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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단골이 벼슬쯤이나 되는줄 착각하는 아저씨ㅡㅡ

이양 |2007.07.17 03:55
조회 944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모PC방에서 4시부터 11시까지 오후타임을 맞고 있는 알바녀랍니다~

일한지는 4주정도되었네요^^

 

 

알바첫날!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사장님께서 단골손님들을 집어주시면서 잘 알아두라고는 하셨지만, 

모니터만 보고있어서 얼굴도 자세히 안보이는 사람들을 

처음부터 한번에 이름까지 외우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더라구요- _ -;;

딱 한분 외웠습니다; 아크로드하시던 70세 할아버지;;;;

 

알바이틀째~

한 손님이 나가시면서 이러십니다.

단골아저씨 : 내 PC꺼줘요

(회원정액으로 사용하시는 손님들은 대부분 저렇게 말하십니다.. 첨엔 뭔소린지 몰랐음;;)

나 : (방긋방긋 웃으면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단골아저씨 : 아, 아직도 몰라요? (승질내며ㅜㅜ)

나 : (급당황-_-했지만 계속 방긋방긋 웃으며~) 내일부턴 꼭 외울게요^^

사장님 : 어제하루봤는데 아직 못외웠죠~ㅎㅎ

단골아저씨 : 내일은 어떻게하나 볼꺼요! (반협박어조;;)

 

알바3일째,

그손님이십니다.. 들어오십니다....

나 : (밝게 웃으며^^) 어서오세요~ (암말안하시고 자리에 앉으심)

나 : (재떨이를 갔다드리고) 차가운 녹차와 따듯한 커피가 있는데 어떤걸로 드릴까요^^?

단골아저씨 : 나 담배안피우는거 몰라요?ㅡㅡ 녹차줘요

나 : 아...... 네... ;

 

알바4일째,

그손님이십니다; 왠지 긴장됩니다- _ -;;

담배 안피우신다는거 확실히 기억하고, 이번엔 재떨이를 안드렸습니다

그러나... 커피를 달라시길래 자판기에서 커피를 눌러놓고

다른일을 하다가 그손님께 커피드리는걸 정말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ㅜㅜㅜ

그손님, 일어나서 커피뽑아가며 저를 째려보십니다ㅜㅜㅜㅜㅜㅜㅜ

제가 "아 맞다!" 이러니깐, 사장님을 부르시고, 커피 뽑아놓고 안줬다고 이릅니다!!!!ㅜㅜ

정말 치사ㅡㅡ

 

알바5일째,

일도 살짝 익숙해졌고, 그손님과의 특별한 트러블도 없이 하루가 잘 마감되나 싶었습니다.

오후10시 30분에 인수인계하고 관리자를 야간알바오빠로 바꿔놓고, 퇴근을 했습니다.

새벽에 메신져에서 야간알바오빠가 쪽지를 보냈습니다...

야간알바 : 너 ㅇㅇㅇ손님 정액 안돌렸냐? (그아저씨ㅡㅡㅋ)

나 : 어라? 나 돈받은적 없는거 같은데...

야간알바 : 너한테 정액으로 바꾸라고 했다던데ㅡㅡ?

나 : 기억안나는디 ㅜㅜ...

(저희PC방은 PC사용2시간 이후엔 정액요금으로 변환이 안된답니다ㅜㅜ 무조건 후불;)

 

잠시후 다시 메신져하는데 야간알바오빠한테 엄청 화내고 갔답니다- _ -;;

 

다음날 아침, 야간알바오빠 혼냈으면됐지,

사장님한테 이릅니다....... 제가 말안하고 가서 정액으로 못바꿨다고ㅜㅜㅜㅜ

 

아무튼 알바초기에 그손님과의 트러블이 몇번있었지만.....

무조건 잘못했다고하고 잘 넘어가고 다음부턴 좀 친한사이(?) 까지는 아니여도

그손님도 저한테 잘해주시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엊그제였어요......

일요일이라 사람이 완전 많은날이였는데 사장님이 집안일때문에 안나오시고

오전알바오빠가 저도와주러 몇시간정도 같이 있었답니다..

 

정신없이 바쁘다가 잠깐 시간이 나서

카운터에 앉아서는 손님들 요금같은거 제대로 되어있나 체크하다가 보니깐,

그 손님이 정액시간이 끝나서 요금이 후불로 올라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2시간 지나기전에 정액으로 빨리 바꿔드릴려고 가서 물어봤죠.

 

나 : 지금 요금 후불로 바껴있는데 정액으로 해드릴까요^^?

단골손님 : 시간~#$!%!`!$%&* 후불~)%$!~어쩌구 저쩌구-_-;;;"

나 : 네~;;; (그냥 후불로 쓰신다는 얘기로 알아들음)

 

한참뒤 단골손님이 일행분과오시더니

"밥먹고 올테니까 끄지 마세요" 이러시고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시더니, 7천원을 주시면서 아까 정액값이랍니다;;;;

 

나 : 2시간 지나면 정액 안되는데요ㅜㅜㅜ?

단골아저씨 : 누가 그거 모르나.......

내가 아까전에 돈은 후불로 줄테니깐 일단 정액으로 바꿔놓으라고 했잖아요!

나 : 헉..... 저는 그냥 후불로 사용하신다는 얘기인줄 알았어요ㅜㅜㅜ

단골아저씨 : (버럭!!!!! 화내시면서) 나 아가씨때문에 여기 다신 안와.

 

ㅡㅡ 아오.... 진짜........... 맘같아선 한대 패고싶은데,

오전알바하는 오빠한테 잠시 카운터좀 맡기고 그손님 자리로가서

계속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신 후불요금 3천500원나왔는데.. 2천원만 주시고...

계산하신후에 5천원짜리 정액으로 바꿔드리면 안되냐고... 물어봤어요......

그럼 총 7천원주시고 PC사용은 10시간이니깐 돈은 똑같은거라고.......

 

그랬더니, 잡아먹을듯이 화내면서

누가 돈 2천원이 아까워서 그러냐고, 이건 기분의 문제라고 막 화를 내십니다ㅡㅡ

자기가 여기 PC방 단골인데, 솔직히 3천800원 꽁자로 해줄수도 있는거아니냐,

2시간 지났어도, 그냥 정액으로 바꿔줄수 있는거 아니냐ㅡㅡ;; 20분동안 화내십니다...

 

그래서 제가 정말 맘같아서는 2시간지났어도 바꿔드리고 싶은데....

시스템이 막아놔서 그게 안된다... 사장님은 연락도 안되시고..... 정말 제가 다 잘못했다고....

사정사정 했습니다ㅡㅡ

 

한참뒤에 사장님이 오셔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ㅇㅇㅇ손님 화가 많이 나셨다고 얘기를 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너가 잘못한게 아니다...

그리고 그손님말대로 단골이라고 특혜를 준다거나 하면 그건 망하는 지름길이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식으로 손님한테 끌려다니게 되면 곧 망한다고 하시면서 저를 위로해 주시면서ㅜㅜ.....

왕단골아저씨라 많이 혼날줄 알았는데 ㅜㅜㅜ 아흑...

 

그리고 사장님께서 그 손님께가서 2분정도 얘기하고 오시더니

그아저씨 화안나셨다는겁니다;;;;;;

나한테 20분넘게 화내던건 뭐지ㅡㅡㅋ

 

아무튼 잠시후에 그 손님이 일행분이랑 같이 나가시더군요,

요금 얼마냐고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5천원 딸랑 내고 가십니다......

 

뭡니까 이거!!!!!!!!!!!!!!!!!!!!!!???????????????????

결국 정액값 5천원만 줄꺼였으면

 

제가 뭐하러 20분동안 그런 같지도않은 아저씨한테 설교 들은거죠- _ -??

지금 생각하니 또 열받네ㅡㅡㅋ

완전 싱글벙글 웃으면서 5천원 카운터 위에 올려놓고 나가더이다..........

결국 제가 3500원 매꿨어요-_-

 

그손님, 오늘은 아이스크림 사와서 저 하나 주네요-_-

"나 보고싶었지?"

 

이런 캐XX를 봤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누구 약올리는것도 아니고...................................................................

시급 2850원인데 3500원 매꾸게 만들어놓고

고작 아이스크림으로 때울려고?ㅜㅜㅜㅜㅜ 이런 히밤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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