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당분간 교육에 들어가서 아침에 조금 일찍 올리겠습니다.
[다른분들에게 들려드리는 이야기-그 두번째]
사진속에 있는 그녀는 귀여운 미키마우스 티에 모자를 쓴 긴머리의 예쁜 소녀였습니다...나이는 저와 동갑이었구요....사진만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 좀 그럴지 모르지만 그 때 당시 전 연예라는 걸 해본적이 없었고 누굴 좋아해서 가슴이 뛴적도 없었습니다...그런데 그날은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말도 못해보도 실제로 본 적도 없이 단지 사진을 본 것만으로 그녀에게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즉시 그녀에게 일촌을 신청하였고 그녀에게 네이트 친구신청까지 하게 되었습니다...물론 빌미는 제가 그 싸이모임의 원년 멤버라는 말이었죠....
처음에 그녀는 낯선 사람이라 받아주지 않았고 전 오랜 결심끝에 쪽지로 그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그랬더니 이상한 사람들이 하도 일촌신청을 많이 해서 받아주지 않은 것이라며 자기도 동갑이 편하다는 답장을 보냈습니다...그리곤 네이트도 바로 친구를 허락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얼마동안 그녀와 전 제 직장 환경때문에 네이트는 하지 못했지만 제가 출근할때와 점심시간, 퇴근 전 시간을 이용해서 싸이로 쪽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그렇게 시간이 아주 조금 흐른 뒤 그녀의 네이트에서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고 3일이라는 시간동안 고민 끝에 그녀에게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XXX씨 핸드폰 맞으시죠?"
"예...제가 XXX인데요...실례지만 누구시죠?"
"아...누군지 참 궁금하시죠?ㅋㅋ저 XXX라고 하는데....싸이에서 쪽지 주고 받았던..."
"아!!!알겠다...그런데 제 전화번호는 어떻게 아셨어요?"
"네이트에 자기소개 보니까 전화번호가 나와있던데요?"
"그래요?이상하다...비공개로 바꿨었는데 언제 풀었나?"
그런 대화로 처음 그녀와 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제가 출근 시간이 오전 7시 반까지고 그녀는 9시에 출근을 하였기에 그녀의 출근 시간에 맞추어 조금씩 전화하는 횟수가 늘기 시작했고...전 정말 어의없는 농담으로 그녀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약 2주동안 전화로만 그녀에 대해, 그리고 저에 대해 알게 되었고...운명의 2006년 8월 25일....제 코스모스 졸업식날 회사에 말을 하고 졸업식에 참석 후 그 다음날인 주말을 이용해서 쉬기로 결정을 하였고 전 또다시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혹시 25일날 금욜인데 특별한 일 있으세요?"
"아니요...금욜날 퇴근하고 토욜부터는 쉬는 날이라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는데요...제가 미리 계획을 짜고 움직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날 약속을 잡고 움직이는데 아마 그날은 특별한 계획은 없을 것 같은데...왜요?"
"아...다른게 아니라 그 날 제가 졸업식인데 졸업때문데 잠깐 그쪽에 올라가야 하는데 저녁에 졸업기념으로 술 좀 얻어 마실 수 있을까 해서요....ㅋㅋ"
"아...코스모스 졸업이에요?축하해요...특별한 약속없으면 그날 뭐...뵙기로 하죠..."
그녀의 승낙 한마디에 전 정말 속으로 '야호!!!!!!!!!!!!!!!!!!!!!!!!'를 외쳤습니다...그렇게 호감을 가지던 그녀를 실제로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얼마 후 제 졸업식이 다가왔고 코스모스 졸업이라 축하해 주는 이 별로 없이 그냥 싱거운 졸업식을 치뤘습니다...하지만 쓸쓸하거나 외롭진 않았습니다...부모님도 안오셨지만...오후에 그녀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으니까요....*^^*
졸업식을 빨리 마치고 시간이 남아 잘가던 PC방에서 형들과 수다를 떨며 게임을 하고 있는데 약속시간 20분전에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세요?저 우리은행 앞에 있는데..."
"예????벌써 오셨어요?전 퇴근하시고 옷갈아입고 오시느라 시간 오래 걸릴 줄 알고 잠시 겜방 와있는데...어차피 바로 앞이니까 금방 나갈께요...*^^*"
단지 그녀를 보기위해 시합을 준비하던 게임을 접고 부리나케 게임방을 빠져나와 그녀에게 걸어갔습니다....
정말 그땐 반신반의 했었습니다...'정말 내가 사진에서 보던 그녀와 같은 사람일까...혹시 다른 사람의 사진을 올려놓은건 아닐까...'...그런 의혹은 저 멀리 서 있던 그녀를 보는 순간 싹 달아났습니다.....긴머리에 치마를 입고 조금 긴 부츠를 신고 서 있는...사진에서 보던 실제의 그녀를 본 순간...제 얼굴에선 쭉 찢어져 귓까지 걸려있던 입이 한시도 다물어질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뵈니깐 조금 살이 빠지신거 같은데요?"
"아니에요...사진이 이상하게 나와서 조금 통통해 보인거지 원래 이래여...*^^*"
그녀를 처음보면서 어색함을 깨긴위한 농담으로 제가 건넨 첫마디였습니다...
"그날그날 약속이 잡히신다더니 오늘은 별 약속이 없으셨나봐요..."
"네..오늘은 특별한 약속도 없었구..또 제가 술 사기로 먼저 선약을 했으니 지켜야죠...*^^*"
"그럼 어디 근처 조용한 술집으로 갈까요?제가 조금 씨끄러운 곳은 별로라....*^^*"
"처음 만나서 할 얘기두 많을텐데 저두 씨끄러운 곳보다는 조용한 곳이 낫겠네요..."
그리하여 그녀를 데리고 전 근처 조용한 술집으로 들어갔습니다...그곳에서 조금 구석진 자리에 앉아 그녀를 마주보고 있는데....사진을 볼 때보다 이놈의 심장이 더 벌렁벌렁 거리는 것입니다...
제가 조금 용기를 내는 스타일이 아닌데 정말 그녀를 만나자고 했던건 여태 제가 살아오면서 정말 큰 결심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녀를 만나 조금의 술자리를 가지면서 처음엔 저의 농담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조금씩 누그려 뜨려 가는데...남들이 듣기엔 정말 썰렁하고 어의없는 농담에도 그녀는 웃음으로 화답을 하였고 그렇게 정말 티끌없이 해맑게 웃던 그녀의 미소가 제 심장을 더 뛰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조금씩 분위기를 누그려 뜨려 가는데....그녀가 먼저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사실은 말이죠...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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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저녁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