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금융회사 대표 전화를 받는 직원입니다
가능한 친절하게 안내하고 연결해 드리려고 간단한 ARS 매뉴얼도 따로 외워 놓고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비록 날은 덥지만...기분 좋게 일하려고 하루를 시작했구요
오늘 받은 5번째 전화 쯤이었나요? 점잖은 목소리의 60대 이상은 되보이는 할아버지였습니다
고객: 야, 1234-5678이 어디야
나 :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희도 번호로는 확인이 되지 않는데요 어떤 일로 전화를 주셨나요?
고객: 어허, 이런 개 X발년을 봤나 야 이 썅X아 사장 바꿔 !@#$%^&&**
나:(당황, 황당) 죄송하지만 사장실 직접 연결은 어렵구요 민원 담당 부서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고객: 이 X발년아, 번호를 말하라고 이 zod같은 개보z년아 가서 9멍을 확 찢어 버릴까보다 이런 X발년아
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 이런 개X발년을 봤나 칼로 배때기를 쑤셔 줘야 정신을 차릴려나
니네들은 밥처먹고 SSip질만 하냐 야 이 X발년아 너 거기 어디야 거기 몇층이야? 이름이 뭐야?
(이 멘트를 한 5번쯤 반복 )
나: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는 X발년도 아니구요 개보z년도 아닙니다 9멍을 찢으시려면 시간 낭비
되시니까 제가 사장실 바로 아래 부서에서 전화 받으시는 분께 연결하겠습니다 (내선 연결)
사장실 못바꾼다는거에 시비를 걸더니 나중엔 저를 가지고 물고 늘어지더군요
민원 담당하는 최상위 부서를 연결해줘도 뚝뚝 끊어버리고 3번째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고객: 야 이 X발년아 너 거기 어디야 내가 가서 눈깔을 후벼 파줄테니까 가만히 그대로 앉아있어
알겠냐 이 씨bal년아 너 기다려 뚝.
사칙은 번호 알려주면 절대 안되고 고객은 난리치고
그래서 민원 담당 최상위부서 연결하려는 제가 잘못한건가요?
아...........정말 착잡합니다
젊은 남자가 그러면 혈기 왕성한 남자가 투자금 잃고 화가 나서 그러나보다 그래도 그렇지 매너없다
이러고 말겠지만 할아버지가 그것도 "어허~이런 씨bal 개 보zi년을 봤나 " 라며 "어허" 를 계속 쓰는데
정말 징그럽고 역겹고 소름 돋더라구요 연로하신 할아버지들의 정겨운 "에헴, 어허" 소리가
욕 앞에 붙으니 진짜 변태스럽고 저질스럽더군요 암튼, 각설하고
정말 올까요? 와서 진짜 제 눈깔 파버리면 전 앞을 어떻게 보고 살아야 하나요?
그리고 제 눈깔이 정말 후벼 파질 경우 산재보험 적용이 가능한가요? 회사에서 제게 보상 해주나요?
웬만한 욕은 듣고 한 귀로 넘기겠는데 오늘은 정말 가슴이 착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