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제 결혼했어요
영국에서 공부하다 만났는데 제가 홈스테이 하고 있었거든요
홈스테이 맘이 털털하고 잘해줘서 잘먹였는데
매일 6시 저녁 식사를 하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 ㅡㅡ;;
대가족 같이 식사하는 날은 5~6가지 만들어서 돌려먹구요
아저씨가 요리사여서 맛있어요 그래서 계속 퍼먹죠 ㅜㅜ
식구들 일이 늦거나 약속있어서 저 혼자나 2~3명 먹어도 막 많이 줘요
원래 스파게티는 100g정도로 1인분 치잖아요
저랑 친구랑 둘이서 홈스테이 학생이었는데 완젼 500g다 삶아서 반씩 주시는...ㅜㅜ
인도식 커리할때도 닭가슴살 두툼하게 알차게 주고요 쌀도 또 500g 다 주는...
이래서 살쪘죠 맛도 있고 사랑도 받고 넘 좋았는데 좋으면서도 늘어가는 체중에 속으로는 울상짓구
홈스테이 기간 끝나고 기숙사로 옮겼는데 공동 키친에 자기가 알아서 해먹거든요
그래서 야채 많이 먹고 짐(gym)다니면서 운동하고 8키로 찐거 요가까지 해서 3달동안 뺐어요
제가 원래 밀가루류를 간식으로 밖에 안보거든요
빵이나 피자나 파스타나 먹어도 든든하지 않구 한두끝도 없이 들어가는...
그렇게 처먹고 나~중에서야 더부룩해서 막 토할거 같은거 있죠
미련하다고나 할까...제 체질이 그래서 다시는 밀가루 안먹겠다고 다짐하면서 살뺐죠
그래서 밥해먹고 한인마트가서 고추장 된장 꼭 사서 야채도 볶아먹고 거의 한식으로 먹거나
조절 잘하는중에 영국인 남편 만났어요
런던에서 센트럴 파크지나면서 타워 브릿지 쪽 다리 건너거든요 매일..
전 걷는게 좋아서 40분씩 걸으면서 학교다녔어요
아침으로 사과하나랑 카푸치노 한잔씩 먹으면서 걷는데 eat라구 체인점 있거든요
거기서 사먹는데 남편이 거기 사장 동생입니다.
제가 단골하고 남편은 학교 마치고 형 돕다가 가벼운 대화부터 데이트까지하고
한 1년 6개월 사귀다 국제결혼했는데 데이트하면서 식사메뉴도 다양했지만
밀가루류는 정말 싫더라구요 고기도 그다지 않좋아하구요 특히 영국식 로스트비프는 비호감..
아주아주 간만이면 맛나게 먹는데 남편은 매일같이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저녁엔 피자나
파스타나 로스트 비프등 먹는데 전 다 질려서 ㅡ.ㅡ ;;
그래서 데이트할때 티격태격한거라면 그런거였어요
엄연히 음식문화 차이져 식당을 가서 맛난거 사준다고 해도 전 머 스테이크 이런거보다
그냥 생치즈 좀 있고 야채가득한 샐러드나 비니거(식초)뿌려먹는 포테이토도 맛나게 먹는데
사이드 메뉴를 넘 좋아한다고 비웃을때도 있구..전 또 삐져서 한국말 툭툭 던지로
이러다 남편이 한국말도 좀 알게 됐어요
반말이지만 ㅋㅋ 장인장모랑도 대화도 좀 할수있구요
한참 웃겼죠 장인 장모한테 "엄마 넌 모 좋아해? " 이런식 ㅋㅋ
결혼하고 같이 살면서 제가 밥차려주는데 거의 영국식으로 해주긴 합니다.
지금 런던 살거든요 아침은 씨리얼에 우유나 토스트 한조각 계란 후라이에 베이크드 빈스
베이컨은 절대 안줘요 제가 시러해서ㅡㅡ
점심은 샌드위치 날마다 종류별로 다르게 만들어주거나 그냥 사먹으라구 하구요
저녁이 정말 중요한데 같이 먹으니까 주로 한식해여 ㅋㅋ
제가 점심이랑 오후 간식으로 배를 채우면 영국식으로 해주는데
같이 먹고싶을때 양식도 있지만 한식도 일부러 먹입니다
김치찌개랑 맑은 국 종류는 머 저 만나기 전에도 쫌 먹어봤대여
매운건 못먹어서 아주아주 안맵게 해서 샤~하게 익히고 꺼내주니까 잘먹더라구요
시금치나물도 해주고 콩나물국도 주고 미역국은 안먹어요 미역이라구 ㅎㅎ
김밥은 또 먹대여- 이제 한국음식 꽤 먹으니까 해물전도 맛있다고 하고
떡볶이도 굿이라구 ㅋㅋ 요리할맛이 납니다~
반찬들도 돈 들여가도 (차이나 타운에 한인마켓에서 사면 좀 비싸잖아요 영국마트들보다)
오징어채, 장조림, 맛살계란 말이 등 먹을만한건 해주는데
요것이 슬슬 자기 스타일로 먹는겁니다
김치를 손으로 얇고 길쭉하게 씻어서 모짜렐라 치즈랑 섞어서 갈릭 드레싱을 붓고
자기멋대로 샐러드라구 먹질않나 콩 사와서 발효기계로 청국장 콩 만들어놓으니까
그걸또 초코시럽 범벅해서 먹질 않나 완젼 짬뽕 맘대로 먹대여
냄새 안나냐니깐 청국장인지 먼지 그것만 제발 끓이지말라구 당부하는;;;
저도 은근 기분좋아요 맘대로 짬뽕식 자기스탈로 먹기도 하지만 완젼 한식으로도 곧 잘 먹으니까
더 이뻐서 사랑스럽구 귀엽구 요새는 멀 해줄까 생각합니당
이번에 엄마 오실때 찹쌀가루 만땅 가져다 달라구 했거든요
오늘 밤은 약식만들어 줄라구요~ 그걸 커스터드 크림에 말아먹을거 같네여 ㅋㅋㅋ
외국인 남편이 잘먹을수 있는 한국식 음식이 머있을까여? 조언좀 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