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비수기 진입에도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분당급 신도시와 제2롯데월드 약발이 떨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 오름세가 주춤한 대신 경전철 확정으로 교통여건 개선을 노릴 수 있게 된 강북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7월 첫주 전국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대비 0.03%P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 0.08% 올라
강남권 아파트값 약세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0.08% 올라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0.01% 올랐던 신도시는 이번주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등락을 반복했으며 경기도 아파트 값은 0.09% 상승했다. 버블세븐 지역은 0.01%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지난주 0.46% 크게 올랐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번주 0.11%의 변동률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반아파트는 오름폭이 다소 커져 0.08% 상승했으며 주상복합 단지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희비가 갈려 일반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모두 숨죽인 강남권은 0.04% 오르는데 그쳤으며 뉴타운과 경전철 등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회수 움직임이 나타난 비강남권은 0.11% 상승했다.
구별로는 상암DMC와 수색증산뉴타운 호재로 몸값을 높이고 있는 은평구(0.54%)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구(0.40%), 노원구(0.24%), 도봉구(0.21%) 등 강북지역이 매매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용산구(0.22%), 성동구(0.18%) 집값도 개발 호재로 들썩였다.
은평구에서는 증산동 중앙하이츠 112㎡ 매매가가 지난주 2억 7,500만 원에서 2억 9,500만 원, 우방 82㎡가 2억 1,500만 원에서 2억 3,000만 원으로 올라섰다. 증산동 Y공인 대표는 “뉴타운 개발 호재로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도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강북구에서는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미아동 미아삼성래미안1차 142㎡가 5,000만 원 오른 6억 원, 번동 주공1단지 56㎡가 1,000만 원 오른 1억 2,25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노원구 역시 경전철 호재 아파트로 가격 상승이 집중돼 월계동 성북신도브래뉴 72㎡가 2,000만 원 오른 2억 1,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경전철 발표 이후 매수자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었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산구에서는 이촌동 시범아파트 69㎡가 5억 6,000만 원에서 5억 9,000만 원, 중산아파트 49㎡가 4억 5,000만 원에서 4억 7,000만 원으로 몸값을 높였다.
한편, 강남구는 0.08% 소폭 오르는데 그쳤으며 송파구(0.01%), 서초구(0.00%)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동작구와 관악구는 각각 0.01%, 0.06% 하락했다.
강남구에서는 도곡동 삼성래미안 112㎡과 115㎡가 각각 2,500만 원 떨어진 10억 9,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도곡동 R공인 대표는 “호가 위주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힘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분당, 평촌 내리막길
오산시, 부천시 집값 강세
신도시에서는 중동(0.04%)과 일산(0.01%), 산본(0.01%) 집값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평촌(-0.01%)과 분당(-0.03%)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동에서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 호재를 띤 덕유주공2단지 56㎡(1억 원→1억 500만 원), 미리내삼성 52㎡(1억 500만 원→1억 1,000만 원)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분당에서는 중대형 가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구미동 무지개동아 125㎡가 7억 4,500만 원에서 7억 1,000만 원, 이매동 이매청구 161㎡가 11억 5,000만 원에서 11억 원으로 내려 앉았다. 구미동 E공인 관계자는 “분당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만 간혹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는 2,000여 가구 대규모 단지 입주가 있었던 오산시(1.62%)의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부천시(0.76%), 양평군(0.67%), 이천시(0.57%), 시흥시(0.38%), 양주시(0.35%) 등이 뒤를 이었다.
오산시에서는 오산동 대림e-편한세상1단지(1,008가구)와 원동 대림e-편한세상2단지(1,360가구)가 일제히 입주하며 1단지와 2단지 112㎡가 3,755만 원 오른 2억 5,245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부천시에서는 소사뉴타운 호재로 괴안동 대진아파트 92㎡가 6,250만 원 오른 2억 3,250만 원, 염광아파트 92㎡가 5,000만 원 오른 1억 9,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괴안동 G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가평군(-1.79%)과 연천군(-0.14%), 화성시(-0.14%), 용인시(-0.08%), 성남시(-0.05%) 집값은 약세를 보였다.
화성시에서는 동동탄신도시 발표 호재로 가격이 들썩였던 반월동 일대 매매가가 약세도 돌아서 신영통현대타운3단지 105㎡ 매매가가 3억 원에서 2억 8,500만 원, 2단지 145㎡가 4억 3,000만 원에서 4억 2,5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서울 전세가 0.04% 올라
서대문구, 은평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는 0.04%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신도시는 0.03%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전세가가 0.23% 올라 강세를 보였으며 강남구(0.14%), 은평구(0.14%), 관악구(0.11%) 등이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에서는 도심 출퇴근에 유리한 홍은동 두산아파트 105㎡(1억 4,000만 원→1억 5,750만 원), 홍제동 한양아파트 105㎡(1억 9,000만 원→1억 9,750만 원)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홍은동 B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량이 워낙 귀해 가격 상승폭이 가파르다”고 전했다.
반면, 서초구(-0.04%)와 광진구(-0.03%), 중랑구(-0.01%) 전세가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4차 148㎡ 전세가가 3억 7,500만 원에서 3억 4,500만 원, 반포동 반포현대 105㎡가 2억 3,500만 원에서 2억 2,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전세가 내림세 가속화로 역전세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신도시에서는 중동(0.05%)을 제외한 일산(-0.07%), 평촌(-0.05%), 분당(-0.03%)이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산본 전세가는 변동이 없었다.
일산에서는 후곡주공11단지 82㎡가 400만 원 떨어진 8,850만 원, 백석동 백송대림 76㎡가 250만 원 하락한 1억 1,25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