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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외제차타는 게 죄인가요?

학생 |2007.06.29 13:10
조회 1,450 |추천 0

 

 원래 아버지께서 스포츠카 매니아이십니다. 뭐 저희집이 재벌 이런 건 아닙니다. 원래도 스포츠카 타시긴 하셨는데, 그땐 돈이 그렇게 많진 않을 때니, 그냥 스쿠프, 티뷰론, 터뷸런스..이런 거 타고 댕기셨고요. 그런데 한 4~5년 전부터 아버지 사업이 크게 번창하시면서 작년 가을쯤에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한 대 뽑으셨습니다.

 

 뭐 아버지 연세 50이 넘으셨는데, 가야르도 타고 다니시니 어머니께서 자꾸 잔소리하셨고요. 나이도 있는 양반이 무슨 얘들 타는 차를 타고 댕기냐고...결국 금년 봄에 저 대학 들어가면서 아버지께서 제게 그

가야르도를 타고 다니라고 주시더라고요. 원래는 어머니께서 팔아버리라고 그러셨는데, 아버지께서

가야르도에 애착이 많이 남으셨는지, 그냥 저 타고 다니게 하라고 주셨습니다.

 

 솔직히 가야르도 타고 다니니 좋긴 하데요. 아직 나이가 어리니 많이 밟는 편인고...뭐 제원상으로는

100km까지 가속하는데 3.8초밖에 안걸리는 넘인지라, 한번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주고...여자도 많이

붙는 편이고...기름값이 많이 나가서 조금 미안한 편이긴 하지만...

 

 문제는 금년 봄에 대학교 입학 후에 생겼습니다. 처음에 OT 때 좋았습니다. 친구들 만나서 같이 놀고

선후배 관계도 좋았고요. 근데 곧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제가 보통 학교 안에 주차를 잘 안하고, 인근에

주차해놓고 걸어들어가는편인데, 어느날인가 아침강의 시간이 빡세서 그냥 차몰고 학교까지 들어갔거든요. 허둥지둥 짐 챙겨서 내렸는데, 친구들과 선배들이 마침 수업받으러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누구 차냐고 물어보길래, 제 차라고 그랬더니...그때는 그냥 우와~하고..여자얘들은 그냥 태워달라고

그러고..분위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한번씩 태워주고, 그랬습니다. 그때까진 분위기 정말

좋았죠.

 

 그런데 어느날인가 술마시고 있다가 술이 좀 얼큰하게 취하니까, 같이 술마시던 선배가 저보고 싸가지가 없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요?' 하니까...이것저것 막 꼬투리를 잡는데, 그때까지는 차 이야기는 안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래저래 막 변명을 하니까, 그때서야 본성 나오데요. 학교에 그딴 차

끌고오는 게 제정신이냐고..스무살짜리가 그런 거 끌고댕기면서 위화감이나 조성하는 게 제정신 박힌

짓이냐고...저도 화가 났지만, 그때는 걍 씩 웃고는 나가버렸습니다. 근데 웃긴 건 그날 이후에 학교서

선배가 뭐라 그러는데, 제가 비웃고 나가버리더라. 싸가지 만빵이다. 이딴 소문이나 퍼뜨리고 댕긴

겁니다. 문제는 이후에 선배, 그것도 남자선배들만. 유독 그런 거 갖고 저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나 제게 이야기할 때는 싸가지 운운 하는 겁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휴우~뭐 제 돈으로 산 차도 아니고, 그리 자랑할만한 거 아닌 건 압니다. 하지만, 단순히 스무살에 외제차 끌고댕긴다고 그게 욕먹을 짓은 아니지 않습니까? 뭐 제가 평소에 이빠이 사치하고 댕긴다면 또 모를까...저 차 빼곤 그냥 평범하게 삽니다. 누구처럼 한 병에 몇백만원씩 하는 양주를 매일 마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들과 소주 마시고..누구처럼 하룻밤 몇백만원가는 룸싸롱에서 놀기보다는 클럽가서 부비부비하는 걸 더 좋아하는 그런 평범한 스무살 대학생입니다. 근데 단순히 가야르도 끌고댕긴다고 욕하는

건 문제 있지 않나요? 대체 선배가 문제인건지? 아님 제가 문제인건지..당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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