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우새끼로 진화하는 곰탱며늘

newly wedd |2007.07.18 20:14
조회 1,885 |추천 0

삼십삼년 인생을 살면서,

구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 주위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제가 '미련곰탱'의 표본이라는 거였습니다.

애교는 절대 용서못하고

(내자신뿐 아니라 왠만한 여자들+남자들에게서도 과도한 애교는 척결의 대상으로 알고 있었음)

내숭떠는 인간들은 완전 불신하면서

터프하고 꼿꼿한 정직한 마인드를 가지고 순수한 능력만으로 인정을 받는

건전한 사회생활+가족생활을 추구하며 살아왔습니다.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아시겠죠?

무조건 정공법으로 밀고 나가는

특히 여자라는 사실을 사회생활에 이용해먹을려고 하는

여자 직장인들을 세상 인간 말종으로 몰아가면서

여우같은 밀고당김으로 킹카들을 홀려대는 나쁜 여자들을 성토하면서

그렇게 혼자 잘난척하며 살아왔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러면서도 뻔뻔하게 사회생활도 잘했고, 친구들도 잘 사귀었고

어쩌다 보니.. 시집까지 가게 되었네요............

 

근데... 결혼생활이란게.. 참 그동안 제가 최상의 가치로 삼았었던

여러가지 것들 보다 중요한게 생기데요...

일단 사람이 살고봐야 내숭도 애교도 없는 정직한 세상도 만들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짜증나 죽겠다고 진짜 죽을순 없으니까..

일단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존본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어이없는 내숭+애교를 자꾸 부리게 됩니다.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아봐도..참... 거부감이 장난 아닙니다...-.-;

 

무엇보다 시엄니 흉볼때가 최고조입니다.

시친결에서 배운데로 시엄니 앞에선 일단 그냥 '네.'합니다.

(시엄니가 쫌 유별나시거든요... 아들 몰래 찾아오셔 혼내기도 하고, 결혼하기전에도 그렇게 돈땜에 힘들게 하시더니 결혼하고 나니까 며느리 도리와 가풍으로 절 괴롭히시네요...암튼 아들 아까워 어쩔줄 몰라하십니다....-.-;)

그리고 신랑한테는 바로 얘기 안합니다.

한참 우울하게 며칠을 보내다가

신랑이 집요하게 물어보면

일단 눈물을 뚝 흘리면서(원래 잘 안울었는데 결혼하고나서부터 이상하게 눈물이 잘나데요..)

"어머니 너무 무서워.." 하면서 대성통곡을 합니다. (일부러 울어야지 의식하는것도 아닌데 참 울음이 잘도 터집니다....역시 생존본능이...)

꺽꺽 거리면서 끝까지 얘기합니다.

"나도 하느라고 하는데 꺽꺽... 어머니 맘에 안 차시는지 꺽꺽... 화가 많이 나신것 같은데 꺽 꺽.."

거짓말을 하거나 부풀려서 이야기하지 않고 사실만을 말하지만..

어쨋든 시엄니께 보였던 모습과는 쪼금 차이가 나지요....애휴 은근 찔리네요...

어쨋든 신랑한테 이런 모습이 불쌍하게 보여집니다...

제가봐도..참...

삼십대중반의 멀쩡한 나름 캐리어우먼인데

완전 망가졌구나 싶습니다......

그래두 살겠다고..참....스스로가 애처롭습니다. 정말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해줘야 합니다.

계속 꺽꺽 대면서 "내가  오빠같이 좋은 사람이랑 꺽꺽 살 수 있는데 그정도는 괜찮지 하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속상해... 꺽꺽 어머님이야기는 오빠말고는 할 수 없는데, 꺽꺽 어머님이 이런 얘기 오빠한테 하지 말라고 하시니까 꺽꺽 혼자 가슴에 담고 있기가 너무 힘들어.." 대성통곡~~

사실 이부분은 거짓말입니다....

우리 시엄니 울 회사에서 진짜 유명합니다.. 제 뒷담화 덕분에....

뭐... 그냥 남들도 그러고 사는줄 알고 꺼낸 얘기였는데

무지 별난분이신가부더라구요...-.-;

그래서 양심의 가책  쫌 줄이고....ㅋㅋ

 

뭐 이런식으로 몇번 하니까..

신랑도 시엄니 얘긴 왠만해서는 꺼내지 못하더라구요

또 시엄니가 이상한 얘기하고 그러면 중간에서 막아주기도 하고

왠만하면 자기 없이 시엄니랑 둘이 못있게 하고..그러데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아줌마가 눈물콧물 짜대면서

여섯살짜리처럼 울어대는데 부담스럽겠지요

 

애휴.

이렇게 잔머리 굴려야될 줄 알았따면

진작에 좀 굴려서

상사한테 이쁨받고

출세나 좀 할것을

돈도 안들고

그냥 쪼금 피곤만 하면 되는것을

 

며느님들...

어쨋든 살아남읍시다요~~ 화이팅!!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