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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女性연예인 승용차서 납치됐다 풀려

돈키호테 |2003.06.03 19:24
조회 5,239 |추천 0

[연예]유명 女性연예인 승용차서 납치됐다 풀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1일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6시간 동안 납치됐다 풀려난 연예인 A씨(33·여)는 기억을 더듬으며 내내 고개를 저었다.

 

A씨가 납치된 것은 1일 오후 11시경.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개인적인 일을 마치고 자신의 BMW 승용차가 있는 호텔 지하주차장에 내려온 A씨는 시동을 걸며 잠시 차안에 놓아둔 상품 카탈로그를 보고 있었다.

 

그 순간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운전석 문을 열며 “소리치지 말고 뒷자리로 가라”며 흉기로 위협했다.

 

이 남자는 A씨를 뒷좌석에 태운 채 직접 운전을 하고 유유히 호텔을 빠져나갔으며 무려 6시간 동안이나 경기 김포 남양주 등을 돌며 A씨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제발 살려 달라”고 애원했지만 범인은 대꾸도 없이 경기 일대를 돌아다니며 현금 인출에만 몰두했다.

 

2일 오전 5시까지 A씨의 카드로 빼낸 돈은 모두 165만원. 범인은 야간이라 현금 자동지급기의 돈이 부족한 곳이 많아 더 이상의 인출이 어렵게 되자 하얏트호텔로 돌아와 그를 풀어주고 유유히 달아났다.

 

범인이 한명이며 묶여 있었던 것도 아닌데 A씨가 달아나려는 시도조차 못했던 것은 외제승용차는 잠금장치를 해놓으면 뒷좌석에서는 문을 열 수 없었기 때문.

 

간신히 풀려난 A씨는 이튿날 남자 친구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돈 이외의 다른 위해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A씨가 유명 탤런트라는 것은 모르고 단순히 고급 외제차를 가진 돈 많은 여자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동아일보   200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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