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길들여져버린 나

잉잉 |2007.07.05 22:58
조회 949 |추천 0

손뻗으면 닿을 곳에 그가 숨쉬고 있지만

처음 서로를 모를때 처럼 그와 나는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어쩌면 서로 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를 안고있으면 마치 나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사람인것 처럼

꼭 맞고 따뜻했었다.

 

그는 가고 나혼자 남았는데

내가 하는 행동과 생각 말투 심지어 글쓰는 스타일까지

나는 그를 너무나 닮아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내모습이 지금 내 모습이 되어있다.

그런 내모습을 바꾸고..

내가슴에서 남아있는 그의 망령을 억지로 잘라내려고 노력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그땐 진짜로 남남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그러지 못한다.

나는 내가슴 속 그의 모습을 억지로 부여잡고 잊지 않으려 애쓴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과거의 추억속을 살아간다.

이렇게라도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면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길들여진다는 것...

너무 무섭고도 슬픈 일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