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긴급출동 sos를 봤다.
역시나.. 이혼가정, 편부, 편모가 주는 사회적 문제가 핵심이다.
아동 심리에 관심이 많은 난... 이 프로를 오래전부터 즐겨보는 역시 편모가정의 한 엄마이다.
이 프로에 선택된(?) 가해자, 피해자들의 어린시절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대부분...너무나 불행하고, 너무나 사랑받지 못했던 시절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무조건 사랑받아야하고,
우리 부모들은 무조건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에...
단 1%의 흔들림 없는 나같은 사람은... 또한번 가슴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저 모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수 없는... 내 능력만이 안타까울 뿐..
엄청난 오지랍이다.
행복의 기준이 도데체 무었일까?
여자의 행복을 논하는 기준이..
한 남자를 만나서 그 남자의 그늘아래 평화롭게 보호받고 사랑 받으면서..
그렇게 사는게 그게 행복일까?
과연..타인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받는것만이 행복한 기분을 들게 해 주는 것일까?
ㅎㅎ 행복의 기준이 만약 그것이라면... 지금 나는 엄청나게 불행한 여자가 분명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난 지금 너무나 행복하고 평화로우니..
행복의 기준이 반드시 남자, 여자 만은 아닌 사람도 있는 듯 하다.
결혼과 동시에 아이 둘을 얻고.. 바로 결혼생활이 청산 되었으니..
어쩌면 남자를 통한 행복감 뭐 이런것들이 내게는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내 가정사에 함구하는 편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한부모 가장인지 모르지만...
일부 가까이에 나의 가정사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다 나를 동정의 눈으로 걱정해주고 있다.
젊은 나이에 혼자되서.. 8년동안 아이들 둘만 바라보고(?) 있는것으로도 부족해서..
병든 늙은 노모 수발까지 수년째 하는 나를 보는.. 그들 눈에는.. 난 분명 동정의 대상이다.
하나같이 '이젠 남자 만나야지!" 라는 지나가는 말로 내 안부를 챙긴다.
남자 없이 사는 내가 그들 눈에는 그렇게도 불행해보이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분명 행복하다.
사랑하는 아이들 위해서 주말을 준비하는 것도 행복하고..
녀석들과 소박한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행복하다.
녀석들 건강을 위해서 균형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행복하고..
녀석들을 기쁘게 해주는 그 어떤 일을 하는 매 순간순간.. 나는 너무나 행복하다.
녀석들이 준비한 깜짝쇼에 속아주는 것도 너무나 행복하고
녀석들이 싸우지 않고 잘 크는 것도 너무나 행복하다.
건강한것.. 또 기대치만큼 성적을 잘 내 주는 것도 행복하다.
아빠 없고, 남편 없이 여자셋이서 쓸쓸히(?) 사는 우리집 모습이..
남들 눈에는 가엽게 보일지 몰라도.. 우리는 매일 서로 사랑하고 너무 행복하기만 하다.
많은 엄마 아빠들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이혼..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면..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면서 상처받을 아이를 다시한번 되돌아 봐 주기 바란다.
아이들은.. 부모가 이혼했다고 불행해지는게 아니라
부모가 이혼하고... 각자 자신의 행복이 중요해서 아이를 방치했기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 일뿐..
재혼, 여건이 된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
남자, 여자를 통해서만 삶의 의미와 행복감이 충족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재혼을 한다하여 내가 낳은 아이를 방치하는 짐승만도 못한 부모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아이를 직접 키울 수 없는 환경까지는..그래...'여건'이라는 변명같은 정당성을 부여해서라도..
어쩌면 이해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 가정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 가정에 피해가 될까봐
내가 낳은 가여운 아이를... 남처럼 방치하는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다.
오늘 TV에서 본 아이들 둘 모두...
그런 무책임한 부모들 덕분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너무나 가여운 아이들이다.
어린 아이에게... 엄마는 우주와도 같다고 한다.
그 만큼...엄마는 아이에게 무한한 능력의 강자로 아이의 정신적인 지주임이 분명하다.
그것은 아빠의 존재감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무게 이리라.
부모 이야기만 나오면 자해를 일삼는 19살의 소녀..
엄마아빠없이 그 누구의 관심과 사랑도 받지 않고 자란...
그 아이 가슴의 상처와 응어리를 과연 어느 저울로 잴수 있을까?
단 한번도 엄마였던 적이 없었던 엄마가...
아이때문에 힘들어 죽겠다던 넋두리를 하는 모습에...
도데체 무엇이 행복의 기준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밤이다.
도데체..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위해 앞으로 가고 있단 말인가?
내 아이가 저렇게 망가져가고 있는데... 도데체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뭐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