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출처 벅스뮤직
11시가 넘어서 집에 갔지만...
그는 없었다.
어디서 또 헤매고 있을까?
신용카드 준걸로 또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인가?
비밀번호를 모르고 한도가 있으니 알아서 하겠지...
일거리를 짊어지고와서 밤새 일을 하면서
그를 기다렸지만 그는 들어오지 않았다..
어깨가 뻐근하고 갈증을 느껴 물한잔을 마시려는데..
딸각...
현관문 열리는 소리..
5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초췌한 모습의 그...
술은 마시지 않은 모양이다.. 평소에도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안경을 잘 맞췄어?
늦으면 전화라도 하지...
여태 안잤어?
응 일좀하느라...
피곤하다며 작은 방으로 이불을 짊어지고 가는 그..
잠깐 거실서 이야기좀해..
멍든 얼굴과 여기저기 상처난 내 몰골을 보고 싶지 않단다..
회사는 어떻게 갔어?
인라인타다가 부딪혀서 계단에서 굴렀다고 했어..
오늘 집내놨어..집 팔리면 융자금 갚고 세금 제하고 나 오천만원만 주고 니가 다 가져...
너 다 주고 싶은데 나도 방한칸은 얻어야 하니까...
우리 이제 그만 사는 거야?
응
나 이혼녀 되기 무서워...
나랑 사는 거 보다 나..
다시 학원에 나감 안돼?
너한테 신세 그만 지고 싶다.
비젼만 보이면 고생도 행복해...
아니 나 그만 쉬고 싶어..
정말 나랑 그만 살고 싶어?
응
그럼 우리 요만큼도 가능성이 없어?
응
알았어..
그동안 정말 미안했다.. ㅇㅇ 아.. 많이 아팠지...
그는 내 상처에 꼼꼼히 약을 바른다...
내가 너한테 없는 것이 너한테는 오히려 나...
착한척 하지말고 노력을 하면 안돼?
자신이 없어... 그냥 여기서 그만하자.. 나 무능한 꼴 그만 보이고 싶고 너 고생하는 것도 그만 보고싶어
무기력에 빠진 그..
더이상 가능성이 없다..
그런 각오로 뭘 못하니 따져묻고 싶지만...
낮지만 완고한 그의 목소리에...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그에게 실망이 앞서...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 내 이혼은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이다...
☞ 클릭, 여섯번째 오늘의 톡!, 그녀들의 솔직 대담 토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