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첫째 정민이 낳고 두번째 민이 두민이를 가진걸 안건 2002년 1월 1일 새해 새날이었슴다.
그전부터 감기에 기운이 없고 몸이 안좋았슴다.
첫째 보느라 몸살이겠거니 했죠.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오므라이스가 먹고싶더군여.
배달되어온 오므라이스 계란을 이쁘게도 밥에 쌓아 왔더만, 욱??? 왜 클케 계란 비린네가 심하게 나는지. 진즉 알아봤어야 했어. 그날 임신테스트 해봤더니 양성반응.
이제 새로운 고민에 빠졌음다. 어떻게 가족들이며 직장에 예길할까??
뭐가 그렇게 급해서....
울 사무실 언니 16개월 차이나는, 낳는 달수가 밀려 연년생은 아니고 두살터울나는 아이 가졌단 예기에 사실 속으로 흉좀 봤음다. 지 앞날도 모리고...
그런데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남들이 하는예기 많지도 않지만 그기 비중이 많이 실리더군여, " 맞벌이 부부는 빨리낳아 몇년 고생하는게 훨 났다...".
그 소리 귀에 쏙 들어와 남들에게 얘기 할때는 그렇게 얘기 했져. 계획된 임신인거 처럼 말이져.
웃겨, 웃겨, 웃기져.
하루 하루 지나고 배가 불러왔져. 부른배 잡고 큰애 안고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어요.
5월 31일 꼭 오늘이군요. 대단한 월드컵이 시작됐죠.
언니, 형부 밤마다 집에 모여 맥주며 치킨 시켜놓고 대~한민국을 외쳤죠.
돌 다가오는 첫애 빨란 티 사입혀 박수치며 노래부르고...
덕분에 큰애 한달간 잠 못잤슴다. 어른도 마찬가지져,
그래도 그때 정말 신나고 잼있었는데.
큰애 놓고 대단하게 찐 살 다시 빠질 겨를도 없이 다신 부른배.
여름 무지 덥죠, 허벅지 살이쪄 두 다리가 만나 걸음걷는 것도 어거정 어거정
8월 25일 예정일. 그때 낳으면 곧 가을오고 몸조리 하기 좋다나요. 여름이지만 또 위안을 삼고 참고 견딥니다.
애기가 빨리 나오려는지 왜그러는지 두달전 배가 아래로 쳐지기 시작합디다.
병원 갔더니 20일쯤 애기가 빨리 나오겠다고 합니다. 둘째는 조금 빠르다는 얘기 들었음다.
큰애는 낳는 그날까지 아래로 쳐지지 않아서 몰랐는데 벌써 배가 쳐지다니.
아래로 쳐지니 아래 골반 눌려서 뼈가 아픕니다.
허벅지 살이 같이 아픕니다. 걸음을 겨우 걷고 다닙니다.
미숙아만 아니면 빨리 나왔음 하고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7월 중순 또 말 바꿉니다. 예정데로 나오겠답니다.
7월말 겨우 걸음 걸음 떼어놓으며 사무실이며 집이며 다닙니다.
골반뼈 너무 아파 밤에 잠도 잘 못잡니다.
다리에 힘을 못주니 누워서 일어나는거, 앉았다 일어나는거 몬합니다.
자다가 움직이는건 꿈도 못꿉니다. 움직이려면 신랑 깨워야 합니다.
반대로 눕혀줘이 하고. 꼭 시체 놀이 하는것 같슴다.
신랑 끙끙거리며 살짝 돌려 눕혀 줍니다.
도저히 힘들어 출산휴가 석달 됐으니 8월에 10일쯤 출산휴가 들어간다고 애길합니다.
그 생각에 팔월만 기다립니다.
8월 8일 병원 진료 받으러 갑니다. 또 빨리 나오겠답니다.
출산휴가 내려고 출산예정증명서 발행해 달라고 하니 의사샘 애기 낳을때 까지 기다리랍니다.
그래도 혹시나 떼어 달라고 합니다.
의사샘 놀립니다. 고추인거 같다고 합니다. 연년생 아들 둘 키워보라며....
울 시댁 4남 2녀 막내 시동생 미혼 둘째 형님 아직 애기 없고 나머지 손주 모두 아들입니다.
울 둘째 까지 합치면 일곱이죠.
큰 시누 남편 이벤트 선물 겁니다. 누구든지 딸 낳는집 대형 냉장고(지펠형) 사준다고 합니다.(왜 하필 냉장고 인지는 모릅니다.) 혹시나 다들 기대합니다.
솔찍히 첫애기때 의사샘이 딸인거 처럼 힌트를 줍디다.
성별 얘기 하는거 불법이라 힌트를 줍니다.
눈치빠른 지는 알아챕니다. 딸이라는걸..
의사샘 진찰대 위에 올라가려고 벗어 놓은 신발(빨간 구두)보고 한마디 합니다.
누가 신발사줬냐고?, 신랑이 사줬다고! 빨간 신발 신고 다닐때 알아봤다고 합니다.
우아! 딸인갑다. 좋아라 합니다. 시댁 식구들도 이쁜 딸애 안아보나하고 아주버님 좋아라 하십디다.
ㅋㅋㅋ 빨간색이 = 아들인가?
둘째 기대했건만 아들이라니.... 울 큰 아주버님 내가 노력해 볼까 농담하십니다.
의사샘 둘째때는 진통 조금만 느껴져도 병원오랍니다. 특히 많이 쳐져서 진통 오면 바로오랍니다.
겁 많이 줍니다. 그날 출산예정증명서 떼어오고 내일가면 휴가내야지 하고 집으로 옵니다.
전 왜 꼭 병원 다녀온 담날 일까요. ㅋㅋㅋ
둘째도 병원 다녀온 날 밤 부터 미세하게 진통이 오는것 같습디다.
진통인지 가진통인지 잘 모르겠더군여.
그런데 제가 오바 합니다.
의사샘이 좀만 아파도 오라는 말이 걱정이 되어서 일까요.
가진통인지도 모르는데 진통처럼 느껴집니다. 16일이나 빠르니까요.
밤 늦게 신랑더러 배가 아프니 병원가자고 합니다.(사실 조금 아팠슴다.)
또 밤 12시쯤 됐을까요? ㅋㅋㅋ 왜 밤이면 밤마다.
병원 가는길 아팠다 안 아팠다 합니다. 혹시나 진통이 아닐까 신랑에게 얘기해 봅니다.
그래도 병원가잡니다.
병원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배가 하나도 안아픕니다.
이상하죠. 배가 안아프니 병원 들어가기가 쑥스럽습니다.
배 아플때까지 차에 있기로 합니다.
차에서 울 둘이 잡니다. 여행가방 가득히 짐을 싣고 와서는...
새벽 6시쯤 됐나요.
미세하게 배가 아픕니다.
울 신랑 병원 들어가잡니다. 조금 부끄럽더군여. 솔찍히 진통이 아닌듯도 해서.
그래도 병원 들어갑니다..
당직 간호사 또 혼자 있더군여. 조금 아프다고 진통이 아닌것 같다고 솔직히 얘기 합니다.
첫애때 하고 같슴다.
진찰 하더니 진통 맞는것 같다고 합디다.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울 신랑 옆에 있슴다.
애 낳기전 하는 모든 처치 합니다.
남들은 둘째때 더 무섭다고 하더마 지는 골반뼈며 허벅지가 얼마나 아팠는지 빨리 낳는게 나을것 같았죠.
매일매일 아픈거 보다 하루 아픈게 났겠지 싶어서.
마음에 여유도 생깁니다.
울 신랑이랑 웃으며 얘기합니다.
울 신랑도 기분이 좋답니다.
지가 웃는기 보기 좋다나요
그렇게 둘째 출산날 아침이 됐죠...
토욜이라 일찍 마쳐야 하니까 일을 해야겠기에...
다음주 뵐께요.
주말 다들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