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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다시봐도 힘찬 소설

김훈 |2007.06.13 15:35
조회 57 |추천 0
몇년만에 다시 김훈님의 소설 [칼의 노래]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칼의 노래]는 해당 작품이 2001년도 동인문학상 수상하기전부터 굉장히 좋아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신격화되고 권력화된 이순신 장군님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고
매우 고달프고 매우 힘든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에 미칠정도로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는 별로 였습니다...;;

해당 작품이 출판된지 6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다시 [칼의 노래]를 보면 해당 작품속에서는 확실히 은근히
'먹을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이순신 장군님이 '조선수군삼도통제사'라는 직책에 있었지만
죽도록 굶주림에 시달렸고, 그는 문밖에서 수군부하들이 굶주림에 하얀물똥을 싸며 죽어가는 동안 자신은
죽지않기 위해 매끼마다 밥을 먹고 또먹고 또먹기를 반복했다는 대목이 아직도 기억속에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순신 장군님은 '먹을것'이라는 지독히도 현실적인 도구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한 대목이 작품 여기
저기에서 나타나더군요. 조선수군이 해상군사 훈련을 하지 않을때는 어부와 다를바 없이 물고기를 잡고
그것을 요리하고, 수군에게 먹이고, 무우 배추를 심어서 단지 수백동에 넣어서 짠지를 만들어 군사들의 반찬에
사용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동시에 구기자나 여러 곡식의 술을 담그어 그 술들을 지친 부하들에게 가끔씩 회식겸으로 나누어 주기도
하고, 고된 훈련과 살육의 전쟁공포에 시달려 정확한 상황판단이 어려운 간부 장교들에게도 한잔씩 술을
따라주며 그들의 정신상태를 다시 가다듬게 합니다.

특히 칠전량패전이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 책임을 떠맡은 이순신 장군님이 흩어진 군사들을 모으는 방법으로
제주도 목사에게 지원 받은 '소'를 잡아 끓여서 그것을 굶주린 군사들에게 먹였다는 사실입니다. 엄청난
패배로 정신이 완전히 망가진 흩어진 수군군사들을 한곳으로 집결시키는 가장 큰 도구가 바로 '먹을것, 고기'
였습니다.

...가끔은 이순신 장군님은 임진왜란때 이룩한 무수한 승리는 단지 우수하고 엄청난 무기나 병기뿐만 아니라
이러한 음식, 술, 고기등도 나름대로 매우 효율적으로 이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확실히
사람은 '먹어야'하고 가끔은 '술이나 고기를 먹으면서 피곤을 풀어야'함은 반드시 필요한 법이니까요.

만일 이순신 장군님이 현실로 재강림하셨으면 아마 매우 훌륭한 요리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마저 듭니다...^^

결론은 다시한번 이순신 장군님 만만만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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