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죽고싶습니다.
남편하곤 결혼한지 이제 40일..
항상 바쁜 남편..한달에 절반은 저와 반대인 근무시간으로 함께 시간을 보낼수 없는 사람.
밥 한번 할 줄 모르는채 살아오다 결혼 이라는걸 하고 먹는거 하나 만큼은 정말 잘 해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출퇴근 거리 두시간을 오가며 맞벌이를 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다고 생각 했습니다.
허나 혼자 밥먹는 날이 절반이고 그나마 근무시간이 비슷한 때에는 회식이다 세미나다 정말 혼자 지내는
날들이 많아 미칠 것 같았습니다.
몸은 적응을 하지못해 피곤함만 쌓여가고 어제는 초저녁부터 열이 나는것이 몸살이라도 걸릴거 같았습니다.
일찍 퇴근할줄 알았던 남편이 문자로 세미나가 있어 늦는다고 밥 안먹었는데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밥 안먹었다는 말에 아픈 몸이지만 찌개라도 끓여 놓아야 할거 같아서 두부 까지 사들고 들어가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10시쯤 전화가 오더니 회사 사람과 술을 먹어야 할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 전날도 둘이 밥먹으려다가 회사 사람과 술먹어야 한다길래 같이 가서 함께 술을 먹고 왔었습니다.
연이어 또 회사사람과 술을 먹어야 한다는말에 아픈데도 찌개라도 끓여놓고자 했던 제 자신이 왜
그렇게 비참하고 바보같던지..맘대로 하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차를 놓고 나가려고 들어온 남편..이말 짚어보더니 열이 많네 라는 말과 집안일 하지말라는 화난 듯한
말투..그러고는 술 먹고 오겠다고 나가버렸습니다.
정말 서러웠어여. 전 결혼하고 집이외의 다른곳으로 퇴근한번 한적이 없었습니다.
지역이 다르다보니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과 술을 먹고 어울려 놀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남편이 나가고 아픈몸에 빨래 조금 하고 일찍 자리게 누웠습니다.
번호 누르는 소리에 깨보니 남편이 들어왔더군요. 몇시냐고 물었더니 두시 랍니다.
두시까지 뭐하다온거냐고 묻다가 불을 켜보니 4시가 다 되었더라구여.
기가 막혔습니다. 열이 나는 마누라 놔두고 나가서 아무렇지 않게 그 시간에 들어와서는
미안한 내색 한번 없었습니다.
정말 죽도록 서운 하더군요. 씻고오더니 침대에 눕는걸 매일 피곤하다는 사람이 이러고 다니냐고
일으켜 세울려고 얘기좀 하자고 잡아 당기고 했습니다.
저희 남편 사람 열받게 실실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잡아 당기는 저에게 실실 웃으면서 넌 매력없어..넌 남자같애..이러더군요.
정말 그 순간 치욕스러워서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신혼에 그런말 듣고 나니 그 자리에서 죽었으면 좋겠더군요.
너무 억울해서 뭔데 그런소리하냐고 미안한줄도 모르냐면서 꼬집고 누워있는데 밀치고 하였습니다.
순간 벌떡 일어나서 머리를 후려 치더군요.
잘못맞아 왼쪽 눈쪽 주변을 맞았습니다. 순간 눈이 어떻게 되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아프고 놀라 우는 저에게 욕을 하더군요. 넌 미친년이라고..
술 먹은 사람 상대한 제가 잘못이죠. 하지만 매일 같이 있어주는 시간 부족하고 야근근무 절반이면
잠도 혼자 자야하는 저의 신세가 참 처량했습니다.
그런데다가 아파서 열 끓는거 뻔히 보고 그 시간에 들어와 태연한 그 사람이 정말 미웠습니다.
그렇게 맞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바꾸라는 저희 엄마 말에 일어나 전화기 던지며 작은방으로
가더군요.
그러더니 오늘 잘못했다는 말 해서 뭐하냐고 합니다.
자기가 결혼하고 너 없이 다른 사람 만난거 한번이라고 합디다.
하지만 저에겐 아니었습니다. 저에겐 회식도 여러번이었고 세미나도 여러번이었고 야간근무도
절반이었고 저에겐 저와 못있는 시간이 그 한번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자기를 때려서 때린거라고 합니다. 제가 차라리 주먹으로 어디라도 때렸으면 이렇게 억울하진
않을꺼예여. 새벽 4시까지 아픈 절 혼자 뒀다는 절망감과 매력없다 남자같다 라는 그런 말 듣고
정말 돌아버릴거 같았습니다.
저희 친정 엄마는 폭력은 절대 안된다고 손찌검은 절대 안된다고 용서 못한다고 하시는데,
남편 저한테 니가 원인 제공 했다고 합니다.
이대로 살아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여. 남편은 타지역에 와서 혼자 있는 저도 자기가 바빠 같이 잠조차
자주지 못하는 현실도 왜 자기가 미안해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연애할때도 이기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에 많이 싸웠는데 이젠 절 때리기까지 하네요.
제가 정말 그렇게 맞을정도로 넘 바라는게 많았던거예여?
여자는 결혼하면 돌부처가 되야한다는데 어제 남편의 행동과 말투에 가만히 있었어야 제가 맞지
않았을까요? 이대로 집으로 가기가 정말 싫습니다.
이 세상에서 젤 불행한 사람이 되어버린저...이제 어떡해 해야 하는거죠??
제발..도움되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맘이 너무 힘들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