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남자를 만났습니다.
소개팅이라기 보다는 편하게 만나자고 하여 만났지만...
뭐... 소개팅이라고 할께요 우선은.
저는 23살 평범한.. 그냥 여대생입니다.
저한테 소개팅을 주선했던 친구는 . 2년 전에 같이 알바를 하면서 친해졌던 친구인데.
정말 그때부터 아주 빼어난 미모로 이쁘고 착하고 마르고. 암튼 누가 봐도 정말 사궈보고 싶은
그런 친구이지요.ㅎㅎ
여자의 질투라고 이쁘얼굴을 가진것이면....ㅠ 성격이라도 모질면 욕이라도 하겠는데.
.ㅠㅠ(활활 타오르는 질투녀)
정말 이쁜 친구가 성격도 착하고 공부도 잘하니. 정말 "와 부럽다" 생각 드는 친구요.
그런친구가 자기 애인의 친구를 소개시켜 준다는 겁니다.
저는 그냥 뭐 늘 소개팅이 그려려니 하고. 그렇게 딱 정하고 만나는게 싫어서. 별 생각안하다가
우연히 그 남자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ㅠㅠ 아.. 외모지상주의의 늪에 빠진 한심한 저인가요.
정말 부담스러운 외모에. 체대만의 탄탄한 몸. 스타일리쉬함...............
제 머릿속을 파고드는 두 단 어 "부 담..."
솔직히ㅠㅠ 저도 그렇게 폭탄은 아닌데 ..너무너무 부담스럽더라구요.
제가 넘 부담된다구. 분명히 만나면 잘 안될다구 하니까.
친구가 이미. 얘기 해 놨다구 그냥 편하게 만나자구 하더라구요.
흔들리는 나의. 숨겨진 꼬리.. 흔들흔들.. O K !! >.<
언제 이런 남자랑 소개팅 하겠냐 싶어서.ㅋ 내얼굴이 이남자에 비해 안되지만..
난 나만의 매력이 있어 있어 있다규!!!!!!!!ㅠㅠ
라는 비참한 주문을 걸며.. 최대한 편안한 자리로 말이라도 열심히해서
성격으로 어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ㅎㅎ
결전의 그날. 그를 만났습니다..ㅠㅠ
내친구 역시나 오랜만에 봐도. 뛰어난 미모...ㅠㅠ 저 소개팅자리에 왜 자기가 더 이쁜지..ㅠㅠ
소개해준다는 이쁜 내친구도 그오빠(저 소개해주는)를 보면 가슴이 두근댄다구..
정말 괜찬다구 그러더라구요.ㅠㅠ
와우...역시나 사진 만큼 정말 조막만한 얼굴에 구리 빛 피부 너무. 잘생겼더라구요. 동안에..ㅠㅠ
첫 대면후.
최대한 저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고 말 많이 했습니다..
ㅠㅠ왠만해서..ㅠㅠ 남자들 만나면 나름 잘 어울리거든요.
최대한 친해질려고 많은 노력을 하기때문에....
제가 이미지 생각 안하고 심하게 망가지면서 편한 사이를 요구하는 터라..
근데 이친구가.ㅠ 만나자마자 오빠들에게
"내친구중에서 젤이쁘구 성격 좋은 친구야"(아아아아아아아악)
내친구 입 막을뻔 했습니다..ㅠㅠ 정말 이쁜 자기 나두구..ㅠㅠ 나를 그렇게 해버리면......헉헉헉.!
그런데..............ㅠㅠ 약간의 얘기 후
역시나 오빠들의 모든 이목이. 온갖 집중이 이쁜 내친구에게 가는 겁니다. 물론 당연하지만
그래도 소개팅인데..ㅠㅠ 그 이쁜 친구의 애인분과.. 동시에 나의 소개팅남은
신이 나서.. 이쁜 내친구의 대학 라이프까지 얘기하고. 뭐
나는 모르는 몇개월 전에 축제에서 만난 애기를 하지않나...ㅠㅠ
뭐 친구 애인 분이 "내가 얘 이뻐서 XX 가 찜했는데 내가 먼저 낚아챘잔아" 그러시는데.
소개팅남 왈 "눈독들일만 하네 " (그 후 나이키 웃음..ㅡㅡ;;;왠지 나를 보는 듯한..아찔함)
진짜 뭐.. 나름 애써 꾸미고 난 저의 표정은 썩쏘를 최대한 숨기려 하는
어색미소로 돌변후.. 그래도 저는 계속 화제를 끌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ㅎㅎ
1시간이 지나도록 이름도 안물어보고.ㅠㅠ 나의 이쁜 친구에게는
"우리 이번이 2번 째 아닌가요? " 하면서..ㅠㅠ 자기네 셋 만 알아들을 수 있는 자기네 학교에
대한 얘기들..ㅠㅠ
그자리가 마치. 소개팅남에게. 친구분의 애인이.ㅠㅠ 제 친구를 소개해주는 자리마냥..ㅠㅠ
초라한 저였죠11
당시 맞은편에 소개팅남이 앉아있었는데. 시선을 저에게 고정하고 얘기한적
정말 몇번 안되는것 같습니다.ㅠㅠ
저도 말 많이 하려고 막 해두..... 그냥 뭐.. 한쪽귀로 흘리는지...ㅠㅠ
그러면서 가끔씩은 저 한테 좀 미안한지 뭐 몇마디 하긴 햇습니다.
제가 물어보면 답도 하고. 저한테 질문도 하고
하지만 뭐...
"므슨 과예요?"
"휴학하고 뭐해요?"
"졸업하고 뭐할꺼에요?"
(므슨 면접하나..ㅠㅠ)
그리곤.... 제가 농담을 던저도 웃지도 않고.. 영..어색썩소길래..
그가 저의 곤란해 하는 표정을 잠시 느꼈나 봅니다.
"제가 원래 첨 보는 사람이랑 말을 잘 못해서요.. 낯 을 많이 가려요. 죄송해요"
"아..네..(그러면서 내친구한테는 잘도 줄줄 말하네..ㅠㅠ)"
3시간만에 2차를 빠른 시간안에 끈내고
연락처도 주고 받지 않은채 집으로 왔습니다.ㅠㅠ
택시 탈때까지 기다려 준다는거.ㅠ 그냥 저 유턴해서 갈께요.하고 바로 탔습니다.ㅠㅠㅠㅠㅠㅠ
아무리 자기가 잘생겼고.ㅠ 내가 맘에 안든다지만..ㅠㅠ 그래도
3시간 내내. 대체 ㅋㅋ무슨 얘기를 했는지.ㅋ모르겠습니다.ㅠ
나도 너무 부담을 가진터라...ㅠㅠ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안했지만..
그래도.ㅠㅠ 이쁜 내친구 쪽으로 남자들 시선이 가는건 당연하지만..
진짜 제얼굴이 그렇게 이상한가. 회의를 많이 느꼈습니다.ㅠㅠ
솔직히. 제친구 성형 하나두 안하구.. 정말 눈 코 입 이목구비 또렷에.
정말 작은 얼굴에. 깡마른몸.. 여성스러운 긴 머리에...
저는...........................................................................OTL..
굳이 굳이 칭찬을 하자면 그냥 .. 못생겼다의 최상급 "귀엽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평범한 얼굴..............................
이정도..ㅠㅠ 그 친구의 클레오 파트라 빰 때릴 정도의 높은 콧날에 비하면..
나는 아동용 미끄럼틀 코 수준....
하...정말 어제. 충격 많이 받았습니다.ㅠㅠ
그동안.. 그래도 여자는 외모도 중요하지만 성격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열심히 남자분들과 만나면 최대한 편하고 ..재미나게. 웃기는 분위기를 위해서
노력했던 저의 기쁨조 노력이.. ㅠㅠ 이쁜 제친구 앞에서.. 역시나..ㅠㅠ 무너졌습니다.
제가 그 남자분이 맘에 든다하여 연락을 하면.
왠지 그 세사람 사이에서. 우스운 짓이 될것 같아 말았습니다.ㅠ0ㅠ
(자격 지심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가요 )
정말..ㅠㅠ 저 폭탄 아닌데..ㅠㅠ 나름 저 좋다고 한 남자도 꽤 있었는데..
저는 B 급...........제친구는 A+급... 므슨..ㅠㅠ
자꾸만 제가 저를 더 깊은 외모지상주의 블랙홀 속으로 빠져들게 하네요.
남자분들 !!! 여자 외모가 그리 중요한가요?ㅠㅠ
저는 성격으로 어퓔해서 아름다훈 사랑을 하고 싶은데.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