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변액보험이라고 하면 왜들 그렇게 쌍심지를 켜고 의견들을 내어 놓는지요.
변액보험의 장점과 단점을 알려달라는 분들이 너무 많군요.
저는 변액보험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활용하는데 촛점을 두고 있는 상담사라서 그다지
단점은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여기서는 잠깐 오해들을 풀고 가볼까 합니다.
1. 비과세 혜택
--- 변액보험에 비과세 혜택이 있어 일반 펀드보다 유리하다는 의견입니다.
과연 그런가요? 일반적으로 펀드에는 모두 비과세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비과세는 주식에 대한 양도차익을 말하는 거죠. 배당수익이나 채권이자부분에 대한
이자소득세는 일반 펀드도 다 떼어갑니다. 여기서 변액보험과 차이가 나죠. 일반적으로
변액보험은 정산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약을 하기 전까지는 그 부분에 대한 소득세도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주식형펀드들은 채권에 대한 투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변액보험과
마찬가지로 비과세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반대로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유지하지 못하고 해약을 할 경우는 큰 차이가 납니다.
아까도 말씀드린대로 변액보험은 모든 이득을 보험차익으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10년을
지키지 못하면 보험차익에 대해 과세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15.4%의 소득세를 내게 되죠.
하지만 펀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 환매를 하든 주식양도차익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
비과세를 받게 되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변액은 10년을 유지하지 못하고 해약한다면
주식양도차익 등으로 얻은 비과세받아야 할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합니다.
2. 펀드변경이 가능
--- 변액보험에 주어지는 이 수수료 없는 펀드변경가능기능은 매우 유용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기존에 펀드에도 이런 기능이 있었죠. 바로 엄브렐러펀드라는 것이죠. 펀드를
구성할 때 주식형과 채권형 그리고 MMF 형 등으로 구성하죠. 따라서 고객이 알아서
각각의 펀드로 옮겨다닐 수 있죠. 하지만 최근에 이런 펀드들은 거의 없습니다. 고객이
알아서 시황에 맞게 펀드를 옮겨다니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전문성이 없어 간접투자를 하는 것인데 내가 알아서 시장을 예측하고 펀드 갈아타기를
하다니요....그래서 자산관리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포트폴리오를 하게 됩니다.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혹은 실물펀드, 리츠 등을 적절히 자신의 재무목표와 계획에
맞게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죠. 따라서 펀드변경이 반드시 장점이 될 수는 없습니다.
3. 중도인출 가능
--- 중도인출 기능이 있다는 것은 보험상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매우 유용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장기투자를 할 것인데 혹여나 단기간에 자금이 필요할 때 빼내어 쓸 수도 있다는
것은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변액상품마다, 그리고 회사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중도인출 가능금액은
해약환급금을 기준으로 50%...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일정금액은 인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죠. 예를 들어 변액연금의 경우 1000만원은 무조건 남겨놓아야 한다거나
하는 규정이죠. 보험상품의 특성상 초기에 해약환급금은 매우 적습니다. 현재 약 2년여가
지난 변액상품의 경우 적립금이 겨우 원금수준이 되고 해약환급금은 원금의
약 80%정도가 될 것입니다. 만일 1000만원 정도를 남겨두고 중도인출을 할 수 있다면
50만원 계약자의 경우 원금은 1200만원에 80% 정도가 해약환급금이 되고 약 1000만원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50만원을 월불입하는 분이라면 중도인출할 금액은 전혀 없다고
봐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분이라면 이렇게 하면 큰일나는 거겠죠.
변액보험에서 말하는 중도인출기능도 결국 중기적인 자금계획이상의 시간적 여유를 가질
때 활용가능한 기능입니다.
4. 연금으로 활용가능
--- 많은 분들이 변액상품들을 연금으로 활용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변액연금을 제외하고 변액유니버설이나 이런 상품들은 연금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변액연금은 가입당시의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수익률이 다소간 떨어진다고 해도 지금 기준으로 연금지급을 받기 때문에 나중에 연금을
가입하는 것에 비해서 매우 높은 연금 지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년이라면 보통 경험
생명표가 약 4~5차례 바뀌게 되고 그때마다 평균수명연장으로 인해 연금지급액이 약
6~15%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결국 20년후에 연금을 가입하게 되면 아무리 못해도 지금
가입하는 것보다 약 30% 정도 연금지급액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바꿔 말하면 다른 수단으로
재테크를 해서 불어난 돈으로 나중에 연금으로 가입하고자 한다면 지금 연금을 가입하는
것보다 약 30% 이상의 수익을 더 올려야 동일한 연금수령이 가능하게 될 거라는 거죠.
그런데 변액유니버설이라는 상품은 안타깝게도 연금상품이 아닙니다. 연금전환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것은 전환당시의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수단으로
재테크를 해서 그때 연금을 가입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보험에서 전환이라는 말은
해약후 신계약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따라서 변액유니버설이라는 상품은 충분히
상품을 활용할 수 있지 않다면 노후자금이나 재테크 수단으로 각각의 경쟁상품들보다
태생부터 떨어지는 상품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물론 그 상품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장기투자의 장점과 단기유동성의 확보, 그리고 비과세와 높은 수익률
등을 어느 정도는 얻을 수 있겠죠. 상품은 단지 상품으로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상품이
자체로 무지하게 좋거나 무지하게 나쁘기만 한 상품은 없습니다.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매우 좋기도 하고 매우 나쁘기도 한 것이죠. 중요한 것은 금융상품이나 재테크를
선택할 때 그것을 선택해야 하는 재무목표와 재무계획이 없다면 좋다는 상품 어떤 것을
들어도 불만스럽고 더 좋다는 상품을 들으면 속상하고 자꾸 깨서 또 들고 할 뿐입니다.
여기서 잠깐...변액연금이라는 상품도 반드시 지금의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액연금에는 최소거치기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납입이 완료된 후 일정기간을
맡겨두지 못하고 연금을 신청하면 '연금개시'가 아니라 '연금전환'이 되어 그 당시의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연금이 지급되므로 나이와 연금소요시기를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연금상품설계를 해야 합니다. 목적과 상품을 맞추지 못하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변액유니버설상품을 가입해서 이제 2년여가 된 어떤 분은 해약환급금이 원금을 넘었죠.
그동안 수익률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변액유니버설을 활용하는 방법이 달랐기 때문이죠.
변액유니버설상품이 가진 여러 기능들을 잘 활용하면 평생 쓸 수 있는 비과세통장을
만들면서 단기 유동성과 수익성을 모두 일정정도 만족하는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방법은 두가지죠. 이제 직장생활을 시작한 젊은 미혼자들의 경우와 지금 한창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들의 경우...물론 여기서 자산이 많은 분들이 이 상품을 절세와 증여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이상하게 변액이라는 논제에는 너무나 많은 감정적인 논쟁이
붙게 되어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위에서 살펴봤지만 변액상품은 반드시 좋은
상품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험에 대한 보장을 해야 하고 노후도 준비해야
하고 아이 교육자금도 마련해야 하고...많은 필요자금을 전부 준비해야 하는데 향후
재정상태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현금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 모든
필요자금을 준비하려니 자금은 없고 마음은 조급해지는 분들이 재정목표를 세우고
재정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하는데 변액상품들이 목적과 맞춰 설계된다면 그리고 잘 활용될
수 있다면 그렇게 악랄하지만은 않은 상품이 될 수도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어떤 상품이든 활용법을 알지 못한다면 그리고 충분히 상품에
주어진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사업자가
장기주택마련저축을 가입하는 것과 같은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이죠.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매우 좋은 기능을 가진 상품이지만 개인사업자는 그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없는데도
상품자체에 주어진 장점만을 바라보고 자신에게 맞추지 못하면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좋은 상담자를 만나십시오. 그것이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그 상담자는 자신 스스로도
일정정도 자산관리에 성공하고 있고 일정한 재테크의 철학을 가진 분이어야 하겠죠.
자신이 스스로 멘토나 코치로 삼을만한 분을 상담자로 만나십시오. 자신은 재테크에
성공해본 기억도 경제상황을 분석하고 준비할 능력도 없는데 남들에게 이렇게 하면
돈벌수 있고 궁극적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만큼 무모한 것은 없습니다.
70세에 부자가 되길 원하시나요? 지금 악바리같이 참고 견디면 아주아주 나중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걸 희망이라고 믿고 있지는 않나요? 지금이 행복한 재테크여야 합니다.
그래서 변액상품이든 적립식투자든 적금이든 모든 것은 자신의 현금흐름과 재정상태
그리고 재정목표와 계획에 맞춰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옆사람이 수익률 20%
올릴 때 나는 15% 올려도 행복이 훼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디 변액은 무작정 싫어...이런 말보다는 자신의 재정목표는 과연 있는지 그리고 내가
현재 선택한 상품과 방법들은 그 재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택된 것인지 되물어보세요.
혹여 그렇지 못하다면 자신이 코치나 멘토로 삼을 만한 상담자를 선택하세요.
그 분이 설계사든 펀드매니저든 재테크에 성공하고 있는 존경하는 선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