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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타기가 겁나네요..

2호선공포증 |2007.07.05 00:20
조회 643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대 중반 처자입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2호선 타기가 너무 겁나요.

아직 학생이라 여름방학동안 알바하러 2호선 신천역으로 출근하거든요..

아침 7시~8시 이 시간대에 2호선 완죤 콩나물 시루잖아요? 사방이 사람들로 꽉막혀서

발디딜 틈도 없고, 서는 정류장마다 내리진않으면서 타기만 하고...한사람이 휘청대면

도미노처럼 휘청~ 무슨 파도타기도 아니고 ㅎㅎ

무튼 오늘 아침은 비도 와서 그런지 더욱더 꽉꽉 들어차있는게...보기만해도 한숨부터 나오더라구요

봉천역에서 타는데....전 주로 지하철 올라타면 복잡한 문앞에 있지않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편이거든요

'아....오늘따라 사람 왜케 마나..ㅡㅡ 음악이나 들어야겠따'

이렇게 생각한게 화근이었어요......

캐논 락버젼을 들으며 고통스런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데, 문득 아래쪽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ㅡㅡ;

첨엔 음악에 심취해 있느라 잘 감지하지도 못했어요; 그러다가 뭔가가 움직거리는게 확 느껴져서

아래쪽을 보니...어떤 손가락이 제 서혜부(사타구니*-_-*)를 애무(?)하고 있더라구요...ㅡㅡ

그 순간 심박동수가 올라가고 머릿속이 하얘지는게...제가 오늘처럼 직접적으로 당해본적이 없었거든요

너무 놀래서 가방으로 손을 밀쳐낸담에 반대편으로 등을 돌리면서 살짝 곁눈질해보니..다른사람보다

머리통 하나는 더 큰 남자더라구요...아놔...일단 그넘한테서 떨어져있어야겠단 생각에 가방으로 방어한채로 옆쪽으로 최대한 가 있는데...이번엔 또 반대쪽에서 제 2의 변남께서 제 허리를 손으로 아예 대놓고 쓰다듬더군요 ㅡㅡ

이쯤되니까 짜증이 확 밀려오면서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가지고..."이손 치우세요!" 짧지만 강하게 외쳤죠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고, 그 제2의 변남도 손을 슬그머니 치우더군요;

그때 마침 지하철이 사당역에 정차하고...휩쓸려가는 사람들의 물결을 타고 좌석쪽으로 이동하게 됐어요

심장은 계속 미친듯이 쿵쾅거리고, 그 제 1의 변남(서혜부 더듬은 ㅡㅡ)의 추태가 상기되면서 기분이 걷잡을 수 없이 불쾌해 지더군요, 그 손가락을 딱 발견했을때 곧바로 움켜쥔담에 골절을 시켜버리는건데......계속 후회하면서...교대쯤 가니 자리가 나서 앉은담에, 정신을 가다듬고 제1 추행을 당했던 위치를 살펴보니 그 변태넘이 아직 탑승한 채로 있더군요 ㅡㅡ

일을 당할 당시엔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훑어보지 못하다가, 자리에 앉아 제대로 주시해보니 키는 187쯤 되보이고 남색 반팔 폴로티에 베이지색 면바지차림의 아주 멀쩡하게 생긴 넘이더군요. 한 30대 초반쯤 되보이는...불과 10여분 전에 자신이 무슨 추악한 행동을 했는지 인지하지도 못하는 듯 아무렇지 않게 하품하고 눈꼽을 떼더군요 ㅡㅡ

아 ㅆㅂ...당장 달려가서 아까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팔목골절을 처참히 응징해버리고 싶었으나...그냥 분을 삭이며 노려보는 수밖에 없었죠.ㅠㅠ

그 변태넘은 선릉역에서 내리더군요...분명 선릉부근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일텐데 매일아침 출근길에 만원 지하철에서 그런 추악한 짓을 하리라 생각하니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더군요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던데...ㅡㅡ 저 같은 희생자가 또 있을거라 생각하니 정말 답답합니다.

진짜 그넘으로 끝났으면 모를까 반대편쪽에서 기다렸다는듯 허리춤 꼬옥 움켜쥐시던 제2의 변남까지..

양 사이드에서 쌍으로 당하니 아침부터 기분 정말 더럽더군요 (이뭐병..)

거기다 지극히 평범한 외모를 자랑하시니 앞으론 지하철 타신 남자분들 보면서 편견이 생길 지경입니다

굳이 얼굴부터 변태스럽게 생기지 않아도 충분히 그런 만행을 저지를수 있다는게 신선한 충격이네요ㅋ

앞으로 두달동안 2호선 지옥철 탈 생각하니 정말 막막하네요..

특히나 절대로 이어폰 끼고 음악듣지 않으려구요

신경이 딴데로 쏠리니까 그런일을 당해도 즉각 대응하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이제부턴 온 신경을 곤두서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2호선 탑승할겁니다

안 탈수는 없고 ㅎㅎ 정말 세상 살만하려면 멀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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