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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2]

코쿄 |2007.07.28 13:13
조회 2,682 |추천 0




" 여보세요? "

" 흠. 혹시 블루델님 아니십니까? "

" 네.. " 

" 저는 멜받은..."


갑자기 말을 자른다.



" 저기요~ 죄송하지만 좀있다 저가 다시 걸어드릴께요. 제 폰에 뜬번호 맞죠? "

" 그러세요.."



무척이나 황급히 끈어버리는 그녀.
난 뭔 바쁜일이라도 생겼다 생각하고 저녁엔 뭘 먹을지 생각을 했다. 벌써 자취를 한지도 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처음엔 음식하는 것도 서툴고 귀찮기도 했지만 그렇지, 그녀를 많나 면서 부터 내가 변했던 것이다. 내 나이 24살때, 그녀는 20살의 애띤 모습이었다. 여자한명 제대로 만나본적없고, 여자라는 존재에 대해 연애를 어찌해야할바를 몰라 누군가 나를 좋아해도, 내가 누군가를 좋아해도 그 방법을 몰랐다. 
24살 대학에 입학을 하고 남자들과 어울려서 밝게 웃는 그 아이가 내 눈에 띠었다. 어딘가 사랑스럽고, 내 모습이 혼란스러워 진다. 첫눈에 반한다는게 그런걸까? 난 그렇게 밝게 웃는 그 아이의 모습을 뚫어 지라 보다가 아쉬운 마음으로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로 발걸음을 옴길수 밖에 없었다.

 

걸어가는 그때에도 내 머리속엔, 약간은 단발진 생머리. 순해보이는 속쌍커플이 어여쁜 눈과. 아주 작지도 크지도 않은 아담한 키. 웃을때마다 눈웃음 치는 그 밝아보이는 표정까지 모든게 내머리속에서 정신없이 뒤섞인다.

 

 

 

 


[툭~ 후드드득..]



그 아이가 온통 내 머리안을 차지하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누군가 뒤에서 뛰다가 내 어깨와 부디쳤다.
내 손에 들린 레포트와 서적은 떨어지고, 내 앞에 뛰다 돌아온 여성은 연실 죄송하다며 꾸벅꾸벅 인사를 한다. 난 괜찮다며 레포트와 서적을 줍고, 같이 주어주는 여성의 얼굴을 봤을땐 심장이 두근거렸다.
방금까지 내 눈앞에서 해맑게 웃던 그 아이였다. 다 주섰다며 해맑게 날 보고 웃어주는 그 아이의 미소에 난 눈을 뗄수가 없었다.




 


" 어랏~ 저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봐요?"

" 아.. 아뇨~ 아닙니다."

" 음.. 책을 보니까.. 저랑 같은 수업인듯.. "

" 무슨과세요? "

" 아.. 비지니스정보과죠."

" 같은과네요. 방가워요.. "





해맑게 웃어주는 그 아이와 함께 강의실을 찾아갔고 그 아이 옆자리에 앉아서 두근거리는 맘을 부여잡고 수업에 임했다. 수업이 끈나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그아이.

 

 




" 나이가 ? "

" 아.. 24살이예요.. "

" 근데 같은 학번이네요. 헤헤.."

" 음.. 취업하면서 학비만들고 입학했어요.. "

" 우아~ 멋져요~ "

" 하하.. 멋지긴요. "

" 음.. 전 20살인데 오빠라고 할께요..말 편히해요."

" 아.. 그래요 . 아니 ..그래..너두 그냥 편하게 말해."



나와 그 아이는 서로 물어보고 대답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집도 같은 방면인것을 알았고, 선택과목에서도 같은 일치하는 시간대와 수업이 많았다. 수업시간에 그 아이와 함께하고 함께 다니고 어느날은 그 아이가 내 손을 잡고 늦었다며 강의실로 뛰어간다. 난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뛸수 밖에 없었다.
내 얼굴을 붉어지고 혼자 짝사랑만 하는게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심장은 정신없이 뛴다. 단지 내 심장소리가 그 아이에게 들키지 않길 바랄뿐이다.
강의실에 도착했다. 다행이 늦지는 않았다. 그 아이가 웃으며 쳐다본다.

 

 

 

 



" 다행이지? 이 교수님 성격이 얼마나 깐깐한데.. 지각하면 들어오지도 못하게해.. 훙! "

" 으응.."

" 엥? 오빠야 얼굴이 왜그리 빨게? 어디아파? "

" 아.. 아니야.."

 

 




난 어색한 웃음으로 넘기고 수업을 들었다. 수업이 끈나고 그 아이는 쇼핑을 하러 간다고 같이 가자고 조른다. 난 그러자 했고, 내손을 꼭잡는 그아이. 날 보고 빙그레 웃는다.

 







" 오빠 근데, 내가 손잡으면 싫어?."

" 응? 아.. 아니 땀이 많아서.. 하하 뭘 글케 물어봐.. "



내손을 조물조물 많지는 그 아이.


 

 


" 엥? 땀 안나.. 나랑 잡음 땀 안나나봐..크크.."

" 하하.. "


 

 

 

 


난 그아이와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고 딴곳을 쳐다 봤다. 그렇게 단짝인마냥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 그 아이의 대한 마음은 더 깊어만 갔다. 몇일이 지났을까? 그 아이가 통 연락도 안돼고 학교에서두 나를 피한다. 왜 그럴까?




답답하다. 오늘은 술을 한잔 마시려고 한다.
종종 들리는 학교 근처 맥주집.







술을 얼마나 마셨을까?

다들 커플로 보이는 사람들이 테이블을 매꿨고, 난 숨쉴틈도 주지 않은체 술을 넘겼다.
한잔..두잔..






핸드폰 벨소리가 들린다.
[띠리리리리.. 띠띠띠리..띠리.♬]

 

 



" 여보세요? "







그 아이의 목소리다.

" 뭐야~ 오빠 어디야? "

" 나.. 지금 학교 근처 우리 자주가던 맥주집.. "

" 바보.. 나.. 오빠랑 같은 술집이다 왜! "

" 나 보여? 어느 테이블인데.. "

" 바보야..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셔.. "

" 너 왜울어.. "

" 바보야.. 바보.. "

" ... 너 어느 테이블인데.. "

" 끈어, "












그렇게 끈어 버린 그 아이. 난 그 아이가 있는 테이블을 찾았다. 커다란 피쳐가 몇개가 놓여 있고, 울고 있는 그 아이가 보였다. 내눈과 마주친 그아이.

 

 

나를 보며,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곤 말한다.





" 사랑해. 사랑한다구! "





난 마주친 그 아이와의 두눈을 피할수 없었다. 무슨말인가 해야한다는 것만 머리속엔 가득하고, 내 입밖으로는 아무말도 나올수 없었다. 그런데 나보다 먼저 말을 꺼낸건 그 아이였다. 나는 머리로는 분명히 나도 사랑한다고 이야기 할수 있으면서도 입으로는 헛소리를 짓걸이고 있었다.

 

 



" 어? 그러니까.. 나? 나말야? 누구? 누구를 사랑해?

 

 

 

 

 

그러자 울먹거리며 힘없이 그 아이가 이야기 한다.


" 미안해.. 내가 이상한 소리했지? 후후.. 헤헤~ 술먹어쪄.. 그냥 헛소리 한그야.."

" 나.. 이짜나.. 그니까.. "





난 눈을 꽉감았다 떴다. 취기가 이제야 올라오는지 어지럽다.

술을 먹음 누가 용기가 더 생긴다 했던가? 난 그렇게 말을 이었다.



" 나 너.. 첫눈에 반했어.."

" 뭐..뭐라고?"





무척이나 당황하는 그 아이.






" 나조차 니가 내 손을 잡음 난 왜그리 떨리고 그랬던지. "

" ..."

" 넌 그런 내맘 모를줄알았어?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많아서 너는 더 좋은사람 만났음 했어 "

" 바보.. "

" 나보다 좋은사람 많고, 난 여자마음 잘 모르고 내 마음밖에 잘 몰라하니까.."

" ..."

" 근데 내가 너를 그렇게 사랑하고 있으니 말도 못하고. "




그 아이가 갑자기 눈물을 쏟는다..





" 바보 뭐를 걱정한거야?. "

" 아니야.. 이제야 난 좀 편하다.. 자리 여기로 옮길께 "

" 응.."





그 아이는 내 말을 듣고 무슨생각을 할까?
난 종업원에게 테이블 옮긴다고 이야기 한후. 잠깐 화장실을 갔다. 붉게 충열된 두눈과 길지도 짧지도 않은 답답해보이는 어중간한 긴컷트머리. 언제부터 떨렸는지 모를 부들부들 떨고 있는 두손 세수를 했다. 취기가 올라와서 인지 얼굴이 붉다. 하지만 세수를 하고 난후 난 계속 안절부절 못한다. 화장실에서 나와 떨리는 손에 힘을주곤, 이를 악물고 그 아이가 있는 테이블을 봤다. 갑자기 풀리는 다리.
하지만 계속 눈물을 흘리는지 얼굴을 손으로 흠치는 그 아이의 모습을 보자. 난 그제서야 걸을수 있었다.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걸 새삼 실감했다.
난 마주앉았다. 나와 그 아이 둘다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내 심장은 다시 요동치는듯 두근두근 거리고, 그 아이 또한 어두운 조명아래 눈에 반쯤 담겨있는 눈물들은 마르지가 않았다. 얼마나 침묵이 흘렀을까? 그것을 깨고 그 아이가 말을 한다.




" 오빠, 우린 그럼 무슨사이야?"

" ..."

" 우리 그럼 사귀는거야? .. "

" 어? "



예상외의 물음과 답이 나와 난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내 심장소리는 어느세 내 귀를 울리고 있었다.

 


" 왜?.. 서로 좋아하구 아끼면.. 사랑하면.. 사귀는거잖아.."

" 응.. 나 사랑하니? "

" 어.. 나 아무래도 그런거 같아.. "



그렇게 말을 한 그 아이는 내 옆자리로 와서 앉아 나를 갑자기 안는다.
난, 몸을 꼼짝 하지 못했다. 부끄럽고 쑥쑤럽고 혼란스럽고 술을 먹어 붉어진 얼굴이 아니라 이 상황에 부끄럽고 쑥쑤러워서 얼굴이 점점 붉어진다. 날 꼭 안은 아이는 내가 달아날까바 겁이 나는지.
있는 힘껏 몸을 안고 놓아 주지 안는다.

 

 

 


" 알았어.. 나.. 이제부터 너만 바라볼께.. 어디 가지 않아.. "

" 정..정말이지.. "

" 응.. 사람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는거지 혼자 사랑하면서 힘들어하라는게 아니야.. "

" ... "


끝내 말을 못하는 그 아이 내 몸에서 자기가 감았던 손을 풀고 날 바라본다..
볼에 입술을 마추고, 빙그레 웃는다.








아까보다 편해보이는 모습.

나와 그 아이 둘다.

 

 



" 우리 그만 일어나자.."

" 응? 술 한잔..더해야지.. "

" 으이구 안돼..너 너무 많이 마셨어."



난 그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일어났다. 그 아이는 너무 마니 마셨는지 재대로 일어나지도 못한다.
난 자꾸 힘이 풀리는 다리에 다시 힘을 주곤 일어났다. 계산을 하고 걸어가는데 아무래도 안돼겠는지 그 아이는 자고 가자고 보챈다. 그렇게 주저 앉아 버리는 그 아이. 난 어쩔수 없이 근처 보이는 모텔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자 마자 털썩 침대에 쓰러지는 그 아이 난 그 아이의 겉옷을 벗겨주고 편하게 뉘었다.
난 아직도 꿈인지 모를 이 상황들이 실감이 안나서 연실 내 볼을 꼬집고 세수도 여러번 했다.
하지만 꿈은 아니였다. 그러곤 난 그아이 옆에 누웠다. 아직 잠에 들지 않은 그 아이는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곤 내 품으로 파고 든다. 그러곤 갑자기 내 몸위로 올라가는 그 아이.

내 머리속은 온통 깜깜해 진다.
그러곤 그아인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따 댄다.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는 날 본 그아이는.
옆으로 다시 누워, 말을 한다.




" 키스 안해봤지? "

" ..아니.. 그건 아닌데.. "

" 거짓말.. 머야.. 내가 키스하는게 싫었어? "

" 아니.. 부끄러워.. "

" 푸힛.. 머야 오빠품 생각보다 따뜻해.. "

"응.."

" 사람이 스퀸쉽을 할땐... 눈을 감지 말고 항상 사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스퀸쉽을 유도하거나 하는거야.. "

" 아.. "



난 여전히 멍하다..




" 뭐야.. 내말 잘 듣고 있어? "

" 응.. 사랑스럽게 서로의 눈을 마주치라며.. "

" 듣긴 다들었네.. "




그런 날 뚫어 지라 보는 그 아이. 손으로 내 목을 감곤 키스를 한다.

사실 난 키스를 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해보지도 못한 알지도 못한 스퀸쉽이더라도
누구나 본능적인걸 난 알았다. 그 아이도 나도. 
내 혀끝이 그 아이의 혀에 닫고 입술로 입술을 부비고 처음해본 키스였지만 그 아이의 입술은 매우 촉촉했고 부드러웠다. 그러다 난 눈을 떴고, 그 아이도 눈을 뜨고 있었는지.. 지금떴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깊은 키스를 하다. 눈이 마주쳤다. 둘다 동그랗게 뜨고 있는 눈.

그 아이는 나의 눈을 한참 주시하다 피식 웃는다. 난 쑥쓰럽기도 하고 어리둥절 하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하다. 그 아이는 내 모습이 귀여웠는지 내 볼을 꼬집어주곤 품에 파고들어 따뜻하게 안아 준다.
그러다가 한마디 꺼낸 그아이.



" 나 키스 잘해? "

" 응?.. 아..응.. "

" 무슨 대답이 그래? "

" 아니..잘해.."

" 풉.. 으긍..오빠는 너무 순진해서 탈이야.. "

" 어? 그냥.. 뭔 그런소리를 하냐.. 쑥쓰럽게.. "

" 크크.. 난.. 스퀸쉽 좋아해.. 그니까 언니도 좀.. 배워둬.. 어떻게하나.. "

" .... "


.

.

.



할말이 없어진다. 난 스퀸쉽은 솔직히 손잡고 팔짱끼고 포옹정도? 키스도 오늘 해봤고 너무 순진해 보이는 그 아이의 입에선, 상상 못할 이야기들이 주절주절 나왔고 섹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누군가 그랬다. 스퀸쉽은 알려줘서 하는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몸이 알아서 행동하게끔 돼있다고.
하지만 난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 아이가 원하는 스퀸쉽. 갑자기 머리속에 혼란이 오면서, 이건 아니란 생각도 들고, 그 아이가 날 정말 좋아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연인사이에 사랑을 더욱 돈독히 다져주는건 스퀸쉽이란 생각과 남자와 여자 또한 사랑하게 되면 하게 되는 섹스.
그런데. 여자와 여자는 섹스를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면 그 아이가 대화속에 언급했던, 스퀸쉽을 좀 편하게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으로 그 아이의 눈에 내려온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겨주곤
내 옷속에 손을 넣고 품에 파고든체 자고있는 그 아이를 봤다. 처음 봤을때의 그 순수해 보이는 아이의 모습이다. 방금까지 스퀸쉽과 섹스. 그리고 여러가지의 말을 중얼거리던 그 아이의 눈빛과 나를 유혹하는 손길과 모습들은 꼭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사람과 함께한 느낌이다.
그 아이는 잠이 든지 좀 시간이 지난듯 한데, 난 그 아이를 품에 안은체 잠을 청했지만 잠을 잘수가 없다.
난 그 아이와 함께한 내 입술을 손으로 어루 만지고 묘한 기분에 빠져버렸다..
뭔가 답답하고 어긋나 보이는 나와 그아의 시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됬다. 어느새 답답함과 혼란스러움을 밀어낸 피곤함이 내 두눈을 감게 했고, 난 그렇게 그 아이를 꼭 안은체 잠에 들었다.










" 안돼~ 너 뭐하는 거야?"

" 응? .. 풉.. 오빠가 바보지.. 뭐래.? 가버려.. "

" 왜그래.. 응? .. 너 나 사랑한다며.. "

" 사랑은 무슨.. 젊을때 많이 만나고 즐기는 거지. "

" ... "

" 그냥 시시해서.. "

 

 

 

 


그렇게 그 아이가 희미하게 사라진다. 내 얼굴엔 차가운 무언가가 올려진다.
난 놀래서 일어났다. 그러자 내 모습에 놀란 그 아이는 울먹인다.


 


" 어디아파? 왜그리 자면서 땀을 흘려.. "

" 응? 아니.. 악몽이었어.. "

" 오빠몸이 하두 축축해서 일어 나 보니까 막 땀흘리고 울었어.."

" 무슨 꿈이었어? "

" 아니야.. 헤헤.. 그래서 이걸루 이렇게 닦아주려고 했어? "




아이같이 고개를 끄떡이는 그 아이.
난 그아이 손에 들려있는 물수건과 그 아이의 손을 꼭 잡곤 내 얼굴에 가따 댔다.

 



" 아~ 시원하다.. 고마워.. "

" 히히.. 다신 악몽같은건 꾸지 않을꺼야.. 내가 기도해줄께.. "



아이같은 미소를 짓는 그 아이. 나도 그 아이에게 미소를 지었다.



 


" 고마워.. "


그러곤 꼭 안았다.
마냥 웃으며 사랑할꺼라는 그 아이.
그리고 꿈에 나온 그 아이의 또 다른 모습.
난 개꿈이라며 웃어 넘겼지만, 그럴때마다 더 깊이 남겨지는 꿈속 이야기.










다시 봐도 그 아이는 여전히 해맑게 날 보며 웃고 있는데 나와 그 아이는 언제까지 늦장을 부렸는지 어둡게 쳐진 커텐때문인지 모텔을 나와보니 벌써 점심때다. 우리 둘다 배에선 '꼬르륵'요동을 치고 그 아이는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며 아웅다웅 내 팔을 잡고 흔든다.
유난히 떡복기를 좋아하는 그 아이.
마침 근처에 아는 곳이 있다며 방긋방긋 어리아이 처럼 웃어가며 내 손을 끈다.
난 그 아이가 가는곳으로 갔고 약간은 허름해 보이는 곳에 인심좋을 뜻한 아주머니 한분이 나와 그아이를 방갑게 반겨 주셨다.

 

 

 




" 안녕하세요~ "

 

 

 


난 옆에서 꾸벅 인사를 했다.

 

 

 



" 아이구. 이학생 매일 떡복이만 먹음 배탈나~ "

" 헤헤.. 아니에요. "

" 옆에 이친구는 ? "

" 아.. 남자친구요.. "

" 아.. 아이구 잘생겼구만.. "

" 잘생겼데..쿡쿡.. "

 

 

 

 

 

 



그 아이는 기분이 좋은듯 작은 목소리로 잘생겼다며 내 얼굴을 보더니 한쪽 눈을 찡긋 감는다.
나와 그 아이는 테이블에 앉았고, 벽을 보니 빨간글씨로 셀프라고 적혀있었다.
난 물을 가질러 가려고 일어서는 데. 아주머니가 환한웃음을 지으면서,


 


" 앉아요~ 학생.. 학생은 첨보지만 이 아가씨는 여기 단골이라우~ 호호"

" 아.. 감사합니다.. "

" 음.. 그것보다 항상 같은걸로 해주면 돼지? "

" 네 아줌마!"

 

 

 




무척이나 자주 왔던듯 난 숙기없고 조용하고 부끄럼이 많았다. 잘 모르겠지만 커피숍이나 물건을 구매 할때도 말을 잘 못했다. 그래서인지 난 말 잘하고 밝은 웃음을 지닌 그 아이가 좋다..


 

 



" 오빠! "

 

 



갑자기 그 아이가 내 어깨를 토닥토닥 하며 큰소리로 날 부른다.
난 한참 그 아이를 생각하고 멍하니 한곳을 주시하다가 그 아이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 어..어? 왜.. ? "

" 뭘 그렇게 생각해.. 푸히히.. "

" 그냥.. 이런저런 생각.. 아니.. 떡복기맛이 기대된다구..헤헤.. "

" 우잉.. 내 생각은 안하구? .. 나 좋아? "

" 응? "




난 화들짝 놀랬다. 무슨말인가 꺼내야 하고 그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너무 어색하고 부끄럽다.

 

 

 

 



" 응? 왜 말안해~~헤헤.. 나.. 나 좋아? "

" 응..."

 

 



난 다른곳에 시선을 돌리곤 작게 대답했다. 그 아이는 내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뾰류퉁 하니 삐져 있는다. 하지만 보글보글 끓어 나오는 즉석떡복기가 나오자 아이처럼 너무 좋아한다. 그러곤 아주머니 한테 감사한다고 말하는 인사까지 난 그저 그 아이를 따라 고개만 숙인다. 예의도 바르고 말도 잘하는 그 아이 숙기 없고 쑥쑤럽 부끄럼이 많은 나 뭔가 배울점이 있다면 난 그런걸 배우고 싶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떡복기 그 아이는 많이 와봤는지 이렇게 하구 이렇게 해야한다며 사리에다 이것저것을 넣곤 뚜껑을 덥었다. 난 너무 신기했다. 마냥 조그마한 꼬맹이로 보이는데.



 

 

 


" 음.. 너 요리잘해? "

" 그럼~ 내가 못하는게 어딨어.풉.. "

" 큭.. "

" 웅? 그중에 떡복기랑 콩나물국을 제일 잘끓여~ 헤헤.. "

" 정말? 난.. 매일 라면.. 근데 라면도 물 조절을 잘 못해. "

" 내가 언제 자취방 놀러갈께~ 맛난거 많이 사들고.."

" 그래.."

 

 

 

 

 



난 좋아라 하는 그 아이를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어느새 다 끓어 먹을수 있게 되자 내 접시를 가지곤 이게 맛있어. 저게 맛있어 하며 이쁘게 접시에 담아준다. 옆에 있는 반찬을 밀어주고, 애기로만 보인 그 아이가 매우 어른스러워 보였고 이쁘다 보단 성숙해 보였다. 함께 다닐땐 언제나 투정 부리고 그랬던 아인데 난 떡복기를 한입물었다. 입안으로 퍼지는 매운맛. 그 아이는 맛있다며 쩝쩝 소리까지 내며 먹는다.
난 떡복기와 라면조금을 먹으면서 벌써 물통의 반을 먹어 버렸다. 얼마 먹지 못해서 물배가 빵빵이 찼고,
그 아이는 뭐가 신나는지 콧노래 까지 부르며 맛있게 먹는다. 내가 먹지않고 가만히 있자 어리둥절 바라보다 옆에 물병에 물이 반이 체 남지 않을 걸 보고 막 웃는다.
괜시리 쑥쑤럽다..



 

 

 

 


" 매운거 잘 못먹어? "

" 웅?.. 아.. 맛있는데.. 매워서.. "

" 그게 그러니까 매운거 못먹는 소리잖아.. 크크.. "

" 응.. 하핫.. "

" 물배만 채웠네.. 이런.. "

" 난 괜찮아.. 너 많이 묵으.. "

" 음.. 나 여기 자주 오는데 클났다.. 풉.. "

" 어?? "

" 매운거도 나때매 많이 먹을꺼야.. "

" 으응... "

" 크크.. "


 

 

 

 


그 아이는 재미있다는듯 웃더니 또다시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는게 저런 모습일까. 물배로 가득찬 배때매 먹지는 못하겠지만 그 아이가 먹는 모습을 보니 다시 먹어 보고싶다. 근데 그 맘을 어떻게 알았는지. 딱 한개만 먹으라며 떡복이를 먹여주려는 그 아이. 난 배가 불렀지만 입을 벌렸고, 볼때는 맛있어 보이는 떡복기 였지만 역시나 내 입안에서는 불이 나고 있었다. 난 또다시 물을 한컵 딸아 마셨다. 그걸 보며 그 아이는 웃긴든 킥킥됀다.
아무래도 매운것도 많이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함께해서 나도 즐거워야 하니까.






물이 비워진걸 본 아주머니는 새물통을 가지고 테이블로 오신다.


 

 


" 앗. 역시 우리아줌마야~ 물통 빈거 어떻게 아셨어요? 헤헤.. "

" 아이구. 옆에 학생이 물을 엄청 먹더라고.. 방금 막잔따라 마시길래.."

" 크크. 매운거 잘 못먹는데요.. "

" 학생~ 매운거 안좋아해? "

" 음.. 아뇨 고추장은 맛있고 다 좋은데.. 맵고 짠음식을 잘 안먹어버릇해서, 물만.."

" 이긍.. 그럼 음식을 무슨맛으로 먹나.. "

" 크크..그러게요~ "


 

 


아주머니는 웃으며 주방으로 들어가시고 뭐가 좋은지 그 아이는 웃는다.





" 담번에 내가 좀 덜맵게 해서.. 자취방가서 떡복기 해줄께~ "

" 응??? 알았어.. "

" 풉.. 놀랬구나? "

" 아냐..덜 맵게 해준다며.. 나도 좀 먹겠지.. 핫.. "

" 알떠알떠.. 아.. 배부르다.. "

" 나두.. "

" 언니는 물만 먹었잖아.. 바보. "

" 음.. 오늘은 학교도 안갔는데 아이쇼핑이나 하고 그러자.. "

" 알았어.. 소화시킬겸.. "



 

 


뱃속에선 아직 불이나지만 벌써 물로 차오른 배에 또 다른 물을 넣기엔 뱃속을 혹사 시키는 거 같아서 난 매워서 붉게 오른 입술을 어루만지며 그 아이몰래 괴로움을 호소했다. 계산을 다하고 나와 그 아이와 함께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갑자기 어느곳으로 들어간다.
그리곤 내가 뒤늦게 따라 왔더니 악세사리 점에 가서는 귀를 뚫자고 날리다. 그 아이는 이미 귀를 양쪽으로 두개씩이나 뚫어놨었다. 난 기겁하곤 왜 뚫어야 하냐고 물었다.

 

 

 

 

 

 


" 그냥.. 이쁘잖아.. "

" 하나도 안이뻐.. 이거 아프잖아.. 나 싫어.. "


 

 

 


거의 난 울상이 되어 싫다고 잡아땠다.





" 그럼.. 오빠, 그리고 나 하나씩만 뚫자.. "

" 그러세요~ 안아파요~ "

 

 

종업원이 그 아이를 구슬린다. 갑자기 난 착한 사람이고 다들 나쁜사람, 마녀로만 보인다.
눈이 핑돈다. 결국 난 그 아이에게 잡혀 한쪽귀를 뚫어야 했고, 그 아이도 역시 한쪽 귀에 또 뚫었다.
난 하나씩 그 아이의 행동을 찾고 쫒아 가고 있었고, 귀를 뚫는게 무서웠지만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던 내 귀를 보고 피식 웃어보았다. 그 아이는 뭐가 좋은지 내 손을잡고 귀거리를 골라달라고 조른다.

난 별모양이 밖혀있는 은으로됀 귀걸이를 골라줬고, 그아이는 작은 링 귀걸이를 골라줬다.







어느새 난 그 아이가 하는 일을 벌써 두가지나 하고 있다.
매운걸 먹고, 귀도 뚫고 내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았다. 붉겋게 된 내 오른쪽 귓볼.
아직도 매운기가 가시지 않았는지 붉게 올라온 얼굴.
뭐가 좋은지 마냥 웃고 있는 그 아이.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얉게만 보이던 사랑이라는 물결이 한없이 차올라 깊게 자리 잡았다.

 

 

 

 

 

 

 

 

 

 

오늘은 그 아이가 처음으로 내 자취방에 놀러오는 날이다. 내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같이 장을 보자고 했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그 아이는 집좀 깨끗이 치워놓으라면서 혼자 장보고 집 근처에서 전화를 한다고 했다. 난 어지러진 집을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혼자 있으면서 뭐를 먹어도 집에서 재대로 챙겨먹는건 거의 없었고, 빨래나 이것저것도 대충대충 벗어놓고 정리도 재대로 안해놨다.

 

 

 

 

 

 

 

 

 




그 아이가 오기 3시간 전.

 

 

 

 

내 방을 보니 까마득하다. 이 많은 빨래며 설거지. 어지러운 책들..
얼마나 치워야 할까? 나머지는 얼마나 치워야 더 치워질까란 생각이 드는 가운데 그 아이가 올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 연락이 없다. 난 어지러운 것들은 무슨 물건인지도 모른체 다 창고겸 쓰는 박스안에 넣어버렸고, 갑자기 문을 두두리는 소리가 들린다.


 

 


" 누구세요~ "

" 어? 나야~ 나 대단하지? "

" 헉... "

" 오호~ 내가 생각한것 보단 깔끔한데~ "

" 음음.. 그.. 그래? 하핫.. "


 

 



난 그러면서 옆에 박스위에 책 몇권을 올려놓고 웃었다.


 

 

 


" 어라.? 다 걸렸어~ "

" 하하 뭐가~ 이리로 오지마.. "



갑자기 무섭게 다가오는 그 아이.
내품에 파고 들며 꼬옥 안아준다.


 

 

 

 


" 나 안보고 싶었어? "

" 웅? .. 헤헤.. 보고싶었어.. "


 


평소의 숙기없는 말투와 모습들은 어디로 가버린체 난 그 아이에게 용기내어 보고싶었다고 말을 하곤, 도망갈꺼같은 그 아이를 꼭 안아 주었다.


 

 



" 아.. 좋다.. "

 

 




그 아이가 내 허리를 꼭 잡곤 좋다며 웃는다.



 

 


" 음.. 배고프지? 오늘은 내가 특별히 안맵게 떡복기 해줄께! "

" 헤헤 알았어. "

" 크크..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그러곤 도와 줄꺼 없냐고 따라 나갔다가 그 아이한테 한소리만 듣곤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방이 한칸이고 좁게만 보이는 부엌 난 부엌 근처에도 못오게 하는 그 아이를 한참 보다가 자리에 앉아 컴터를 켰고, 갑자기 머리속에 스치는 스퀸쉽들 인터넷을 접속한후 스킨쉽이라는 단어를 검색했다.



한참 찾다 보니 네이트에서 판. 그리고, 여러가지 싸이트가 있었다. 난 처음에 발견한 판 싸이트에 접속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사랑과 이별게시판을 발견했다. 나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제목을 클릭해보았다. 그리고 난 그 아이가 갑자기 올것을 대비해 몸으로 최대한 모니터를 가리고있었다.






오르가즘? .. 음.. 계속 넥스트를 눌러가며 보았다. 
한참을 읽다 보니 내 얼굴은 어느세 붉어져 있다. 매운 떡복기를 먹은것두 아니다. 난 황급히 인터넷 창을 꺼버렸다.

 

 

 

 

 


" 짠!! 떡복기가 나왔어요~ "

" 응? 우아.. 허허.. "

" 엥? 언니 왤케 얼굴이 빨게? "

" 응?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 배고픈데 언넝 먹자.. "

" 수상해,수상해.. 크크. "

" 응? 뭐가.. 아 맛있겠다.. 유후~ 짜장 떡복기네..캬캬.. "

" 푸힛.. 알았어.. "


 

 


역시나 접시에 담아주는 그 아이.
꼭 결혼한 기분이랄까. 표현할수 없지만 행복한 느낌은 확실하다.




내가 한입 물자 그 아이가 웃으면서 말을 있는다.

 

 

 


" 맛있지? 안맵지? 나 사랑스럽지? "

" 풉.. 떡복기좀 먹자.. "

" 왜.. 그래두 떡복기보다 내가 좋잖아.. "

" 으응.. 큭.. 맛있다.. 잘먹을께.. "





냠냠 쩝쩝..
나는 냠냠 거리며 먹고 그 아이는 쩝쩝 소리내며 먹는다.



 

 


" 넌 왜그렇게 쩝쩝 소리내면서 먹어? "

" 누가 그러는데.. 이렇게 쩝쩝 소리를 내면.. 음식이 더 맛있데.."

" 푸하하 그런소리가 어디있어.. "

" 한번 그렇게 먹어봐.. 더 맛있을껄? "





 


난 그아이를 쫒아 쩝쩝 소리내며 먹었다.

그러다 우리 둘은 눈이 마주치고 서로 웃기다며 큰소리로 웃었다. 



.



.



.





" 너가 만들어 줬으니까.. 설거지는 내가 해줄께.. "

" 뭔소리! 만든사람이 원래 다 하는거야.. "

" 푸하하.. 니 고집을 누가 꺾겠니? 그것보다 너가 우리집 첫 방문자다.."

" 그리구.. 처음으로 이곳에 오래 머물고 자고갈 사람이지.. "

" 하하.. 알았어.. "







나는 아까 보았던 의미없는 글들로 혼란스러웠다.
벌써 해가지고 어느새 짧은 시계바늘은 9시를 달리고 있다. 난 인터넷으로 볼 영화를 찾고 있었고, 설거지를 다한 그 아이가 뒤에서 내 몸을 안는다.

 

 

 

 

 


" 무슨영화 볼까? "

" 야한거.. 풉.. 놀래기는.. "

" 아니.. 하하.. "

" 결혼은 미친짓이다 그거 봤어? "

" 아니.. "

" 그거보자.. 감우성팬이거든.. "

" 응.. 찾았다.. "

" 이거 보구 자면 되겠다. "

 

 






내가 영화를 보기위해 핸드폰 결제를 하는 동안 그 아이는 내 침대에 누워 나를 부른다.
난 재생버튼을 누루곤 그 아이와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아이의 시선엔 온통 컴퓨터 모니터로 향해 있었고, 나의 시선은 그 아이에 향해 있었다. 그러다가 웃음을 유도하는 장면에서 나를 바라보며 모니터로 손을 가르키는 그 아이와 내 눈이 마주치고, 아무런 대화도 없이 내쪽으로 몸을 틀곤 입술을 마추는 그 아이.




난 떡복기를 먹음 입술이 달콤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더욱 가까워지는 그 아이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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