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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 9만원..

새댁 |2007.07.05 07:39
조회 1,158 |추천 0

음,,,,,,, 많이 기분나쁘지 않은게 신기하지만, 앞으로 또 이런일이 있으면 그땐 기분나쁠것 같아서 조언을 구합니다.

신랑이 어제 고향 선배 만난다고 나가서 9시반쯤 부터 새벽 2시까지 놀구 대리 불러서 집으로 왔어요.

저는 11시에 잠들었기때문에 신랑오고나서야 늦게 온걸 알았죠. 그냥 느낌이 안좋더라구요. 남자들끼리 몇시간이나 술마셨다는게... 회식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어디서 마셨어? 그러니깐 맥주랑 소주랑 마셨지 이러더라구요. 그러구 나서 쌕쌕 잘 자길래 저도 옆에서 그냥 잤습니다. 느낌은 안좋았으나 그냥 그려러니 하고 잤죠.

아침에 일어나서 챙겨주는데 양복주머니에서 영수증이 나오는데 노래방에서 9만원을 결제한거예요.

그래"서 내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 왠 노래방에서 9만원이야?" 이러니깐 신랑이 당황하면서 "네명이나 갔잤아"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노래방에서 시간제로 끊지, 인원으로 끊어? 노래를 아홉시간 불렀어?" 이랬더니, 딱걸려서 민망하다는 웃음을 지으면서 " 술마셔서 그렇지 " 그러면서 계속 포옹을 시도하려고 하더군요. 저도 그냥 웃으면서 포옹 풀면서 " 그런식으로 어물쩡 넘어가려고 해. 이따가 오면 애기해" 이러니깐 다시 안으면서  " 나는 하늘에 맹세코 나쁜짓 한것 없어 " 그러길래 저도 또 웃으면서 " 말은 잘 한다" 이랬어요.

일단 아침 일찍 회사가는게 안쓰러워서 아침에 잔소리 안할려고 좋게 좋게 해서 보냈는데 보내고 나서도 잠이 잘 안 오네요.

신랑이 친구들 만나며서 바보 취급받는것도 싫지만, 여자끼고 노는것도 싫거든요. 분위기 보아하니 도우미 부른것 같은데. 처음엔 기분이 많이 안나뻤는데 신랑출근하고나서 혼자 생각하니깐  울화통이;;;

신랑이 성격이 성실하고, 연애도 저를 처음만나 결혼했고, 저랑첫경험이기도 하고. 술마시고 노는걸 많이 좋아해서 가정에 폐키칠 정도도 아니고, 나름 믿음직한 남자였기때문에 잔소리가 별로 무의미 할것 같아서 말았는데.... 그리고 잔소리한다고 안하는건 아닌걸 알거든요. 잔소리 하는거 말고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믿는다. 이걸로 끝내고 싶은데,,,-_- 그래도 억울한 느낌.

그냥 떠오르는건 오늘 저도 친구들만나서 9만원어치 쏠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 서로 출혈내서 좋을것도 없을것 같구,,, 결혼하고나서 이래저래 신랑 눈치보여서 먹고싶은거 쓰고 싶은거 못썼는데 그것도 쫌 서운하고....

암튼, 대한민국에서 착한 처로 살아가기는 참 힘든것 같네요. 우아하게 살기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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