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축제를 돌아다니며

공짜맥주 |2003.05.29 13:53
조회 1,357 |추천 0

요즘 연일 축제를 돌아다니며, 낮부터 밤을 거쳐 새벽 안개를 맞기까지..

하루 하루를 갖은 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당. ㅡ.ㅡ;;;

하지만 불행히도 각 학교 주점들은 살인적인 안주 가격땜에 일치감치 포기…

가서는 함께 간 친구에게 빌붙어 그 곳에 있는 여인네들과의 즉석 만남을 즐기며,

  소량의 알코올을 홀짝거리는 게 고작..ㅠ.ㅠ

  일치감치 그 악의 구렁텅이에서 일어나, 잘되면 아까 그 여인네들과 함께,

  일진이 안 좋은 날이면 세태를 한탄하며 여자의 탈을 쓴 친구들이라도 끌고,

  학교 인근의 술집으로 향하는 것이 최근 몇주일간의 라이프 스타일이었지요.

  어제 역시 충실하게 저만의 스타일을 살리며 술집으로 향하였습니다.

  (남자라면 꾸준한 맛이 있어야지요, 암요! ^o^;;;)

  이제는 서울 시내 엔간한 술집은 사장님과 “방가~방가~”를 할 정도로 친분을 자랑할

  경지에 이르렀기에, 그저 아무 생각없이 발걸음을 향해도 어느덧 괜찮은 술집에 도착해있

  는 것을 확인하고 했습니다. 그날도 그렇게 생각없이 가려던 순간,

  문자 메시지가 하나 도착하더군요.

 

  참고로, 평소의 저는 스팸메일이나 광고 문자의 어떠한 유혹에도 초연한 사람인지라,

  갖은 화끈하고 솔깃한 문구-예를 들어, “저…기억나세요?” “어제 지갑을 주웠는데요..”

“오빠! 나야~~ ^o^*” 등등의 성인광고 메일이라든가,  “성인방송 한달 무료!!!”

등의 광고 문자-를 봐도 한 점 망설임없이 삭제를 해버리는 곧은 의지의 소유자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제 그 문자만은 떨리는 눈길과 부들거리는 손길로 재차 확인을 했습니다.

 

“OB 피처 무료!!!!!”

 

오옷!!!! 술이 공짜라니, 적어도 저의 관념아래서는

“술=피=생명”의 등식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으므로, 그 문자는 제게

심장 수술이 필요한 심부전증 환자에게 공짜로 심장 이식을 해주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당근 신청을 했지요. 6시 이전 예약을 해서 쿠폰을 받는 것이더군요. 하늘의 도움심으로

당시 시간은 6시 이전이었습니다. 쿠폰을 예약하고 근처 쿠폰을 쓸 수 있는 업소를 검색,

6시가 되자 칼같이 다운 받아서 총알같이 날라갔지요.

 

1700cc 무료 맥주가 제 앞에 놓여지는 순간의 감동이란…ㅠ.ㅠ

새삼 전 순풍산부인과 이후 계속적으로 시트콤에서 보여주고 있는 박영규의 캐릭터와 정체성이 어째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기분 좋은 탓에 술도 더 시켜서 많이 마셨지요, 덕분에 필름이 끊길뻔한 위험 수위까지 갔지만..ㅡ.ㅡ;;;

그래도 매일 1700cc가 공짜라는 사실이 지금도 저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군요..^^;;

님들도 혹시 술 약속 있으심 참고하세요~!! 공짜 술이라서 그런지 더 기분이 좋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