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유명자-내 마음
망해사에서
***
미망의 바다를 바라보다
무릎 안고 조는
텅 빈 절집 마당가
문 걸어 잠근 마음
시끄럽게 수선을 떠네
하늘 끝을 감추고 선
산빛 물빛 찾아와
꿈속 같은 세상사를
유유자적 어우르고
만경 들녘 훈풍에
알알이 익어가는 세월
가만 가만 흘러가네
바라 보아도
끝이 없는 세상사
바위취꽃 두자락에
인생이 걸려 웃네
깨지 못해 취한 삶
공연히 주절이고
안개 그득한 먼 바다에
나비꿈은 아득하네
무료한 시름만 젖어드는
망해사 바닷가
바람만 소슬히 부네
**
씀바귀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