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둔감하고 하긴 하지만 제가 감시당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그 사실을 알고...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정말 많이 속상하고 회사 그만 둘까도 생각했지만...
지금은 모든걸 인정하고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겠기에...
그냥 이렇게 살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윗사람들에게 불만을 많이 품거나 이런건 아니지만..
간혹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 하면은 맞장구 쳐주는 정도는 했으며...
그것보다도 회사에서 사내 메신저 이외 메신저 깔아놓고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대화의 내용은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 사소하고 남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이야기들까지..
게다 회사 안에 홀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메신저를 통해 친구들과 하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업무를 허술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메신저를 대화한다고 해도 하루 10분이나 될까 말까 하는 짧은 시간이었지요...
회사 컴퓨터에서 개인적인 이메일을 열어보거나..
혹은 미니홈피 접속해서 방명록에 글달고 이런것들.....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이 모든게 지금 누군가의 컴퓨터에 기록으로 남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얼마전부터 회사 컴퓨터가 너무 심하게 안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컴퓨터 관리하는 부서에 말해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었고...
결국 컴퓨터를 잘 다루는 제 동생에게 보여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동생이 캡춰해오라는 화면들을 캡춰해서 동생에게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집에서 저는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누나 컴퓨터에 이건 아마도 해킹 비슷하게..
누나 컴퓨터 정보를 계속 외부 컴퓨터에서 잡아내는것 같아"
동생이 시켰던 캡춰해오라는 화면들을 열어보니 이상한 영문자들만 가득해서 몰랐는데...
그것들이 제 컴퓨터에 접속해서 제 정보를 빼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런것들이 컴퓨터를 느리게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제 컴퓨터의 어떤 정보들이 빠져나가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물어봤더니 그 대답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누나가 키보드로 입력하는 모든 것"
제가 키보드로 입력하는 모든 것이 누군가의 컴퓨터로 넘어갔다면..
제가 그동안 입력한 모든 정보들...
친구들과 주고받은 사적인 메일, 쪽지들부터 이메일과 미니홈피 패스워드까지..
모든 것들이 이미 유출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너무 속상했습니다..
한동안 컴퓨터 보기만해도 끔찍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는 동생이 조언해준대로 집의 노트북을 갖고다니고 있습니다..
집의 노트북에 회사 컴퓨터를 공유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감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모르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친한 직원분들과 대화하는데 대부분은 인지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심지어는 회사에서만 쓰는 이메일 계정을 따로 만들어 오히려 역이용 한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상당수 회사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물론 회사에 고용된 사람으로서 회사를 위해 일해야 함은 당연하지만..
우리의 사생활 마저도 회사에 종속시키려고 하고...
그 사생활을 아무런 동의 없이 침탈해오는 회사....
무섭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