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술취한 여자가 남자화장실에 들어와선..

아나키스트 |2007.07.16 17:10
조회 6,682 |추천 0

술이 깨고 나서 어제 일을 떠올리니 하도 화가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대한민국 해군에서 국방의 임무를 마친 저는 복학하기 전까지 알바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저의 절친한 10년지기 친구이자 계모임 멤버인 친구가 말년 휴가 나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워낙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기때문에 알바 하루 쉬고 그 친구를 만날 생각으로 들떠 있었습니다

군대가고 나서 한번도 못만난 놈이고 군생활 하는 동안 목소리만 들었기에 이번에 만나서

만 3년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리라 굳게 결심하고 만나기로 한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렸죠

만나서 늦은 점심을 먹고 저희들이 만든 계모임 멤버 두명이 더 합세해서

같이 해물탕에 소주 한잔씩 걸치다가 술집 오픈시간에 맞춰 들어갔어요

그곳은 제가 군주했던 곳인데다 이쁜 알바생 언니들이 짧은 치마만 입고 있기에

여자친구 한명도 없는 세명의 남정네, 거기다 군바리까지.. 음흉한 미소와 당찬 목소리로 술과 안주를 시켰습니다    맥주 5000cc와 안주 달랑 하나 시켜서 우린 정말 여자분들이 싫어하는 군대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 시작했죠 아~ 얼마나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던지 술이 목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그 이야기들은 어느 맛난 안주보다 더 최고였어요

 

원래 제가 한가지 주류로 달려야 덜 취하는 스타일인데 섞어 마시면 직빵이라 1차로 소주를 거의 반병 마셨고 거기에 맥주가 들어가니 취기가 확 올라오더라고요

그래도 기분이 좋아 헬헬거리다가 방광의 짓누름을 탈피하고자 화장실로 갔죠

홀에서 건너편 화장실까지 꽤 멀었어요 저희가 첫 손님이었는데..

어느새 술집 홀 안은 손님들로 북적거렸습니다

화장실에 막 들어서려던 찰나.. 남녀 공동 화장실이었던 것이 떠올라 안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

기웃거리는데.. 다행스레 인기척이 없어서 그냥 들어가서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화장실 안에는 소변기 달랑 하나에 좁디좁은 문 반대편엔 대변기 하나가 있었어요

이 큰 술집에 왜 이런 협소한 화장실을 두고 있는지.. 돈벌어서 화장실이나 넓히지..

하면서 저혼자 술에 취해 이 술집 사장을 욕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화장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덩치 좋게 보이는 여자가 입을 막고 급히 뛰어들어오더라고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어서빨리 끊고 지퍼를 올리고 싶었지만..

볼일을 금방 보기 시작했고 거기다 양도 많았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얼굴을 벽쪽으로 돌리고 하던 일을 계속 하고 있었죠..

그 여자는 제 뒤의 좌변기가 있는 쪽으로 박차고 들어가 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들이부었으면 저렇게 다 쏟아낼까... 저 아까운 술을 다 내뱉다니..

술집사장을 욕하다가 여자를 속으로 욕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싸.. 한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홱 돌렸는데..

여자가 눈이 풀려 옆쪽으로 와서 소변기안쪽을 들여다 보는거예요

기겁을 해서 소변기에 몸을 꽉 붙이고 마무리 짓고 바지 쟈크를 채우는데

여자가 피식 웃으면서 밖으로 나가는 거예요

술이 확 깨서 한동안 멍하게 서있다가 어떻게든 복수를 해야겠단 생각에

얼굴을 씻고 화장실에서 나갔는데 여자가 여러 무리에 이끌려 술집을 벗어나버리데요..

황당하고 부끄럽고 열이 받쳤지만.. 복수는.. 하지못했습니다..

하긴.. 복수?? 뭘 어떻게 하겠어요..

아~.. 이제부터 아마 남녀 공동화장실 쓰는 술집에 갈 때마다 그.. 굴욕적인 일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1
베플제발|2007.07.16 17:11
엔터키 고장났냐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