지겹고, 뭐 한번 거하게 놀아보려고 수술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어렸을때부터 알고 지내던 공고친구들이 몇있었는데,
녀석들은 정말 간지나고 남자답게 지내는 처라 녀석들과 있을땐,
있는척을 좀 해서 쪽팔려서 말도 못했습니다.

 

당시 출석부에는 이름과 주소도 적혀있었습니다. 뭐 안오면 연락하려는 용도 였는지도 모르지만.
오, 모아파트 몇동 몇호.


방학하고 일주일후에 집앞에서 기다렸습니다.

 


덧, 아 쓰다보니 짜증나게 길어지네요. 아직 알바이야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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