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신친구입니다. ![]()
뭐, 제가 누구냐고 속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도 저를 잘 모르겠지만... ^^;;;
사실, 제가 -지금 시각 현재 '8페이지'에 있는 제 3부 글을 확인하고- 2페이지 정도 뒤로 넘어가면
4부를 이어서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무려 8페이지나 뒤로 밀렸네요! -0-;;;
그만큼 여름이 다가오니(이미 초여름이지만...), 많은 분들이 엽기/호러 게시판을 즐겨찾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
그럼 4부 이어갑니다. 게시물 검색에서 '귀신친구'로 검색해서 예전것도 보는 센스...
그리고 제 싸이홈 블로그도 방문해주시는 센스를... ㅎㅎ
여기 톡 게시판에 올리는 게시물들은 제 블로그에 먼저 올라갑니다.
싸이월드/ghosthut '귀신친구의 오두막'에서 잼난 시간 보내세요... '0'
발도장 쿵쿵~하고 남기면 혹시 모르죠... 도토리 떨어질지... '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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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MMORPG 게임중에 '와우(World Of Warcraft)' 게임이 있는데, 흑마법사가 데리고 다니는 소환수 보이드워커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 일곱 걸음정도를 이동하더니 내 방으로 빨려들어가듯이 사라져가는 것이 보였다. 그놈을 따라 내 방으로 뛰어갔다. 방바닥에 뒹굴어있던 mp3 속으로 그놈의 형체가 들어가는 것이 보였고, 전원이 꺼져있던 mp3에 불이 들어오더니 음악이 저절로 재생되고 있었다.
음악이 재생되며 mp3가 저절로 달그락달그락 거리면서 몸부림을 치듯 탁탁 튀어올랐다. 30여초동안 달그락거리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그러더니 이어폰 꽂는 단자부분에서 검은연기가 새어나오더니 아까 본 그 검은형체가 내쪽을 보는 것이었다. 도무지 어디가 앞뒤인지 분간이 안가는 그 형체가 나에게 뭐라고 말을 할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검은 형체의 두리뭉실한 팔이 사람의 팔 형체를 띄면서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 그때 민영이가 내 방쪽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서너걸음만 더 오면 이 장면을 볼 것 같았다. 민영이가 내 근처로 거의 다다랐을 때 이 검은형체가 민영이쪽으로 날아가더니 민영이의 온 몸을 감싸고 있었다.
"아... 안돼!"
뒤를 돌아보았을 때 민영이는 그 자리에 뻣뻣하게 서 있었다. 점점 검은형체가 민영이 몸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민영이의 눈은 점점 흐릿해져가고 두 팔은 기운이 빠진듯 축 늘어뜨렸다.
"......"
민영이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내 앞에 뭔가 묵직한 기운이 나를 붙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민영이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더니 굵은 남자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가엾은 내 동생의 영혼을 구해줘. 부탁이야."
'......'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른채 가만히 있었다. 자기 동생의 영혼을 구해달라니?
"내 동생의 영혼을 구해다오."
"무슨 말이지?"
"저 기계장치에 들어있는 내 동생의 영혼을 꺼내어달란 말이다."
"도대체 어떻게 꺼내라는거지? 저걸 부숴버릴까?"
"저 기계를 부숴버리면 이 여자의 목숨은 보장못한다."
"......"
"내가 왜 니 동생의 영혼을 구해야 하는거지?"
"그건 저 기계장치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은 여섯번째 희생자 다음으로 네가 저 기계를 선택했기 때문이지."
"저걸 단지 주웠다는 이유만으로......"
"후후...으하하하하하하하. 너를 마지막 일곱번째 희생양으로 정하게 되어 너에겐 유감스럽지만, 나도 내 동생의 영혼을 풀어주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만약 내가 구하기 싫다고 하면?"
"넌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내가 정한 기간내에 내 동생의 영혼을 구하지 못할경우 이 여자는 죽는다."
"그 기간이 언제까지냐?"
"앞으로 일주일. 오늘부터 딱 일주일이다."
"......"
민영이가 푹 쓰러졌다. 민영이 몸속에 들어갔던 검은형체가 연기가 되어 내 방 천장벽속으로 사라졌다.
'후... 뭐냐 이건... 내가 일곱번째 마지막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내가 희생하게 되면 보이드워커같이 생긴 놈 동생의 영혼을 구할 수 있다고? 무슨 개꿈같은 일이냐...'
"후우..."
긴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전에 지하철이 달려올때 철로로 '점프(?)'한 여자가 단지 자살할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이렇게 희생된 여섯번째 사람이었다니... 그리고 그 맞은편에 놓여있던 저 mp3를 주인없는 유실물이라고 생각하여 집었던 내가 일곱번째 마지막 희생자가 되어야 한다니... 아, 저걸 왜 집었을까? 어렸을 때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가끔 당부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남의 물건은 절대 손대지 말라고 하셨던......
"드르렁... 드렁... 푸... 드르렁..."
'......'
정신잃고 쓰러진 민영이가 코를 골고 있었다. 깊은잠에 빠진건가...... 자고 있는 민영이를 안아올렸다. 화장기 없는 '쌩얼'. 친구들이랑 찜질방 갈 때를 제외하곤 절대 아무에게도 화장안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던 민영인데, 오직 나에게만 화장안한 얼굴을 보여준다고 했던, 그만큼 나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특별한 친구라고 말했던 민영이......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민영이의 체온이 느껴졌다. 내 침대에 눕힐때 그녀의 숨결이 내 오른쪽 볼에 느껴졌다.
'......'
"으음..."
순간 움찔했다. 나는 마치 응큼한 짓을 할려다가 순간 들켜버린 것처럼 몸을 순간적으로 움추렸다. 이미 수없이 민영이에게 맞아봤던 나는, 맞으면 진짜 아프다는 것을 '반복학습(?)'을 통하여 충분히 몸에 베여있는 상태였다.
"잘 잔다..."
ㅡ_ㅡ;;;;;;;;;
오른손을 민영이의 이마에 갖다대었다. 열은 없었다. 그리고 이마를 짚었던 손을 민영이 왼쪽 볼에 갖다대었다. 엄지손가락으로 민영이 코를 살짝 눌러보고, 입술을 살며시 문질러봤다.
자고 있는 민영이에게 키스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어렸을 때 잠자는 공주에게 키스하던 왕자이야기가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내 입술이 민영이의 입술 근처에 다다랐다. 살짝 떨고 있는 내 자신이 느껴졌다. 살짝 민영이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갖다대었다. 입술 가운데 끝부분만 살짝, 1초도 지나지 않았을 것 같은 그 짧은 순간......
좀 더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이번엔 한 5초? ㅡ.ㅡ?
그래, 한 5초간 있어보자......
민영이 입술끝에 살짝 갖다대고 속으로 카운트를 세었다.
'1초...2초...3초...4초... 헉!'
막 5초가 되려하는 순간 민영이가 눈을 반짝 떴다. 순간 너무 놀라서 고개를 뒤로 살짝 젖혔다. 바로 민영이가 나를 째려보는 것이 보였다.
'헉... 난 이제 죽었다.'
"......"
"......"
"이 븅딱!"
'븅딱? 으이그 난 이제 죽었다.'
민영이가 두 팔을 벌려 내 목을 꽉 감싸조이더니 내 입술을 자기 입술에 포개었다.
"웁......"
내 입술사이로 민영이 혀가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입술을 살짝 벌렸다. 내 숨이 거칠어졌다. 민영이가 내 목을 조여 숨이 거칠어진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O^;;;
마지막으로 가볍게 민영이의 위아래 입술을 차례대로 살짝 핥아주고 옆에 누웠다. 민영이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얼굴이 살짝 붉으스름해진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 누나는 아침에 밥과 국을 꼭 먹어야 한다. 알겠지?"
"풉... ㅋㅋㅋㅋ"
예전에 웹서핑하다 보았던 어느 한 사진이 생각났다. 한 여자가 옆에서 담배를 피고 있고, 어떤 남자가 웃통이 벗겨진채(?) 이불을 감싸고 앉아 울고 있는......
물론 설정샷(?)이긴 했지만 한동안 그걸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민영이도 분명 봤을터......
"내가 너무 피곤했었나봐... 니네 집에 오자마자 커피 한잔 마시고 바로 잠들어버린 것 같은데... 혹시 무슨 일 있었냐?"
"아니, 아무일도 없었어... 그냥 TV보면서 커피마시다가 옆으로 눕더니 몇 분후에 말도 없이 그냥 자더라구."
"어젯밤에 꿈을 요상한걸 꿨더니만 잠을 잘 못자서 그런가......"
"근데 말야, 민영이 너..."
"응?"
"어쩌자고 나하고 키스했냐?"
"......"
한동안 정적...... 나를 빤히 쳐다보는 민영이의 눈...
"븅딱아, 니가 먼저 나에게 키스할려고 했잖아!"
"헉..."
"내 입술 먼저 훔칠려고 한게 누군데!"
"아... 아하하하..."
"딱 깨는 순간에 니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첨엔 그냥 자는척하고 눈 안떴었어. 근데 두번째 닿았을 때 꽤 오래있더라고... 그래서 놀라게 해줄려고 눈 팍 떴다."
"......"
"근데 움찔하는 니 모습 보니까 되게 웃기더라.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내가 봐줬다."
"그냐......"
"그래. 왜? 떯냐?"
"아니..."
"야, 최근 들어서 내 입술 가져간 놈이 니가 처음이니까!"
"어..."
"니가 나 책임져라. 깔깔깔..."
"......"
"책임질래 말래?"
"어? 어... 그래."
"이그... 무슨 사내자식이 뭐 이따구야."
"......"
김이 모락모락나는 김치찌개...... 매주 일요일 저녁메뉴는 김치찌개다. 민영이는 내가 김치찌개를 제일 좋아한다는 걸 안다. 나 또한 격주 일요일 저녁마다 민영이가 끓여주는 이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내가 끓인 찌개와 민영이가 끓인 찌개의 차이점은 이상하게 민영이가 끓여준 찌개가 분명 똑같은 재료인데 더 맛이 있다는 것이다. ㅡ_ㅡ;;;
설겆이하는 민영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뭔 한숨을 그렇게 쉬냐?"
"어? 아... 아무것도 아냐."
"나한테 잡혔다는 생각에 좌절한거냐? 호호호."
"아하하......"
집으로 돌아가는 민영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눈물 한방울이 흘러내렸다. 내가 죽지 않으면 사랑하는 민영이가 죽는다고...... 남은 시한은 일주일......오른 손목으로 눈가를 훔치자마자 내 눈앞에 보이드워커처럼 생긴 그 검은형체가 눈앞에 나타났다.
"일주일이다. 일주일."
-4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