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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집 변기막아본적..있으세요? ㅜ_ㅜ

난 변비아... |2007.06.26 10:47
조회 2,231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매니아중 한명입니다

 

오늘톡된글중에 여친 화장실따라가서 같이자고 8년연애끝에 결혼하신다는분,, 캐부럽 ㅠ 암튼

그분의 글을 보고 생각나서..  주절주절거려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3년전쯤..?

 

대학을 좀 늦게갔죠, 다들 저보다 어리고 파릇파릇하던 그시절

 

운좋게 연하남을 꼬셔서  열심히 연애질하고 공부하고 그렇게 세월을 보내던중

 

남친과 저랑  학교일찍끝난날 남친이

 

자기집에서 점심먹고 과제하자구 그래서 응, 알았다구 하고 같이 갔죠.

 

남친부모님은 이미 저랑 만나는걸 알고있었고, 그래서 별 꺼리낌없이갔어요.

 

집엔 아무도 안계시고 , 그래서 둘이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아주마니 배터지게 먹었어요,

 

들끓는 혈기왕성한때라 식욕이 참, 넘쳐났죠.. 그게 문제였지만,

 

설겆이를 하고 둘이 휴식을 취하고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제가 원래 밥먹고나면 바로 배가 좀 부글부글 끓는 내장비만형이라 ㅠ)

 

배가 미친듯이 아픈거예요, 똥꼬에서 응가가 기나올라고 용쓰고있길래

 

남친앞에서 그런조급한 모습은 보여주기싫어서

 

나 화장실갔다올께 ~ 하고 태연하게 말하고

 

화장실가서 시원하게 볼일을 봤죠,

 

제가 아직까지 못고친버릇은, 뒷처리를 한 휴지..중 제일 첫빠따로 닦은휴지는,

 

음, 가장 이물질이 많이 묻은 휴지는 변기에 버리는 버릇입니다 ㅠ

 

그날도 그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둘둘만 휴지를 변기에 버리고, 두번째 닦은휴지도 변기에

 

그러다 아차 싶어 그담은 휴지통에 버렸죠,

 

그렇게 볼일을 보고 물을내리는데, 웬걸..ㅜ_ㅜ

 

갑자기 꼴깍꼴깍 하는 소리와함께 변기가 넘치는게 아니겠어요? ㅜ_ㅜ

 

5초간의 굳음, 등에선 식은땀이, 머릿속은 백지장

 

우린 아직 100일도 안된사이

 

이런모습을 보여줄순 없는데 순간 어찌해야 하나 막막하드라고요,

 

후...

 

근데 이상하게 물만넘치네요 - _-;;  불행중다행 ;;

 

암튼 어떠케 상황을 수습해야하나 혼자 안절부절하고있는데

 

갑자기 남친 볼일다봤냐고, 쉬야마렵다고 ㅠ

 

화장실이 한개뿐이라 ㅠ

 

나도모르게 힘주는 소리내며

 

" 으..응.. 아직.. 쫌.. 미안.. ㅠ "

 

" 아.. 알써 빨리나와 ~ 냄새걱정하지말고 나와 ~ "

 

이러는데 ㅠ 진짜..

 

 후..

 

이대로 낱낱이 갈기갈기 찢어져 퍼진 휴지조각들과 넘치는 물을  걍 남친에게 보여주고

 

헤어져버려?

 

아님 내가 어떻게든 해결하고 나가?

 

이고민을.. 얼마나했는지..

 

그래도 사랑했던 남친이기에 이런모습을 보여줄순 없기에 전 그당시에

 

제가생각해도 훗.. 맥가이버도 울고갈만한 처치를 하고 빠져나왔죠..;;

 

이름하여 막힌변기뚫기 4단계... -_ -;;

 

첫번째 [ 고무장갑으로 휴지걷어내기 ]

 

.............. 하.지.만.  남친어머니 뒷베렌다에서 빨래하시는 분이라 고무장갑없.....  ㅜ_ㅜ

 

맨손으로 북경오리도 때려잡는데 그깟 덩 묻은 휴지가 대수겠습니까 .. 맨손으로 휴지 샤샥 걷어내고

 

두번째 [ 바가지로 물퍼내기 ]

 

다행히 바가지는 있었습니다. ( 바가지 비누로 수십번 씻어줬습니다.. =ㅅ= )

 

세번째 [ 옷걸이로 변기 찌르기 ]

 

남친집의 수건걸이가 떨어져 세탁소에서 주는 옷걸이를 걸어놨는데 얼마나 고맙던지

옷걸이 최대한 피고 구부려서 있는힘껏 변기 찔렀습니다 어느정도 효과있더군요..

그래도 부족했..3..

 

네번째 [ 호수로 공기넣기 ]

 

이건 어디서 줏어들은거라.. 대략 1m 도 안되는 고무호스가 있었는데요 그호수한쪽을 변기에 넣고

다른한쪽으로 있는힘껏 바람을 불었습니다. (현기증으로 디질뻔.. @_@)

 

하늘이 도왔는지.. ㅜ_ㅜ  진짜 변기가 뚫렸더군요.

화장실바닥은 초토화된 상황 나는 땀에 쩔은..막 농구하고 나온 고딩포스를 뿜으며

 

세수하고, 바닥에 휴지걷어내서 휴지통에 담고, 젖은휴지안보이게 새휴지말아서 위에 포개놓고

 

그렇게 기진맥진하여 좀 쉬다 나왔을땐

 

남친어머니, 남친아버지도 집에 와시더군요.. -0- !!

 

시간을 보니 제가 화장실간지 50분..- _-;;

 

남친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너 안색이 않좋다구..

 

남친어머니 나보고 변비냐고.. 아버님 변비맞는거 같다고, 힘들어보인다고

 

얼굴 헬같다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15년째 변비라고..

 

나 하루에 3번 똥싸는데 ㅠ 장튼튼한데 변비라고 말했습니다.

 

그후로 남친어머니 아락X , 비켜그X  이런거 주시면서 먹으랍니다.

 

후....... 지금은 헤어졌지만 아직도 그애를 생각하면 떠오르는건 이것뿐.. - _-;

 

지금은 어디가서 변기뚫는 최강자가 되어있습니다.. ^-^v

 

막힌변기 5분안에 뚫는.. 암튼..

 

저도 이러한 상황을 남친에게 다 보여주고 그랬으면 오래갔을까요.. ? ...

 

그냥 오늘 톡을 읽으니 이런생각도 들고해서 .. 시간도 남고해서.. '~'  적어봤어요 ~

 

재미있게 읽어주셨음 좋겠네요 ^^

 

곧 7월인데 이번주에 장마가 또 온다고하죠? 비오는날 다들 운전조심하시고 ~

 

행복한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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