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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산점에 반대하시는 분들에게..

고C |2007.07.07 23:24
조회 190 |추천 0

이 글은 군가산점에 반대하는 일부 여성(남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 여성일거라는 판단에)분들이 글을 올리실때는 조금 더 생각을 해보셔서 예비역, 현역 분들 그리고 당신들과 다른 또다른 일부여성분들(군가산점제에 찬성하는 분들)이 스트레스 해소로 글을 읽으려다 더 스트레스가 쌓이게 만들지 않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에 올립니다..

 

우선 항상 듣는 지겨운, 하지만 안할수 없는 군인들의 생활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현재 예비군 2년차로 2005년 7월 4일 만기전역을 한 예비군입니다..

 

저보다 훨씬 일찍 전역하신 여러 선배님들의 관점에서 볼땐 제가 군복무 하던 시기에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힘들게 없었다고 보이겠지만.. 군대란게 자기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곳이기 때문에..

 

나름 힘든 군생활을 보내왔죠..

 

군번이 꼬여서 상병 6호봉때까지 걸레를 빠는 진기록을 세우고..

 

제가 병장 달때쯤에 군내 구타나 가혹행위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기 전만 해도 저희 부대는 예전 관습이 좀 남아있었기에..

 

제가 들었던 만큼 심한 구타나 가혹행위는 아니지만..

 

자다가 근무가 아닌데도 깨우기나.. 치약뚜껑에 머리박기나.. 이런것들은 많이 해봤죠

 

뺨싸다구를 잘못 맞아 입안과 입술이 터져서 한참 배고픈 이등병 시절에 밥먹는게 참 힘들었던 적도 있었고..

 

3보이상승차라는 106mm무반동총이라는 남들이 다 땡보로 보는 주특기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지휘관을 잘못 만나 제 주특기로는 안해도 될 행군을 다 챙겨 하고..

 

저희 중대는 원래 안서도 되는 위병소 근무, 탄약고 근무를 상당히 자주 기동중대에서 저희 중대로 떠맏겨 하루에 세번~네번씩 근무가 돌아오는 근무지옥도 경험 해봤죠..

 

그 외에도 말하다 보면 2박3일을 꼬박 밤낮으로 주절거려도 모자른게 군대얘기이니 이쯤해두고..

 

얼마전 심야토론에서 군가산점에 대해 반대하는 패널분들의 의견중에..

 

군대에서도 얼마든지 자격증이 취득이 가능한 상태이고 또 군복무 경력인정 같은 제도를 만들어 학점인정이나 자격증 등을 취득할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군가산점보단 더 낫다 그러니 군가산점은 안된다

 

뭐 이런 의견의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군인들의 생활을 지켜본후에도 그런 말이 나올지 의문이군요..

 

군대란 곳은..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정식으로 교육할수 있는 하나의 교육단체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전쟁을 대비하는 것이죠..

 

그래서 끈임없이 체력단련을 하고.. 훈련을 받으며 생활을 하죠..

 

자유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중 하나를 박탈 당하면서 까지요..

 

군대에서 얘기하는 근무란.. 사회에서 하는 것처럼 뭐 몇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당직근무나 이런것이 아니라 재수없으면(그러나 상당수의 군인들이 이런 근무를 서고 있음) 하루에 세~네번씩 초소를 왔다갔다 하며 여름엔 찜통, 겨울엔 냉동창고를 만들어주는 군복을 입고 무거운 총을 들고 무거운 무장을 한채 1시간 30분 혹은 2시간씩 교대로 언제 있을지 모르는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보초를 서는것이죠..

 

군대에서 자살, 탈영하는 사람들.. 괜히 그 사람들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물론 본인의 의지박약도 큰 원인입니다..

 

저 또한 부모님을 떠올리며 잘 이겨낸 사람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게 본인의 의지가 부족한 것도 원인이지만 군대의 환경도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심한 구타나 욕설, 모욕 또는 계속되는 작업, 훈련에 지쳤거나 하는 문제로 견디기 힘들어 탈영 혹은 자살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겠죠..

 

이런 환경의 군대에서.. 자격증? 학점? 경력인정? 가고싶은 군대요?

 

전원책 변호사님의 말씀처럼 100만원을 월급으로 준다해도 가기 싫은 곳이 군대 입니다..

 

저 개인적으론 1000만원이 월급이래도 두번 다시 가기 싫습니다..

 

밖에서 노가다를 뛰더라도 자유가 없는 곳에서 아무리 1000만원 월급을 받으면 뭐합니까 그 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모를까 2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순간인데요..

 

어떤분이 올리신 글을 보면..

 

대한민국 남자들의 당연한 의무인 국방의 의무로 갔다오는 군대인데 왜 희생이라 생각하냐는 분이 계신데..

 

헌법에서보면 국민의 4대의무가 있죠 그중에 국방의 의무가 있다는 것은.. 남자건 여자건 누구던간에 국민은 국방의 의무가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병역법에는 대한민국의 신체건강한 성인남성이라는 기준이 있습니다.. 결국엔 남자만 징집대상이라고 병역법엔 정해져 있죠..

 

어느쪽의 말이 맞는거죠?

 

이것부터가 모순입니다..

 

같은 문제로 두개의 법자체가 다릅니다..

 

군대는 희생이 아니라 의무다라는 말씀을 하신분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만약 당신에게 어느날 갑자기 2년동안 내가 시키는대로 훈련받고 작업하고 근무서고 내가 욕해도 참고 때려도 참고 지내라 한달에 5만원쯤(요즘 봉급이 많이 올랐다는데 얼마인진 몰라서요;) 줄게 대신 1년에 두번씩 휴가가 있다..라고 한다면 그것이 피할수 없는 의무라면.. 당신은 그게 의무라고 생각되겠습니까 희생이라 생각되겠습니까..

 

실제 군인들이 2년간 훈련받고 작업하고 근무서고 욕먹어도 참고 맞아도 참고 한달에 5만원씩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뭔 죄가 있기에 그래야 합니까..

 

대한민국 남성의 의무요?

 

왜 똑같은 사람인데 남성만 강제고 여성은 선택인지.. 그것부터 명확히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떤분들은 이문제를 남성vs여성이 아니라 군필자vs미필자로 다뤄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남성vs여성으로 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하는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분들도 있지만..

 

그건 정말 극소수라 생각되기 때문에요..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면서 여성과 장애우들이 같은 시험에 응시시에 피해를 본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여성부가 장애우들께 뭘 해줬다고 그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겁니까..

 

장애우들께 여쭤보십쇼..

 

군가산점제가 당신들께 피해가 되고 차별이 된다 생각하십니까?

 

이왕이면 길가는 여성분들께도요..

 

정말 대다수의 여성분들이 이 제도를 자신들이 피해를 입는거라고 생각한다면..

 

제 주위에 여자친구들은 모두 다 군필자들을 위해 희생해야지~ 하는 천사들뿐인 겁니까..

 

얼마전 웹서핑중에 모 사이트에 한 장애우분께서 올리신 글을 봤습니다..

 

그분도 심야토론을 보시고 격한 감정을 글로 표현하셨는데..

 

반대측의 주장을 문제 삼으셨죠..

 

여성과장애인이 이 제도로 피해를 본다 라는 주장이요..

 

우리가 언제 그랬냐..

 

그럼 니들은 우리한테 뭘 해줬길래 군필자들한테 꼴랑 2%주는걸 차별, 피해라 하냐..

 

해준것도 없으면서 우리를 들먹이지 마라..

 

2%가 뭐냐? 10%를 줘도 모자랄판에..

 

군필자와 미필자는 공무원 시험 응시자로써 시작점이 다르다.. 그정도는 보상 수준에도 못낀다..

 

이렇게 말씀 하셨죠..

 

심야토론에 나오신 반대패널분들은.. 군대란 곳이 2년동안 편하게 훈련받고 열심히 필요한 일을 하고 잘 교육받고 환경좋은 곳에서 생활하는 그런 곳인줄 아나봅니다..

 

심야토론 보면서 몇번 혼자서 XX하면서 욕을 중얼거렸죠..

 

특히 가고싶은 군대나.. 한나라당 고의원에게 이 제도를 다시 들먹이는게 남성표를 얻기위한 공략아니냐는 그런말을 생각없이 내뱉은 반대 패널분이 참으로 어이없어 보이더군요..

 

또 전원책 변호사께서 미국의 판례와 군필자에 대한 보상을 거론하며 주장을 펼쳤더니 반대패널에선 미국의 법이 우리나라 법하고 같을 순 없다 미국께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 마라라고 무시하더니.. 마지막 발언때는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는것 자체가 미국 에서 우리나라를 우습게 볼까 두렵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여성부여러분..

 

더이상 군대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군인들.. 가기 싫은거 억지로 끌려가서 하기 싫은 사람죽이는 훈련, 부대정비 별별거 다 겪고 하면서도 가족, 친구 등 생각하며 어거지로 2년 버티다 나오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그 사람들이 보상을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가산점제가 모든 군필자에게 적용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 내용도 2%다 보니..

 

다만....

 

아.. 그래도 저런거라도 있구나.. 내가 고생한게 아주 헛고생은 아닌 거구나 하는 상징적인 의미라도 있었던 건데..

 

정확한 근거도 없이 또 다른 대안도 없이 무작정 안된다는 주장만 하고 있으시면..

 

어쩌라는 것인지요..

 

마지막으로 가산점제에 반대하시는 일반 여성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당신들의 아버지, 오빠, 남동생도 군대를 갔다왔고 또 가야할 사람입니다..

 

예전엔 3년이었고 요즘엔 2년이라는 긴 시간을 조국을, 사랑하는 당신들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그것이 자의이든 타의이든)한 또 그래야할 사람입니다..

 

그런 그들이 아무런 보상도 없는데 단지 대한민국 남자란 이유만으로 희생을 해야한다면 당신들이 지켜보기엔 기분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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